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선 '백업' 정진호, 한화에선 주전 도약?
지난해 KBO리그 9위 한화 이글스는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그리고 방출 선수 영입으로 쏠쏠한 전력 보강 시도.
한화의 스토브리그 보강 중 '알짜'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외야수 정진호.
지난해 11월 20일 단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이적.
정진호는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통산 4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12홈런 10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83 기록.
그의 이름이 가장 널린 알려진 계기는 2017년 사이클링 히트.
6월 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 역대 23번째 기록이자 역대 최소 이닝(5회말)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의 주인공 등극.
KBO리그: '사이클링히트' 정진호, KBO 최초 5회 이전 대기록 작성
'나는 좌익수다' 한화, 승자는 정진호?
2018년 정진호는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2홈런 37타점 OPS 0.723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0.04 기록.
하지만 2019년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8 1홈런 3타점 OPS 0.530 WAR -0.44로 부진.
결국 선수층이 두터운 두산에서 그는 한 시즌도 주전을 확보하지 못했다.
한화 외야진은 이용규와 호잉이 중견수와 우익수를 나눠 맡을 예정이지만 좌익수는 공석.
정진호는 기존의 최진행과 양성우, 그리고 장진혁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문호 등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
한화 이적을 계기로 정진호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을 확보해 진정한 전성기를 맞이할지 주목.
글/구성: 디제 에디터, 김PD
더그아웃 매거진: 두산에서 한화로 이적, '날날정' 정진호 선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