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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자카야에서 흔하게 생길 수 있는 오해?

조회수 2018. 11. 30.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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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홋카이도, 삿포로에 

살고있는 가이드 '황가' 황진원입니다.


오늘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일본의 식사, 식탁, 식당 문화가 한국과 어떤점이 다른지 알아보고 그것들이 불러올 수 있는 오해들에 대해 여러 상황을 통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맛집, (이자카야)에 방문합니다

왠걸? 사람들이 줄을 쭉 서있네요 타베로그, 미슐랭에라도 소개가 된 걸까요?

일본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평범한 어떤 날의 저녁 시간에 평범한 어느 가게의 풍경도 웨이팅 후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가게들이 많죠



그러므로 일본에서 식사를 하실 때, 

특히 저녁 식사의 경우는요,

웨이팅과 친해지셔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미리 예약을 

해두셔도 좋겠네요!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가게에 들어왔어요

보통 일본의 가게에서는 점원이 맞이를 하러 나와서, 몇 명인지 묻고 테이블 안내를 해줍니다. 일본 가게엔 카운터 석(한국식 언어 닷찌?)이 많기 때문에 2명일 경우에도 카운터 석으로 안내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원이 올 때 까지

입구에서 기다렸다가 안내 받고

가게에 들어가시면 좋습니다


(만약 자리가 맘에 안들 경우는 얼마든지

요청을 해서 바꿀 수 있습니다)


자리에 앉고서... 우리는..

찾는다.. 충전.. 콘센트..

기다리느라 배고픔에 지친 여러분들 만큼이나, 스마트폰, 포켓와이파이 배터리도 닳아 있겠죠? 남은 일정을 위해 충전을 해야하는데...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식당에서는 전기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그냥 사용하면 심한 경우 전기 도둑이라고 부르기 까지도 한답니다.

도..도둑?
"서비스업 잘하는 일본.. 의외네요?"

일본은 식당에서 전자기기를 충전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식당은 밥을 먹으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죠 우리나라 식당의 서비스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것' 이라면 일본 식당의 서비스는 '음식에 관한 모든 것' 이라고 말씀 드릴수 있을까요?


그래도 꼭 필요하다면, 

전기를 사용해도 되는지 

확인을 구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엇이 좋다, 나쁘다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문화의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아쉽게도 충전은 못했지만, 
점원이 와서 두 손으로 물수건을 주네요


이땐 우리도 두손으로 

받아주세요~


그리고 이제 주문을 해야죠?

저는 규동을 먹을래요~

그런데... 음식이... 나왔는데... 

숟가락을 안주네요?

'차별하는 건가? 혐한인가?"

차별, 혐한 아닙니다~

일본은 밥을 먹을 때 숟가락보다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문화죠 밥을 먹을 때는 당연히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국물이나 카레는 숟가락을 사용합니다)



따로 요청을 해서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음식을 나눠 먹을 때는 절대 젓가락에서 젓가락으로 전해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젓가락으로 음식을 가르고 찢는 것도 예절이 아닙니다. 일본에는 지인들이 젓가락으로 유골을 집어 관에 넣는 장례 풍습이 있습니다 마치 이 모습을 연상시키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도 밥 그릇 한가운데에 숟가락을 꽂아 두지 않죠?


그렇게 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담배 냄새가 나네요?
뭐지? 뭐? 지?



완전흡연, 완전금연이나

흡연석, 금연석의 구분이나

시간제(ex.11시~15시)금연


(우리나라와 담배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담배 연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 점도 유의하셔야겠죠?)


중국은 음식을 남겨야 예의라던데,
혹시 일본도 그런가요?

개인차이가 있겠지만, 일본도 남기면 싫어해요~ 사실 뒷정리하기 힘들잖아요~

20~40대 일본 지인들에 의하면, 소학교에서 음식을 절대 못남기게 가르치고 먹을 때 까지 집에 안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제가 아르바이트 했었던 가게 사장님도 손님이 음식 남기는 걸 보면 

"맛이 없었나?" 라며 걱정을 하곤 했었네요


그러므로, 굳이 음식을 남길

필요는 없습니다



합계 12345엔입니다.


식사를 마쳤으면 계산을 해야겠죠?


계산서를 들고 계산대로 갑니다.

Only Cash

많이 보셨을 겁니다. '현금만 가능'

일본은 카드 사용이 안되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이유는 제 생각으로는, 일본 사람들이 카드 사용의 필요성을 못느끼기 때문입니다.

제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 신용카드 시스템에 대한 이해 부족

2. 빚이 생기는 것 같은 기분에 대한 거부감

3. 처음에 만드는 과정이 귀찮음

4. 만들었었지만 잃어버려서 재발급이 귀찮음


만약, 소비자의 신용카드 사용률이 높아진다면 당연히, 가게에서도 카드 리더기를 준비 하지 않을까요?


"탈세..?"

(탈세는 제가 다루기는 어려운 영역인 것 같습니다..ㅎㅎㅎ)


최근엔 카드 사용이 가능한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래도 미리 현금을 준비해서 다니면

생겨나는 변수들을 줄일 수 있겠죠?


Tip

일본 사람들의 더치페이?

네, 일본은 더치페이 문화라고 알려져있죠

제가 일본의 유명 카레집에서 1년간 일하면서 봤던 일본 사람들이 계산하는 풍경은 이랬습니다


먼저, 친구들끼리 계산하는 경우는


'친구들'의 경우는 따로따로 계산하거나,

한명이 금액을 n 분의 1로 나눠서 돈을 걷은 후, 한번에 계산을 합니다

(ex. "카카오페이로 송금할게" "계좌이체 해줄게" 이런거 없습니다. 현금으로 꺼내 줍니다)


연인, 커플의 경우는


일단, 같이 냅니다.

예를들어, 금액이 4598엔 이라고 하면서로 각자의 지갑에서 1000엔 짜리를 

2장씩 꺼내겠죠? 일본 계산대엔 꼭 있는 '돈 접시?'에 올립니다 앞으로 더 내야 할 금액 598엔이 남았죠? 이번엔 각자의 지갑 동전 포켓을 열어서 찾습니다

"나 500엔 있어" 

"나 90엔 있어" 

"나 8엔있어"

이렇게 계산하던 모습들이 기억이 나네요


가족 단위의 경우


아빠 혹은 엄마가 다 냅니다. 

가끔 모녀지간에는 더치페이 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어요


계산 후 영수증을 보니 주문하지도 않은 메뉴가 찍혀있고
1인당 380엔을 더 청구했습니다

보통은 이자카야에서 이런 사례들이 있습니다.

아마 처음 자리에 앉자마자 반찬 같이

간단한 안주를 제공 했을 겁니다.

이 것은 '오토오시'(お通し)라고 해서 테이블 안내비 명목으로 요금을 받고, 메인 메뉴를 주문하기 전 간단한 안주를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오토오시 (お通し)

알고 가시면 

당황 하실 일은 없겠죠?


음식이 너무 맛있었어요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대만족!
팁을 드리고 싶은데...

일본은 팁 문화가 없습니다. 오히려 팁을 주면 무례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팁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아시아 사람들이 팁 문화권에 가서 팁을 지불 해야 할 때의 기분을, 반대로 일본 사람들은 팁을 받는 상황에서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팁을 전하고 싶다면

금액도 중요하지만 

고맙다는 표현이

함께 라면 더 좋겠네요

(오토오시가 일본식 팁의 개념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휴, 식사와 계산이 끝났습니다
밥먹기 힘들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이상으로 일본거주 3년차,

지금은 홋카이도 삿포로에 살고 있는

인디고트래블 가이드 '황가' 황진원이었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 중 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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