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History] 완벽한 투타밸런스, 2006 아시아라운드 2차전(vs. 중국)
1차전에서 대만을 2-0으로 제압한 2006 WBC 한국 국가대표팀은 2차전에서 비교적 전력이 약한 중국을 맞아 완벽한 투타밸런스를 보여줬다.
이번에는 국내파투수들이 나섰다. 선발 손민한(4이닝)과 박명환(2이닝)이 6회까지 던졌고, 이어 중간요원인 정대현과 정재훈이 1이닝씩을 막은 뒤 ‘얼음심장’을 가진 오승환이 최종 이닝을 책임졌다. 모두 5명의 투수가 나와 9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하며, 중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종범, 이병규,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1~3번 타순은 대만전과 동일했지만, 김동주가 부상으로 빠진 4번 타순과 3루수 자리는 장타력을 갖춘 최희섭과 이범호가 기용됐다.
한국 타선은 이승엽의 4안타(홈런 2개)를 포함해 이종범, 이병규 등 모두 6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장단 18안타를 터뜨렸다. 2회와 5회를 제외하고는 매회 점수를 뽑아내며, 최종 스코어 10-1. 한국 대표팀은 순조롭게 2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아시아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제3차전, 한국 대표팀은 ‘숙적’ 일본과의 대결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당시 한일전을 앞둔 대표팀 분위기는 필승이었다. 한일전 때문이기도 했지만, 선수단과 국민들의 공분을 산 일명 ‘이치로 망언’ 때문이기도 했다.
일본 대표팀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대(한국, 대만)가 앞으로 30년 동안 일본 야구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완벽하게 이겨 주겠다”고 발언했었기 때문이다.
다음주 월요일(6일)에는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열렸던 우리나라와 일본의 2006년 WBC 1라운드 1, 2위 결정전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