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친.소~못생긴 비행기친구 소개합니다.

조회수 2020. 9. 17. 15: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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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들어올려진 날개 끝이나 몸체의 우아한 곡선! 비행기의 외형은 모두 항공역학적인 고려에 기인한 것이지만 그 자체로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데요.


하지만 비행기가 이렇게 다 멋있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조금은(?) 특이하게 생긴 비행기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코가 심하게 부어오른 비행기, EC-135E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비행기는 EC-135E입니다. 코(?) 부분이 굉장히 특이한데요.


심하게 얻어맞았거나 벌에 쏘인 것처럼 부어올라 보입니다.

코주부 비행기 EC-135E (출처 : nasa.gov)

사실 부어오른 코 안에는 아래 그림과 같은 안테나가 달려있습니다. 다른 부위에 안테나를 달 수도 있지만 코가 커지는 편이 비행성능 관점에서 더 좋았다고 하네요.

부은 코의 비밀 안테나 (출처:U.S Airforce, fas.org)

사실 EC-135E의 조상은 C-135라는 최초의 제트엔진 수송기였습니다. 아폴로 계획을 수행하던 NASA는 우주선과 통신하기 위해 이동식 안테나가 필요해졌고, C-135를 기반으로 레이더를 탑재한 EC-135를 탄생시켰습니다. (E는 Electric 혹은 Early Warning을 나타내며 전자전기나 조기 경보기 앞에 붙는 알파벳) 지구 반대편의 축구 경기를 여러 대의 통신위성을 사용해 중계하는 것처럼 우주선이 미국 본토의 반대편에 위치할 때도 EC-135E를 띄워 통신이 가능했던 것이죠.

비행기를 품은 비행기, Super Guppy

두 번째 비행기는 Boeing-377 슈퍼 구피입니다. 구피는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는 열대어인데요. 원래 구피가 약간 앙상하면서도 아름다운 물고기인데 반해 슈퍼 구피는 사진처럼 약간 살이 찐 열대어처럼 보입니다.

비만 열대어 슈퍼 구피 (출처:nasa.gov)

슈퍼 구피는 아래 그림처럼 아예 머리가 열려 화물을 싣습니다. T-38의 동체가 통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T-38 훈련기를 싣고 있는 슈퍼 구피 (출처:nasa.gov)

1960년대에 발사대가 있는 플로리다까지 로켓의 여러 모듈을 수송하기 위해 슈퍼 구피의 초기 모델 ‘임산부 구피’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이전에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먼 뱃길을 돌아가야 했지만 임산부 구피의 등장으로 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되었죠.

이후 엔진을 개선한 슈퍼 구피가 탄생하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현역으로 뛰고 있습니다. 구피의 수송 경력은 대단히 화려한데요. 미국 초기 우주개발의 결과물들이 구피의 힘을 빌렸고, 최근 오리온 탐사선 역시 슈퍼 구피를 이용해 운송하였습니다.

짱구 끝판왕, BELUGA

마지막으로 구피의 친구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에어버스사의 A300-600ST, 일명 BELUGA(흰 돌고래)인데요. 윗통수가 심하게 큰 이 비행기는 비행기, 인공위성 등 대형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딱 5대만 제작되었죠.

BELUGA. 1부터 5까지의 숫자가 다섯 개의 기체에 적혀 있다. (출처:airbus.com)

슈퍼 구피와는 달리 머리 뚜껑(?)이 열리면 그 안에 화물을 적재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ESA의 콜럼버스 모듈이 벨루가 안에 실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A380을 제외한 모든 에어버스사의 비행기 동체가 적재 가능합니다.

플로리다로 옮겨지기 위해 Beluga에 실리는 콜럼버스 모듈 (출처 : e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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