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신 풋볼, NFL에 1라운드 지명자 뺏긴 MLB

조회수 2019. 2. 13. 14: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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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이야기] MLB대신 NFL을 선택한 오클랜드의 1라운드 지명자 카일러 머레이.

'머니볼'로 잘 알려진 메이저리그 구단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게 최근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19 아마추어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지명했던 오클라호마 대학의 중견수 카일러 머레이가 야구대신 풋볼(미식축구)을 최종 선택한 겁니다.

카일러 머레이는 오클랜드에 지명 받은 이후 풋볼 잔여 시즌을 뛰는 조건을 삽입하며 466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1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던 바 있습니다. 

카일러 머레이는 지명 이후 ‘쿼터 코리안’이라는 점에서 한국 언론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그의 외할머니가 한국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야구와 풋볼에서 모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카일러 머레이. © OSEN

카일러 머레이는 고교시절 미식축구에서 큰 활약을 했지만, 대학에서는 전학과 베이커 메이필드라는 특급 경쟁자의 존재 때문에 대학리그에선 풋볼 선수로는 거의 활약하지 못했습니다.


베이커 메이필드는 전미 초고의 대학 풋볼선수에게 주어지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받았던 쿼터백이었고, 2018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던 선수입니다.


그런 메이필드에 밀려 머레이는 풋볼에서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습니다.


풋볼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던 머레이는 지명 구단인 오클랜드의 허락을 받고 학교로 돌아가 풋볼 선수로 대학 잔여시즌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클랜드로서는 설마했던 일이 발생하고 맙니다.


잔여 시즌동안 머레이는 풋볼에서 쿼터백으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고, 2018년 하이즈먼 트로피를 수상하며 오클랜드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체격이 그리 크지 않았으며, 대학리그에서 거의 뛰지 못해 NFL 팀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머레이가 졸업시즌 엄청난 활약을 통해 NFL 팀들의 주목을 받은 겁니다.


그러면서 머레이의 NFL 신인 드래프트 상위 순번 지명 가능성이 크게 대두되었고, 야구와 풋볼을 병행, 혹은 야구를 포기하고 풋볼을 선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점차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MLB 사무국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선수와는 바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오클랜드와 MLB 사무국은 머레이에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머레이를 야구선수로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

미식축구와 야구를 둘 다 할 수 있는 선수, 오클랜드의 카일러 머레이는 여전히 미래를 고민 중입니다. htt

그러나 결국 머레이의 선택은 풋볼이었습니다.


머레이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풋볼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레이는 2월 26일 열리는 NFL 스카우트 콤바인(신인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의 신체적 능력을 검증하는 행사)에 참가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머레이는 사이닝 보너스로 받은 150만 달러 중 129만 달러를 오클랜드에 반환해야 합니다.


머레이가 메이저리그 도전 대신 NFL 선수로 뛰는 것을 선택하면서 오클랜드는 1라운드 드래프티를 잃게 되었고 21만 달러도 날리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한 보상 지명권을 받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다만 머레이가 야구선수로 돌아오고자 한다면 오클랜드는 그의 보유권을 주장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오클랜드는 머레이가 추후 야구로 돌아온다면 보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그를 제한 선수 명단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느 팀이건 1라운드 드래프티를 이렇게 잃는 것은 손해가 막심한데요, 전력 강화를 위해 유망주 확보가 필수적인 스몰마켓 구단 오클랜드 입장에서는 뼈아픈 손실입니다.


추후에도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향후 MLB 사무국이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글/구성: 이상평 에디터, 김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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