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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주하는 건 아닌지, 너무 가끔하는 건 아닌지. 월경주기에 대하여.

조회수 2019. 2. 11. 15: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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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다 피 흘리는 월경인들을 위한 안내서 3편
출처: ©2019 HAPPY MOONDAY Inc. ALL Rights Reserved
달마다 피 흘리는 월경인들을 위한 안내서

월경 주기
: 너무 자주하는 건 아닌지, 너무 가끔하는 건 아닌지

출처: ©2019 HAPPY MOONDAY Inc. ALL Rights Reserved

월경주기는 보통 24일에서 38일 정도에요. 월경주기가 21일보다 짧으면 빈발월경(Polymenorrhea), 40일보다 길면 희발월경(Oligomenorrhea)이라고 하죠. 하지만 이 또한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개인차도 큰 편입니다. 그래서, 주기가 길면 긴 대로, 짧으면 짧은 대로, 규칙적이고 일정한 주기를 반복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요.


물론, 여행을 다녀왔다든지, 이사나 이직을 했다든지 하는 큰 스트레스를 받을만한 상황이 있었다면 한 주기 정도는 건너뛰기도 합니다. 한두 번은 그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월경주기가 깨지는 일이 여러 번 반복된다면, 그것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월경인이라면, 월경 기록을 꾸준히 작성하는 것이 좋아요. 이런 습관을 잘 들여놓으면 본인의 월경주기는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주기가 갑자기 짧아지거나 길어지지는 않았는지, 또는 어떤 일을 계기로 길어지고 짧아졌는지 같은 것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거든요.

주기도 나이에 따라 변한다?

초경 이후 2~3년 동안은 아직 불안정한 시기입니다. 월경 주기가 불규칙적이고 긴 편이죠. 새롭게 분비되기 시작한 호르몬에 의해 몸이 변하고 있고, 이런 변화들을 잘 정리해서 균형을 찾아가는 중인 것이에요.. 

출처: ©2019 HAPPY MOONDAY Inc. ALL Rights Reserved

자전거를 처음 배웠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당연히 이리저리 흔들리고 넘어지기도 할 거예요. 하지만, 어느 정도 타다 보면 금세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죠. 아주 익숙해지면, 조금 빠르게 달릴 수도 있게 되고, 능숙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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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초경 이후, 월경을 거듭하다 보면, 점차로 규칙적이고 짧아진 월경 주기를 갖게 됩니다. 30대 후반이 되면 난포의 성장 속도가 빨라져서 난포기가 짧아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인생 중 가장 짧은 월경주기를 갖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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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나이가 들고 완경을 앞두게 되면, 완경 2~4년 전부터 주기가 다시 점차 길어지게 되고, 불규칙한 모습도 보이게 됩니다. 자전거에서 내리기 전에 조금씩 속도를 줄여나가는 과정과 비슷한 것 같아요. 초경 후와 완경 전은 호르몬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적응기라고 볼 수 있어요.


마치며

: Don't Panic!

월경은 열 몇 살쯤 시작해서 짧게는 삼십 년, 길게는 오십 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주기적으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인생의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아주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죠. 내 인생의 한동안을 이렇게 피 흘리며 살 것이고, 이 피를 보며 살아갈 것이고, 이 피가 멈추고 난 이후의 날들에는 외려 피 흘림의 끝이라는 변화에 또다시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면 말이에요.

우리에겐 - 이 피가 어찌 흐르는지, 얼마나 흐르는지, 언제 흐르고 어떻게 흐르는지, 그리고 언제 멈추는지에 대한 감각, 각자에게 익숙한 피의 냄새와 피의 색깔, 피의 양, 피가 찾아오는 주기와 시간에 대한 감각, 그러니까 - 피 흘림의 감각이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지 않나요? 

누군가에겐 그 감각이 어떤 복잡한 호르몬의 이름에 닿아있을지도, 또 다른 누군가에겐 이런저런 평균값들을 나타내는 숫자들에 닿아있을 수도, 혹 다른 누군가에겐 그저 월경일이 가까워질 때마다 묵직해지는 가슴께의 뻐근한 느낌이 전부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잡한 호르몬의 이름이나 평균값이 얼마인지는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이 글을 통해 제가 여러분과 함께 느끼고 싶었던 피 흘림의 감각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을까요?


이렇게 한 줌 더, 감각을, 경험을, 지식을 더해봅니다. 이렇게 더 잘 피 흘리기 위한 여러 수단과 도움, 경험과 지식이 더 많이 모이고 더 넓게 흩어지기를 바라면서요.

Don’t panic.

우리의 행복한 월경을 응원해요.

월경언니, 해피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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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음부가 가렵고, 화끈거린다면, 

혹은 심하게 안 좋은 냄새가 나거나, 

분비물의 양상이 갑자기 바뀌었다면?


월경언니, 해피문데이의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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