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History] 올림픽 챔피언의 도전, 2009년 완벽했던 첫 경기(vs.대만)

조회수 2017. 2. 13. 18: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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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2009년 3월,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2006년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한국 야구.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으로 우승하였기에 2009년 열리는 제2회 WBC에 대한 온 국민의 기대가 높아졌다. 이 기대에 걸맞게 대표팀은 결승전에 오르며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하는 동시에 온 국민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였다.

<2009 WBC 국가대표 선수단 출정식 @신라호텔>

2009 WBC는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던 대회이다. 우선 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이 많이 바뀌었다. 첫 4강 신화의 주역들이 해외파와 베테랑 위주였다면 두 번째 대표팀은 명실상부한 ‘21세기 드림팀’으로 짜였다. 주포 이승엽과 최희섭, 김동주가 빠졌고 그 자리는 20대 신예인 김태균과 이대호가 메웠다. 테이블세터의 이종범과 이병규 자리는 이종욱과 이용규가 포진했다. 타선의 화두는 파워 대신 스피드로 중심이 바뀌었다.


마운드는 경험이 풍부한 해외파 박찬호, 서재응, 김선우, 김병현, 구대성을 대신하여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등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2006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출전하는 선수는 손민한, 봉중근, 정대현, 오승환(이상 투수), 김태균, 이진영, 이범호(이상 타자) 등 7명뿐이었다.

<2009 WBC 국가대표 선수단 엔트리>

경기 제도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먼저, 지난 대회의 경기 제도를 보완해서 패자부활전을 추가한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이라는 새로운 경기 방식이 만들어졌다. 더블 엘리미네이션은 4개국을 구성하는 한 조에서 두 번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방식이다.

<김인식 감독(좌)과 김성한 코치(우)>

또한, 대회 요강이 전반적으로 개편되었다. 선발투수 예고제와 13회 승부치기, 홈런 비디오 판독이 도입 됐다. 초대 대회 때보다 제한 투구수가 늘었다. 1라운드에서는 경기당 70구, 2라운드 85구, 준결승 이후부터는 100구가 됐다.


대표팀은 하와이 호놀롤루 전지훈련에서 한화와 가진 평가전 전적 4승1무를 거두고, 14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친 뒤 1차 결전지인 일본 도쿄로 이동했다. 도쿄에 도착한 날은 ‘3.1절’이었다. 태극마크를 단 ‘젊은 피’들은 3년 전 WBC 4강 신화를 일궈낸 선배들의 기를 물려받고,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이번에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도쿄에 입성했다.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2009 WBC 국가대표 선수단>

컨디션 점검과 현지 적응을 위해 대표팀은 바로 다음날인 2일 2008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세이부 라이온즈와 평가전을 가졌다. 김태균의 투런포를 앞세워 4대2로 승리한 반면, 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는 이승엽의 결승 2타점 2루타를 맞고 0대3으로 패했다.

대표팀의 목표는 1차전 상대인 대만 격파였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에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표팀은 예상과 다르게 9대0의 완승을 거두었다.


김인식 감독은 좌완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타선은 이종욱, 정근우를 테이블 세터로, 김현수, 김태균, 이대호를 클린업트리오로 기용했다. 6번은 지명타자 추신수, 하위타순은 경험이 풍부한 이진영, 박경완, 그리고 주전 유격수 박기혁 순으로 라인업이 짜여졌다. 

<한국의 에이스로 자리 잡으며, 중요한 첫 경기인 대만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

타선에서는 총 10개의 안타가 터졌고, 1회말부터 6점을 뽑아냈다. 한국은 1회말 무사 만루에서 4번 김태균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1사 후 추신수가 걸어나가 다시 잡은 만루 찬스에서 이진영이 볼카운트 1-1에서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 상단에 꽂히는 135m짜리 통렬한 만루포를 날려 승부를 결정 지었다.

<1회말 만루홈런으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한 이진영>

선발투수 류현진도 3회 동안 단 한 개만의 안타를 내주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뒤이어 나온 봉중근은 3회를 던지며 어깨를 풀었고, 좌완 이승호와 임태훈이 뒤를 받쳤다. 수비에서는 총 5개의 병살플레이로 대만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인 류현진>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던 대표팀의 경기력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일본 대표팀 선수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대표팀은 대만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 다음 경기였던 일본전에 임하는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 자료출처 : 2010 KBO 연감,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
오늘(13일) 오후 8시부터 JTBC3 FOX Sports에서는 2009 WBC 2라운드 2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방영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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