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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history] 희망의 불씨를 지피다! 2013년 1라운드 2차전(vs. 호주)

조회수 2017. 2. 23. 11: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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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판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이틀 뒤 호주를 꺾고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살려갔다.

제3회 WBC는 참가국이 16개국에서 28개국으로 늘면서 먼저 지역 예선을 치러 16개 본선 출전국을 확정했다. 지난 대회 성적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은 지역 예선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나머지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벌인 끝에 스페인, 캐나다, 브라질, 대만이 각 조 1위로 본선에 합류했다.


라운드별 경기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2009년 대회 때 한국은 일종의 패자부활전을 도입한 ‘더블 엘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방식 때문에 결승전까지 9번의 경기 중 5번이나 일본과 맞붙어야 했다. 2013년 대회에도 기본적인 얼개는 변하지 않았으나 먼저 4개조 16개팀이 치르는 1라운드는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 각 조 1, 2위를 결정했다. 

8개국이 2개의 조로 나뉘어 진행한 2라운드에서는 각 조 1위와 2위 팀이 서로 맞붙어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두번째 경기를 치렀다. 승자전에서 이긴 팀은 바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고, 이 경기에서 진 팀이 패자전 경기의 승리 팀과 남은 한 장의 준결승 티켓을 두고 승부를 벌였다.


준결승 티켓을 확보한 두 팀은 마지막으로 순위 결정전을 벌여 조 1, 2위를 가렸다. 각 조 1위는 다른 조의 2위팀과 준결승을 벌였고, 그 승자가 최종 결승을 치렀다. 

첫 판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대표팀은 이틀 뒤 호주를 꺾고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살려갔다. 2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한 송승준은 5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아 호주를 6-0으로 이겼다. 송승준은 4이닝 동안 17타자를 상대하면서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안타 2개, 4사구를 3개를 내주고 탈삼진 5개를 잡아냈다. 5회 2사 후 마이크 워커가 친 우전안타가 호주의 첫 안타였을 만큼 상대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송승준은 2012 부산 아시아시리즈에서 호주 대표팀 퍼스 히트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었다. 그리고 1년 만에 호주를 만나 다시 한 번 강력한 피칭을 보여줬다. 송승준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박희수, 노경은, 정대현, 손승락, 오승환이 이어 던져 이날 호주 타선을 6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박희수는 1 1/3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점수를 내주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앞선 1차전 네덜란드전에서 윤석민에 이어 등판한 노경은은 당시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불안한 피칭을 보였다. 하지만 호주전에서는 첫 타자 저스틴 후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1 2/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뒤이은 정대현과 손승락은 2/3이닝 무실점, 오승환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주를 제압했다. 타선도 김현수의 1회 2타점 결승타 등 11안타를 몰아쳐 모처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1회부터 힘을 낸 대표팀은 이대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후 김현수의 빗맞은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뽑아냈다. 이어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고,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보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와 3회, 연타석으로 몸에 공을 맞는 최정>

2회에는 이용규의 좌측 안타에 이어 이승엽이 우측 라인을 따라 흐르는 2루타를 쳐 타점을 추가했다. 이후 7회에는 상대투수의 잇따른 폭투로 잡은 2사 3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 점수차를 벌렸다. 9회에는 최정이 3루수 땅볼로 타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0-5로 패하면서 낙담하는 듯 했지만, 호주를 6-0으로 꺾으며 2라운드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1라운드 마지막인 대만전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했다. 단순히 승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TQB 대회 규정에 따라 대량 득점을 해야 2라운드 진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 자료출처 : 2014 KBO 연감,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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