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야구' 워싱턴-'끝판왕 휴스턴도 잡을까?
# 관전 포인트
워싱턴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흐름이 갈렸었던 바 있다. 첫 세인트루이스 2연전 기간에는 선발투수들이 눈부신 호투를 해서 완전히 흐름을 눌러버린 덕분에 이겼을 뿐 타선은 상대 투수에게 밀렸던 바 있다.
그랬던 것이 내셔널스파크로 옮기면서 공격 흐름을 되찾나 싶었는데, 2경기 만에 시리즈가 끝나고 또 6일을 쉬었다. 날을 갈다 강제휴식한 워싱턴의 타선이 첫 경기, 그것도 게릿 콜이라는 지금 당장의 최고 투수에게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또 워싱턴은 미닛메이드파크 극강의 휴스턴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지난 3년간 15승 5패라는 압도적 기록을 가진 휴스턴이다. 이마저도 유일하게 전력으로 압도한 보스턴에게 당한 미닛메이드파크 3연전 스윕이 끼어있기 때문이지, 그 나머지 17경기에서 단 두 번만 승리를 내줬던 것이다. 가을의 신입부원이 유쾌한 패기로 이마저 집어삼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휴스턴은 반면 암울한 요소가 많았다. 그레인키도 미덥지 못했고, 타선은 침체 분위기가 끝나지 않고 있으며 불펜은 승전조 투수가 이탈했다. 4선발을 갖추지 못하고 불펜데이를 실시하기도 했다.
타자들은 거의 매번 불펜투수만의 승부로 인해 공을 채 눈에 익히지도 못했고 익어도 무용지물이 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 공격을 해왔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정규시즌에 비해 자신의 뜻대로 되는 일이 많지 않던 가을이었다.
이번 월드시리즈에는 워싱턴만 만나면 힘이 솟는 그레인키(통산 워싱턴 상대 6승 1패 1.27 / 올해 7.1이닝 무실점)의 귀환의 투구, 바닥을 찍은 타선의 반등, 불펜 재편과 좌투수가 부재한 불펜에서 소토-이튼 등의 좌타자에 대한 맞대응 등이 맞아떨어져야 휴스턴의 계산대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휴스턴이 지금까지 틀어져 온 부분들을 바로잡고 대비책을 마련해 이번에는 자신들만의 승리 공식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9시즌의 대단원은 이제 많아야 7경기, 적으면 4경기 만에도 전체의 막을 내릴 수 있다.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맺는 시기에 마지막 결실을 맺을 팀은 어디가 될까. 새로운 등극을 위해 기존 보스를 끌어내리려는 도전자 워싱턴이냐, 아니면 동요하지 않은 휴스턴의 예상된 실력 발휘가 이어질까. 2019년 야구 시즌의 결말을 향하는 마지막 전운이 감돌고 있다.
원문: 정강민 에디터, 편집: 김PD
https://1boon.kakao.com/K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