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레전드' 푸홀스, 700홈런-2000타점 가능?
한국의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서 ‘졸스신’이라고도 불리는 '살아있는 전설' LA 에인절스의 알버트 푸홀스가 또 하나의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푸홀스는 한국시간으로 29일 벌어진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기록을 갱신했는데요.
1회에 1사 만루 찬스를 맞은 푸홀스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본인의 시즌 15번째이자 통산 1997번째 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것으로 푸홀스는 공동4위를 기록하고 있었던 루 게릭(1995타점),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배리 본즈(1996타점)을 동시에 넘어서며 통산 타점 단독 3위에 등극했습니다.
타점이 공식적으로 집계되기 시작한 1920년 이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베이브 루스(2214타점, Baseball-Reference 기준), 캡 앤슨(2075타점, Baseball-Reference 기준) 같은 선수들의 통산 기록이 포함되지 않은 순위입니다.
동시에 대망의 2000타점까지 단 3개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푸홀스는 LAA이적 이후 심각한 내리막을 탔지만 현존 최고의 타자 트라웃과 함께 한 덕분인지 타점 생산력은 꾸준히 유지하며 타점 통산 1위를 향한 여정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푸홀스의 이런 기록이 대단한 이유는 동시대를 함께 했던 배리 본즈, A.로드 같은 이들과 다르게 금지 약물 문제가 없는 이른바 ‘청정타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LAA 이적 이후 엄청난 내리막에도 여전히 존중받고 있습니다. (믈론 워낙 거액의 계약(10년 2억 4천만 달러)인 탓에 실패한 계약이라는 평가도 많습니다.)
LAA와의 계약이 2022년까지 보장되어 있는 푸홀스는 올해를 포함해 남은 4시즌동안 행크 애런의 2297타점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현재까지 637홈런, 1997타점을 기록 중인 리빙 레전드 푸홀스가 700홈런-2000타점 클럽을 포함 현역을 떠나는 시점에서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글/구성: 이상평 에디터, 김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