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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소매치기 당해온 파리가이드가 알려주는 대처법

조회수 2018. 11. 26. 13: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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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jour!

안녕하세요!


프랑스 생활 5년차, 인디고트래블 프랑스팀 유하림 가이드입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떠나온 유럽 여행인 만큼,

파리에서 설렘 가득한 여러분들의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저도 괜히 두근두근하며 즐거워지게 되는데요!


여행이...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안타까운 건, 곳곳에서 우리의 여행을 망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뭐니뭐니해도 행복한 유럽 여행을 망치는 가장 강력한 주범은

바로 소.매.치.기!!!!입니다.

유럽에 다녀오신 분들이시라면 다들 공감하는 말입니다. 

"유럽에서의 소매치기는 전문직이다."


상상 이상의 수법과 기술들을 과시하는 다양한 소매치기를


유럽의 주요 관광도시(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눈보다 손이 빠르다는 말이 정말 이들에게 딱 맞아 떨어집니다. 

.


.


.


"어떻게 아냐고요?" 

사실... 5년 동안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아이폰 4, 5s, 6+, 7, 8까지 


다채롭게 써본 사람이 바로 저랍니다....

(얼리어답터 그런 거 아니구요…

이런 값진 경험을 선사해준 소매치기범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무튼!

여러분들은 이런 일을 당하시지 않게끔!

몸소 경험했기에 더 생생한 파리의 소매치기 리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수법


1.갈취

지하철 객차 문 앞에서 당하기 쉬운 수법입니다. 


보통 출입문 앞에서 휴대폰을 보고있을 때

문이 닫히기 바로 직전 손이 들어와 휴대폰을 

갈취합니다. 


상황을 알아차렸을 때에는 


이미 문은 닫혔고, 

열차는 출발했고, 

소매치기는 유유히 출구로 나가고,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절묘한 타이밍을 아는 얄미운 이들입니다.

지하철 문 앞에서는 휴대폰을 꺼내거나 들고 있지 마세요.


2.싸인

출처: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2367612/Invasion-pickpockets-Disturbing-pictures-Eastern-European-gangs-brazenly-targeting-victims-broad-daylight-Paris-streets-heading-UK.html

파리 특유의 유명한 수법이죠. 

루마니아에서 건너온 이들이 홀로, 혹은 여럿 뭉쳐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접근합니다. 


한 손에는 종이! 한 손에는 볼펜!을 들고 


“Do you speak English?”


라는 말과 함께 유니세프 등의 단체를 사칭하며 거리 서명을 받는데요. 

싸인을 하고 나면 기부금을 내라고 합니다.


당.연.히.

진짜도 아니거니와!


싸인을 위해 종이에 집중하는 도중에 

다른 일원이 가방이나 주머니에 손을 댑니다!


혹은 싸인을 받는 용지로 시야 자체를 고의로 가려버리고 

대여섯명이 한 여행객을 둘러싸서 옴짝달싹도 못하게 만들며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귀중품을 빼앗아가기도 합니다!


위 사진과 흡사한 모습의 싸인단이 보일 경우에는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마음가짐을 가지고 

조금 더 시간이 걸리라도 그들이 없는 길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3. 짐 들어주기

파리의 지하철엔 에스컬레이터가 많이 없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려야하는데 짐이 많다? 

혼자인데 캐리어가 두 개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죠. 

"하지만 명심할 것! 
도움을 요청하면 다들 잘 도와주지만, 
먼저 도와주겠다며 호의를 표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정말 친절한 사람들도 많아요. 


도와줄까? 물어본 후 짐을 번쩍! 들고 계단을 올라가주며 

심지어 사례도 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간혹가다 이런 친절을 가장해서 물건을 훔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ㅠ_ㅠ 



보통 그런 이들은 

여러 짐 중 일부러 비교적 가벼운 짐을 골라 들어주며 물건을 가져가거나, 

(보통 캐리어보다는 핸드백에 지갑이나 휴대폰을 넣어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캐리어와 핸드백/에코백을 겹쳐놓은 경우 

캐리어는 두고 가방만 들고 도망가 버리는 상황도 있는데요. 


"짐이 많아 도움이 절실한 상황인데,
이런 수법으로 소매치기를 당할까 두려워요..."


정 그러시다면 도와주겠다며 다가오는 사람이 있을 때, 

크고 무거운 짐 위주로 부탁해보세요. 

(20kg짜리 캐리어는 들고 도망가기 힘들겠죠?)



그리고 귀중품이 든 가방은 


절.대.로 남에게 맡기지 말고 본인의 몸에 꼭 붙여두시고


짐을 다 옮기면 

정말 고맙습니다! (Merci Beaucoup [멕시 보꾸])

라는 표현을 통해 감사함을 표현해주세요.


4. 티켓 구매 시

출처: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2367612/Invasion-pickpockets-Disturbing-pictures-Eastern-European-gangs-brazenly-targeting-victims-broad-daylight-Paris-streets-heading-UK.html

사진만 봐도 부들부들... 분노가 차오릅니다. 



교통권 매표기 앞에서 줄을 서는 척 기다리다가

뒤나 옆에서 손을 대는 경우가 있는데요. 


매표기에서 교통권 구매 시, 가방은 앞으로 매시고 주머니는 꼭 비워주세요. 


하지만,

사실 이 장소에서 더 쉽게 만날 수 있는 상황은 바로 

'티켓 판매 사기'입니다. 


어린이용 티켓 한 장을 1주일권 무제한 티켓이라고 속여 팔며 여행자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사람들인데요.

매표기에는 불어 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언어 설정을 할 수 있다는 점!

먼저 다가오는 타인은 일단 믿지 마세요.


도움이 꼭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Service라고 적혀있는 지하철 창구에 가서 

RATP라는 문구가 박음질 된 짙은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있는 직원에게 

직접 문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비하는 자세


"공간이 다른 곳도 많은데 이상하게 내 옆으로 자꾸 가까이 붙는다.
시선이 계속 내게로 향하는데, 시선이 닿는 곳이 내 얼굴이 아닌 손, 가방, 주머니다. 
뜬금없는 질문이나 말을 하며 가까이 다가온다."


.

.

 

소매치기가 일어나기 전에 나타나는 다양한 상황인데요.


소매치기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자세는

평.소.에 방.심.하.지 않.기.

입니다. 


너무 긴장한 상태로 여행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방심은 금물!


Tip

1. 에코백, 바지 뒷주머니, 외투 주머니, 배낭 앞주머니에 절대로 귀중품 넣어두지 않기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두지 마세요!)


2. 지퍼 달린 가방에 귀중품을 깊숙이 넣어두기

(나조차도 꺼내기 힘들 만큼!)


3. 휴대폰이나 지갑 손에 쥐고 다니지 않기

(귀중품은 타인의 눈에 쉽게 띄지 않도록 보관하세요.)


4. 휴대폰 보험, 여행자 보험 등 가입하고 여행 오기 

(도난당했을 시 도움이 됩니다.)





소매치기에 주의해야 하는 장소


소매치기가 주로 활동하는 장소는 매우 다양하지만

이 모든 장소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으니 숙지하시고, 여행 시에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 혼잡하고 정신없는 곳

2. 앞이 아닌, 뒤나 아래를 신경 쓸 수 있는 장소가 아닌 곳 

(ex. 지하철 문 앞, 환승구, 출구 계단, 카페 테라스, 패스트푸드 매장, 개찰구, 지하철 티켓 자판기, 횡단보도 등)


+ Plus Tip 1

메트로 탑승 시 소매치기 주의 방송을 해 주는 지하철 역이나,

("Please look after your bags and valuables at all times."

"Beware of pickpockets.")


주요 관광명소와 가까운 지하철 역은 

(Charles de Gaulle – Étoile, George V, Franklin D. Roosevelt, Concorde, Tulleries, Palais Royal - Musée du Louvre, Pont neuf, Châtelet 등)


유동인구가 많아 소매치기의 활동이 잦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 Plus Tip 2

파리의 20개 구역 중 북쪽에 위치한18, 19, 20구역이 있습니다. 

그 지역을 지나는 노선의 주요 지하철 역에서는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Pigalle, Barbès-Rochechouart, La Chapelle, Château Rouge 등 )



소매치기 당했을 때 대처법



1. 경찰서 방문하여 신고서 작성하기

대개 구역별로 관할 경찰서 (Commissariat de Police)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 하단 경찰서 리스트 참조


하지만 영어가 통하지 않는 곳(!!)도 있으므로, 

영어를 비교적 편히 사용할 수 있는 

그랑팔레 내부의 8구역 경찰서 추천!


(TMI. 손님께서 해주신 이야기에 따르면 숙소 가까이에 있는 경찰서에 갔다가 다른 서에서 영어가 가능한 경찰관을 불러오느라 2시간 이상을 대기했다고 합니다.)




Commissariat de Police du 8e arrondissement  

(8구역 경찰서) 찾아가기

주소: 1 Avenue du Général Eisenhower 75008 Paris, France 

 메트로: 1, 13호선 Champs-Élysées Clémenceau

경찰서 입구 앞 보초에게 도난/소매치기(Pickpocket)로 왔다고 이야기 하기


*** 여기서 중요! ***

분실이 아닌 도난이라는 것을 꼭 명시하셔야 합니다!

잘못된 예: I lost my mobile phone.(영) / J’ai perdu mon téléphone.(불) -> 분실

좋은 예: My bag is stolen.(영), Je me suis fait voler mon sac.(불) -> 도난



내부 데스크에서 다시 한 번 '도난/소매치기'로 방문 용건 전달



대기 후 담당 경찰관이 오면 그를 따라 취조실로 가서 사건 진술 및 신고서 작성 

(한국어 신고서 구비) 

* 약 30분 소요




수령한 신고서를 귀국 이후 여행자 보험사나 휴대폰 보험사 등에 제출 

*** 여기서 중요! ***

신고서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신고서 작성 시 구체적으로 서술하는게 중요합니다.



<24시간 운영되는 구역별 관할경찰서>



1구: 45 place Marché St Honoré, 75001 Paris
Métro : Pyramides ou Tuileries

2구: 18, rue du Croissant, 75002 Paris
Métro : Sentier, Bourse et Grands Boulevards

3구: 4 bis, 6 rue aux Ours 75003 paris
Métro : Etienne Marcel / Rambuteau

4구: 27, bd Bourdon, 75004 Paris
Métro : Bastille

5 & 6구: 4, rue de la Montagne Sainte-Geneviève 75005 Paris
Métro : Maubert-Mutualité

7구: 9, rue Fabert, 75007 Paris
Métro : Invalides

8구: 1, avenue du Général Eisenhower 75008 Paris
Métro : Champs-Élysées – Clémenceau

9구: 14 bis, rue Chauchat 75009 Paris
Métro : Richelieu-Drouot

10구: 26, rue Louis Blanc 75010 Paris
Métro : Louis Blanc

13구 : 144, boulevard de l'Hôpital 
Métro : Place d'Italie

18구: 79-81, rue de Clignancourt 75018 Paris
Métro : Marcadet-Poissonniers

경찰서 긴급 전화번호 17


2. 대체 용품 구하기


안타깝지만... 신고서를 작성한다 하더라도 물건을 다시 되찾을 확률은 극히 희박합니다. 

이후 남은 여행을 위해 중고로라도 휴대폰, 카메라 등을 구입하고 싶으시다면


프랑스 한인 홈페이지 프랑스존닷컴에서 중고 휴대폰이나 카메라 등을 빠르게 직거래로 구매하시거나

(http://www.francezone.com/xe/marche)


파리 곳곳에 위치한 핫트랙스 개념의 브랜드인 프낙(Fnac), 닥티(Darty) 등의

매장에서 신상/중고 카메라나 휴대폰을 구매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3. 여행 경비 조달 받기

현금 및 카드 도난의 경우


샹젤리제 대로에 있는 KEB하나은행 파리 지점에서 여권을 제시하신 후 

임시 계좌가족이나 지인에게서 긴급 송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KEB 하나은행 파리 지점>

주소: 38 Avenue des Champs-Élysées, 75008 Paris, France

메트로: 1, 9호선 Franklin D. Roosevelt



또한 우리나라 정부에서 시행하는 

신속 해외 송금 지원 제도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데요.


프랑스 대사관을 찾아가 영사콜센터를 통해 

신속 해외 송금 지원 제도를 신청한 후 

한국의 가족 및 지인이 국내에서 외교부 계좌로 입금하면 

대사관에서 현지화로 금액을 바로 전달합니다. 

 * 1회 최대 3000달러까지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

주소: 125 Rue de Grenelle, 75007 Paris, France

메트로: 13호선 Varenne

소매치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저이기에, 같은 일을 겪은 여행자분들을 만날 때면 

여행을 망친 느낌에 얼마나 상심이 클지...

제 예전 기억이 떠올라 공감도 되면서 정말 제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모두가

 몸도 건강하고(!), 가방과 주머니도 건강한(!!) 여행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간절한 바람을 꾹꾹 눌러담아 작성한 

파리의 소매치기 대처법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파리여행을 함께 하고 싶은신 분들은 인디고트래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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