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만나면 제일 무섭다는 것

KCC오토그룹 작성일자2019.03.17. | 93,607 읽음

독일에 가고 싶다. 가벼운 맥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고 싶으며, 괴테가 졸업한 라이프치히 대학교의 교정을 거닐어 보고 주말에는 오스트리아로 넘어가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의 배경이 됐던 곳에 가보고 싶다. 그리고, 면허를 딴 지 얼마 안 됐다고 해서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이는 걸 이해 못하는, 철저한 운전교육을 받은 이들이 법을 철저히 지키는 도로에서 달리고 싶다. 우리나라 특산물인 도로 위 무법자들 TOP 5를 만나보자.


출처 : 사진=유튜브 'MrBlackboxer'
1. 혼자 있고 싶어요. 불 좀 꺼줄래요?

오늘 영 기분이 안 좋다. 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는 당장 비가 쏟아져도 이상할 것 같지 않다. 출근할 기분이 아니라 급하게 월차를 내고 혼자 시간을 보낸다. 밤에 시야가 밝은 게 싫어 불을 좀 껐다. 방불이야 끄든 켜든 전구를 떼어버리든 상관 없지만 운전 중이라면 기분 내키는 대로 전조등을 끄면 안 된다. 도로교통법 제37조(차의 등화)에 따르면 밤, 안개가 낀 날, 터널 안을 운전하거나 부득이한 사유로 정차 또는 주차하는 경우에 꼭 등화를 켜야 한다.


안전한 도로환경을 위해서 스텔스차에 경고를 해주기도 하는데, 그 경고를 제대로 이해해서 전조등을 켜주면 감사한 일이다. 괜히 뒷차가 시비건다고 생각해 갑자기 자동차를 제동하거나, 먼저 가라고 비켜준 다음에 뒤에서 똑같이 빔을 쏴주기라도 한다면 울화가 치민다. 한 운전자는 옆 차로에 어둡고 고요하게 가는 자동차를 발견하자 자신의 전조등을 껐다. 도로가 암전되자 스텔스차가 전조등을 켜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건 태양이다.


2. 빛이 있으라, 진격의 상향등

중간이 그렇게 어려운 걸까. 스텔스차로도 충분히 도로가 위험해지는데 반대로 너무 밝아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있다. 세 부류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계기판에 들어오는 그림의 종류가 뭔지 몰랐거나, 앞이 잘 안 보여서 상향등을 켜고 행복해하거나, 그냥 관심이 없거나. 어떤 이유로든 상향등은 반대편 차로의 운전자의 주행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실제적인 위협이기 때문에 법으로도 금지다. 앞서 언급했던 제37조(차의 등화) 2항에 나와 있는데, 모든 차의 운전자는 밤에 차가 서로 마주보고 진행하거나 앞차의 바로 뒤를 따라가는 경우에 등화를 밝기를 줄이거나 잠시 등화를 끄는 등의 필요한 조작을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3. 방향지시등이 뭐에요? 깜빡했지 뭐에요

이 사회는 상상력과 무형의 토대 위에 지어졌다. 괜히 어렵게 말해봤는데, 쉽게 얘기하면 법과 제도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사회를 이루고 국가를 지탱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법은 결국 사회 구성원이 지켜야 하는 공통 약속이다. 일부가 지키지 않으면 처벌하면 되지만 모두가 지키지 않으면 혼돈의 카오스가 올 거다.


도로교통법 제38조(차의 신호)에 따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한 차로에서 하는 직진이 아닌 모든 주행(좌회전, 우회전, 횡단, 유턴, 서행, 정지 또는 후진,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바꾸는 경우)에서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로서 그 행위가 끝날 때까지 신호를 해야 한다. 뒷차는 내가 어디로 움직일지 알 수 없다. 예측주행을 할 수 없으면 사고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보일러 끄고 나오는 걸 깜빡하면 난방비가 조금 더 들 뿐이지만 방향지시등을 깜빡하면 조금 덜 살게 될 수도 있다.


4. 말 달리자 1차로 정속 주행

고속도로 외의 도로에는 1차로가 추월차로가 아니다. 왼쪽차로에는 승용자동차, 경형·소형·중형 승합차 등이 다닐 수 있고 오른쪽차로에는 대형승합차 등이 달리면 된다. 왼쪽차로는 고속도로 외의 도로에서는 차로를 반으로 나누었을 때 1차로에 가까운 부분이며 차로수가 홀수일 때 그 가운데 차로는 뺀다. 고속도로는 1차로를 제외한 차로를 반으로 나눴을 때 1차로에 가까운 차로다. 역시 차로의 수가 홀수인 경우에 가운데 차로는 제외한다.


고속도로는 상황이 달라진다. 1차로가 추월차로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별표9에 해당 내용이 안내되어 있다. 고속도로의 1차로는 앞지르기를 하려는 승용자동차, 경형·소형·중형 승합차가 달릴 수 있다. 추월하려고 할 때만 사용하는 차로라는 의미다. 다만 차량통행량 증가 등의 도로상황으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80km/h 미만으로 통행할 수밖에 없을 때는 앞지르기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도 통행할 수 있다. 고속도로 1차로는 비어 있다고 해서 마음 편히 달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5. 로꾸거 로꾸거 황천길로 역주행
누군가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을 때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가 있다. 어떤 식으로라도 이해할 수 없었다면 아마 미쳐버렸을지도 모른다. 역주행은 사실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 발생했을 때 갓길을 이용해서 임시로 감행하는 것 정도는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어떤 이유로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역주행은 정상 주행하는 운전자가 쉽사리 대처하기가 어렵고 충돌했을 때의 파괴력이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일어나는 것보다 훨씬 크다. 그렇게 생긴 충돌은 바로 뒷차와 인접한 차량에 2차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도로는 기본을 지키지 않는 순간 인명사고 가능성이 생기는 곳이다. 역주행 운전자는 그렇게 큰 위협을 도로에 주고도 벌금 100만원만 내면 된다. 큰 사고를 냈다면 형사처벌 받겠지만.

함께 보면 즐거운 컨텐츠

해시태그

놓치지 말아야 할 태그

#캡틴마블

    많이 본 TOP3

      당신을 위한 1boo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