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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손 둬야 할지 모를 포르쉐 옵션 버튼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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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고문 설 사실일까
우주왕복선 수준의 버튼들

"포르쉐는 외계인을 고문해 차를 만든다"... 우스갯소리처럼 번지고 있는 소리인데, 이런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여러 가지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풀체인지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올려 출시하거나, 신차가 나올 때마다 뉘르부르크링 서킷 랩타임을 새로 기록하는 등 멈추지 않는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이유가 아닐까 한다.


요즘엔 디자인도 잘 뽑는다. 대표적으로 파나메라는 디자인이 콤플렉스 중 하나였는데, 911 스타일의 날렵한 디자인을 적용받음으로써 콤플렉스마저 완전히 해소하였다. 포르쉐의 실내 디자인은 우주 왕복선 같다는 말이 많았다. 우주 왕복선 뺨치는 많은 버튼들 때문이다. 그중 옵션을 적용해야만 만나볼 수 있는 버튼들이 있다. 이 버튼들은 어떤 옵션을 위한 버튼이며, 어떤 기능을 사용하고 싶을 때 누르는 걸까?


아는 만큼 보인다
이 버튼은 이 기능을

1. PDCC

사진에 있는 PDCC 버튼은 어떤 기능을 위한 것일까? PDCC는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의 약자다. 액티브 안티 롤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고속 코너링에서도 차량이 노면과 수평 상태로 달릴 수 있도록 돕는다. 포르쉐는 이것을 "마술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포르쉐 엔지니어링 기술이다"라며 자신감 있게 표현한다.


PDCC 스포츠의 핵심은 두 가지 모듈이다. 바로 프런트 액슬과 리어 액슬에 장착된 전자 기계식 안티 롤 바다. 포르쉐는 좌우 각각에 있는 안티 롤 바 반쪽을 회전식으로 연결하고, 각각 하나의 전동 모터로 통합시켰다. 차량이 곡선 구간에 진입하면 이 모터가 작동하고, 노면에서 그란 투리스모 성격을 느낄 수 있도록 수평 밸런스를 완벽하게 유지시킨다.

이 안티 롤바는 차축의 양쪽 서스펜션을 서로 연결하는 회전식 설계로 이뤄져 있다. 곡선 구간 주행 시 휠이 서스펜션과 함께 위아래로 흔들리면 안티 롤 바는 회전을 통해 이런 힘을 분산시켜주어 상하 운동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차량의 롤링을 감소시킨다.


안티 롤 바의 중앙에는 전동모터, 센서 보드 및 기어 박스 등이 위치한다. 차량이 곡선 구간을 주행하면 전동 모터가 알티 롤바의 좌측과 우측을 회전시킨다. 이를 통해 강한 토크가 만들어진다. 이 토크를 이용해 차량의 위아래 움직임을 감소시켜 수평 안정성을 개선해준다.

2. 리어 스포일러 + 프런트 액슬 다운

차량 앞뒤로 화살표 모양이 있는 버튼을 누르면 리어 스포일러를 펼치고 프런트 액슬을 다운 시킬 수 있다. 이 버튼은 스포티한 주행에 도움을 주고 싶을 때 누르면 된다. 차체를 아래로 내리고, 리어 스포일러를 작동시켜 다운 포스를 증가시킨다.


파나메라의 경우 사용자 설정과 속도에 따라 리어 스포일러가 작동한다. 고속 주행 시 다운 포스를 발생시켜 주행 성능 및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파나메라만의 차별화된 외관 분위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파나메라 터보 모델의 경우 다른 라인업들과 달리 리어 윙이 양쪽으로 펼쳐져 고속 주행 안정성을 더욱 높여준다.

3. 프런트 액슬 리프트 시스템

차량 앞부분에 위아래로 화살표 그림이 있는 버튼은 프런트 액슬 리프트 시스템을 이용하고 싶을 때 누르면 된다. 911의 경우 유압식 차고 조절 시스템을 통해 앞부분을 높인다. 이 버튼을 누르면 5초 이내에 차량 앞부분 높이가 40mm 높아진다.


이 기능은 경사가 급한 주차장이나 언덕을 진입하거나 빠져나올 때, 높은 과속방지턱 등을 좀 더 수월하게 넘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차량의 속도가 30km/h 이상으로 넘어가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4. PDK Sport

PDK는 포르쉐 더블 클러치의 약자다. 7스피드 포르쉐 더블 클러치는 오토매틱 모드가 있으며, 이는 옵션으로 이용 가능하다. 출력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기어 변경이 더욱 신속하게 이뤄지고, 이 버튼을 누르면 변속기의 성격을 더욱 스포티하게 바꿀 수 있다.

5. 스포츠 배기 시스템

머플러 모양이 그려져 있는 버튼은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한눈에 보아도 배기 사운드와 관련 있는 버튼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 버튼은 포르쉐의 스포츠 배기 시스템을 사용하고 싶을 때 누르면 된다.


718 박스터 GTS의 경우 스포츠 배기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한다. 센트럴 블랙 테일 파이프가 GTS만의 유니크한 외관을 함께 완성시켜준다. 이 버튼을 누르면 배기 사운드에서 터지는 고소한 팝콘 튀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좀 더 깔끔한
우주왕복선이 되었다

포르쉐는 이제 복잡한 우주왕복선이 아니다. 좀 더 깔끔한 우주왕복선이 되었다. 파나메라, 신형 카이엔, 신형 911 등 세련되고 품격 있는 자동차로서의 실내 구성을 갖추기 시작했다.


복잡했던 버튼들은 이제 센터패시아의 디스플레이로 모습을 감추거나 터치식 버튼으로 바뀌었고, 최소한의 물리 버튼만 남겨두어 젠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글라스 룩 표면을 터치해 제어하는 버튼들은 스마트폰 스타일의 터치로 손쉽게 제어 가능하다.

김재한 저널리스트(아우토슈타트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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