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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경기도의 대표적인 신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It G 작성일자2019.05.17. | 276  view
[동네에서 만나는 인문학]
나혜석과 최용신이 꿈꾸었던 미래

나혜석과 최용신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신여성입니다. 

두 사람은 비록 결이 다른 삶을 살았지만 여성의 자각을 바탕으로 여성을 해방하는 계몽운동을 중시했답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의 뜨거웠던 삶은 ‘성 평등 경기도’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을 만나러 함께 떠나볼까요?

여자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나는 그대들(남성들)의 노리개를 거부하오. 내 몸이 불꽃으로 타올라 한 줌 재가 될지언정, 언젠가 먼 훗날 나의 피와 외침이 이 땅에 뿌려져 우리 후손 여성들은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면서 내 이름을 기억할 것이라.” (1934년<삼천리>에 실린 ‘이혼 고백서’ 중)

우리나라 근대 신여성의 효시라 불리는 나혜석은 1919년 일본 유학 시절 당시 3•1운동에 적극 가담해 5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는데요, 일본 유학 시절 여자 유학생 학우회 기관지 <여자계>에 조혼을 강요하는 풍습에 맞서 여성도 인간임을 주장하는 소설 ‘경희’를 발표하면서 등단했습니다.


수원 인계동에 있는 나혜석 거리. ©

source : 나의 경기도

나혜석은 수원 인계동의 나혜석 거리와 행궁동에 위치한 나혜석 생가 거리를 방문하면 만날 수 있는데요.


남편과 함께 떠난 유럽에서 3년 가까이 그림을 공부하고 서구 문화와 문명을 체험하는 사이 페미니즘 의식이 싹튼 나혜석은 프랑스의 한 여성운동가를 만나 ‘여성은 위대한 것이요, 행복된 자’임을 깨달았습니다.


귀국 후 여행기 <구미유기>에서 서구 유럽의 여성 문제를 소개하며 ‘성 평등’을 주장하기도 했답니다. 

남편과의 이혼 후 <삼천리>에 장문의 ‘이혼 고백서’를 기고해 조선 사회의 가부장제가 갖는 차별적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수원 행궁동에 조성된 나혜석 생가 거리 ©

source : 나의 경기도

행궁동에 조성한 나혜석의 생가 거리는 수수하면서도 따듯한 감성이 짙게 배어 있다. 문화재 보호 개발 제한 구역이라 1970∼1980년대에 지은 키 작은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그 사이로 개성 있는 카페와 공방이 생겨나 이 인근이 행리단길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생가 터에는 기념비가 조성되어 있고, 인근 벽에는 나혜석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농촌 여성의 향상은 우리의 책임이다

여성해방과 자유로운 정조 관념을 강력하게 주장한 나혜석과는 궤적이 다른 삶을 산 신여성도 있는데요, 바로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채영신의 실제 모델 최용신입니다. 최용신은 식민지 수탈에 의해 피폐된 농촌 사회를 부흥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농촌 계몽운동가랍니다.


일찍이 근대 교육 혜택을 받았던 최용신의 농촌 계몽운동에 대한 관심은 중등학교 시절부터 계속되었습니다.

루씨여학교 졸업반 시절 1928년 4월 1일 자 <조선일보>에 기고한 ‘교문에서 농촌에’라는 글에 “농촌 여성의 향상은 중등교육을 받는 우리의 책임으로 알아야 할 것이다. 중등교육을 받은 우리가 화려한 도시 생활을 동경하고 안일의 생활만 꿈꾸어야 옳을 것인가? 농촌으로 돌아가 문맹 퇴치에 노력해야 옳을 것인가? 거듭 말하노니 우리는 손을 서로 잡고 농촌으로 달려가자”라고 주장했다.

1931년 학교를 중퇴한 최용신은 농촌 운동에 전념할 것을 결심하고 감리교 선교사 밀러와 YWCA의 후원으로 경기도 수원군 반월면 샘골(지금의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서 농촌 계몽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 예배당에서 야학으로 시작했으나 학생 수가 늘어나자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천곡학원’이라는 정식 교사를 지어 문맹 퇴치를 위한 한글 강습과 산술, 보건, 농촌 생활에 필요한 상식과 기술, 애국심과 자립심을 북돋우는 의식 계몽 등에 힘을 쏟았답니다.

안산 상록수공원에 있는 ‘최용신기념관’. ©

source : 나의 경기도

안산시는 최용신을 기리기 위해 샘골 강습소 자리였던 상록수공원 내에 ‘최용신기념관’을 세웠다. 건국훈장과 <상록수> 초판본(1936년)이 있으며, 국어 교재와 당시의 성경 등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최용신의 얼과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남녀평등’이란 단어 자체가 없었던 억압된 조선에서 여성의 인권을 주목했고, 여성이기 이전에 사람으로 존중받길 열망했던 나혜석과 농촌 계몽운동에서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며 사회 개혁에 앞장섰던 최용신. 경기도를 대표하는 두 신여성이 꿈꾸었던 미래가 100년이 지난 지금 ‘여성이 존중받는 차별없는 성 평등 경기도’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 평등을 조금씩이라도 진전시키고자 경기도는 지난 4월 ‘성 평등 옴부즈만’ 설치를 위해 준비 전담 조직(TF)을 발족해 운영 중입니다.

성 평등 옴부즈만은 도와 시군, 공공 기관 등에서 발생한 성차별•성폭력 피해 사례에 대해 직접 상담 및 조사를 진행하고, 시정 조치와 재발 방지 권고안을 마련하는 일원화된 실행 기구로 전국 최초로 경기도가 설치했다는 사실!

실질적 성 평등을 실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경기도를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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