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 탄 류중일 감독-해결사 이천웅, 악몽을 끝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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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의 주인공은 이천웅. 그는 10-10 동점이던 9회초 2사 1, 3루에서 우전 안타로 역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조상우에 시즌 첫 패전을 안기는 적시타.
앞서 이천웅은 7회초 2사 만루에서 9-10으로 추격하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바 있다. 이날 이천웅은 5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 1볼넷 3도루로 종횡무진하며 LG 타선을 견인.
이천웅의 득점권 타율은 0.412, 2사 후 타율은 0.516.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기록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21타점으로 팀 내 1위인 점은 인정? 인정!
KBO리그: 이천웅, 해결사 역할 톡톡히 해내는 역전 적시타 / 9회초
또 다른 승리의 주역은 네 번째 투수 이우찬. 그는 7-9로 뒤진 5회말 2사 1, 3루에서 김혜성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승계 주자를 실점해 불안하게 출발.
하지만 이후 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승리의 발판 마련. 결과적으로 승리 투수는 고우석에 돌아갔지만 중간에서 버틴 이우찬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 어린이날 0.1이닝 5피안타 1볼넷 5실점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날 3이닝을 던진 이우찬은 2.1이닝 소화에 그친 선발 배재준을 비롯해 LG 투수들 중 가장 긴 이닝을 ‘우걱우걱’ 소화.
류중일 감독, ‘삼성 왕조’ 빙의?
승리의 주역으로 이 분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LG 류중일 감독!
LG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더블 스틸 시도로 1점을 만회해 5-4로 추격했다. 9회초에는 희생 번트, 치고 달리기, 대주자 투입, 그리고 오지환의 스퀴즈까지 온갖 작전이 활용되어 역전에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의 작두를 탄 듯한 작전이 연거푸 성공해 ‘삼성 왕조’ 시절이 빙의한 듯!
연패가 길어지면 타자들은 소극적이 되기 십상. 류중일 감독은 적극적인 작전 구사로 타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상대를 마구 뒤흔들었다.
역전승으로 경기 종료 후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며 흡족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맛감(내가 이 맛에 감독한다)!’
KBO리그: 오지환의 번트 안타로 달아나는 LG / 9회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