통증 자체가 질환,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조회수 2019. 12. 26. 16: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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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통증은 어떤 질환의 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질환을 치료하면 그에 따른 통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통증 자체가 질환인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복합부위통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만성통증을 앓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매우 커 일상생활조차 힘든 무서운 질병입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외상 후 매우 드물게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통증은 심한 조직 손상이나 말초신경을 비롯한 신경계 병변 이후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발목을 삐는 정도의 가벼운 손상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로로 급성 손상이 만성 통증으로 진행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극심한 통증, 마약성 진통제로도 효과 보기 어려워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과 다릅니다. 환자는 외상의 정도보다 훨씬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타들어 가는 것 같다’ 혹은 ‘칼로 베이는 것 같다’고 통증을 묘사하는데요. 약한 자극(바람이나 옷 등이 스치는 정도의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이런 통증은 마약성 진통제로 효과를 보기도 어렵습니다.


통증 뿐 아니라 혈관 운동이상으로 피부색 변화나 부종이 오기도 하며 땀이 과도하게 나거나 나지 않기도 합니다. 또, 해당 부위의 손톱이나 발톱이 부서지고 위축되는 등 이양성 변화가 동반되고 근육경직 혹은 떨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복합적 치료, 심리 치료 병행하기도

삶을 완전히 파괴하는 끔찍한 질병이지만 아직 명확한 진단법이나 확실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다만, 신경전도검사, 땀분비반사검사, 삼상골주사검사, 체열검사, MRI 등 검사결과와 의사의 문진을 통해 확진합니다.


치료는 다양한 방법들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데요. 신경병통증에 사용되는 항전간제, 항우울제나 소염 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스테로이드제 등 다양한 약물 치료를 진행하고 교감신경 차단, 말초신경차단 등 신경 차단술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오랜 통증으로 인한 불면증과 우울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심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상처가 아물었는데 통증 계속된다면, 전문의 진료 받아야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오지영 교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겪는 통증은 출산 시 통증보다도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외상이나 손상이 치유됐는데도 통증 지속되고
피부색 변화, 부종 등 다른 증상 나타난다면
꼭 전문의의 진료 받아야

또, 오지영 교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는 극심한 통증 외에도 정신적, 심리적인 고통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며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자신이 통증을 악화시키는 내, 외적 요인을 조절하면서 의료진과 함께 노력해야 하고 주변의 격려와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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