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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g을 우주로 보낼 때 드는 비용은?

조회수 2020. 9. 17. 15: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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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발사 비용 여전히 ㎏당 2,000만 원 상회

한번 발사하는데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천억 원이 훌쩍 넘는 로켓 발사 비용! 버스나 트럭, 택시 이용 가격이 다 다른 것처럼 우주 수송에서도 발사체나 탑재체에 따라 발사비용에 차이가 있답니다. 예를 들어 여러 개의 위성을 한꺼번에 수송할 수 있는 중대형 로켓의 경우 현재 로켓 기술로는 보통 1kg당 2,000만 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10kg을 보내려면 2억)

출처: nasa.gov
아틀라스 V

미국의 베스트셀러 우주 발사체인 아틀라스 V의 경우 1회 발사 비용은 2015년 기준으로 약 1억 6,000만 달러(1,900억)에 달했습니다. 이 로켓에 실을 수 있는 최대 탑재 중량은 8.1t. 발사 비용과 실을 수 있는 무게를 단순 환산하면 1kg의 화물을 우주로 보내는데 1만 9,700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170만 원)가 필요한 셈이죠. 

출처: arianespace.com
아리안5에 실려 발사되는 천리안위성2B호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의 아리안 5도 1회 발사 비용은 1억 6,000만 달러(1,900억)이며 최대 탑재 중량은 9.6t입니다. 아틀라스 V보다는 적지만, 1kg당 1만 6,700달러(약 1,840만 원)로 역시 2,000만 원에 육박합니다. 

재활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동안 인공위성 등을 싣고 우주로 날아간 로켓은 높이 올라간 다음 사용한 단(stage)들을 차례대로 분리해 바다에 버리는 방식이었는데요. 이것을 재활용하게 되면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라는 미국 회사에서 이 작업에 성공했는데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의 1회 발사 비용은 6,100만 달러(당시 기준 약 700억 원) 정도인데요. 1단을 회수하는 기술이 완숙기에 접어들면 비용을 회당 600만 달러(70억 원)까지 줄일 수 있다는 청사진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발사 비용이 무려 10분의 1로 줄어드는 셈이죠.

불이 붙은 가격경쟁

당장 10분의 1까지 줄이기는 힘들어도 스페이스X의 로켓 회수 성공은 전 세계 우주산업의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연간 6조 1,000억 원이 넘는 발사체 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우주 선진국의 경쟁이 본격화된 것입니다. 자칫 시장을 통째로 뺏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우주 선진국과 관련 업체들은 발사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찾는데 골몰하게 된 것인데요. 실제 아리안스페이스의 경우 기존 아리안5의 발사 비용 절감에 착수했고요. 이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 아리안6의 경우 발사 비용을 40%까지 줄일 수 있도록 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주 시장을 놓고 스페이스X와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도 뉴셰퍼드 로켓을 100km 상공까지 쏘아 올렸다가 고스란히 수직으로 착륙시키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초중량(super heavy) 재활용 로켓인 뉴글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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