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피가 어찌 흐르는지, 월경과 배란에 대하여.

조회수 2019. 2. 11. 15: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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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다 피 흘리는 월경인들을 위한 안내서 1편
출처: ©2019 HAPPY MOONDAY Inc. ALL Rights Reserved
달마다 피 흘리는 월경인들을 위한 안내서

가끔은 불안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내 월경량이 너무 많은 건 아닌지, 적은 건 아닌지. 

너무 자주 하는 건 아닌지, 너무 가끔 하는 건 아닌지. 

그래서, 나는 지금 괜찮은지.


우리가 서로의 월경에 대해, 모두의 월경에 대해 

보다 더 많이 좀 더 스스럼없이

서로 이야기하고 함께 나눌 때마다 

이런 걱정이나 불안이

조금씩 작아지고, 줄어들고, 사소해질 거라고,

저는 믿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월경에 대해,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해요.

월경과 배란: 이 피가 어찌 흐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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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게 설명해보자면 월경은

체내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갑자기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자궁 출혈입니다.


그리고 이런 호르몬의 농도 변화는

주기적으로 발생하죠.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호르몬의 농도 변화에 따라

자궁내막 역시 주기적으로 자랐다가

떨어져 나오기를 반복해요.


이렇게 반복되는 월경주기에서

가장 큰 두 가지 사건이

바로 월경배란입니다.

월경주기는 난소의 입장에서 설명하면 난소주기,

자궁의 입장에서 설명하면 자궁주기로 설명할 수 있어요.

난포기와 황체기는 난소주기 상의 용어이고,

증식기와 분비기는 자궁주기 상의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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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을 기준으로, 월경 시작일부터 배란까지

난포기 또는 증식기라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10일에서 14일 정도입니다.


난소의 입장에서는 난포가 형성되고 성장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난포기라고 하고,

자궁의 입장에서는 허물어진 자궁내막 조직이

증식하며 다시 두꺼워지기 때문에 증식기라고 합니다.


난포가 형성되고, 성장하면서 난포로부터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의 양도 증가하고,

이에 따라 자궁 내막도 증식합니다.

증식기의 내막에는 혈관이 얼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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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포의 성장으로 인해 난포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의 양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게 되면 

→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LH라는 호르몬이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LH의 급격한 증가는 

난포에서 난자가 배출되도록 하는데,


이것이 배란입니다.


난자가 배출된 난포를 황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황체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배란은 곧 황체의 형성이자 난포의 해체입니다.

배란을 기점으로 난포기에서 황체기로 넘어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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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을 기준으로, 배란 이후부터 다음 월경 시작 전까지를

황체기 또는 분비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의 길이는 13일에서 15일 정도로 일정한 편입니다.

난소의 입장에서는

난포가 황체가 되었기 때문에 황체기입니다.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던 난포가 해체되고

황체가 형성되면서 배란 이후의 에스트로겐의

농도는 떨어지게 됩니다. 황체는 황체호르몬,

즉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합니다.


프로게스테론에 의해 자궁내막은 조직학적인 변화를 겪습니다.

분비기의 내막은 혈관 조직과 글리코겐 사슬,

여러 분비선 등이 늘어나면서 증식기보다

수정란의 착상과 배아 성장에 좀 더 적합한 환경이 됩니다.


혈관이 많아지고 분비선이 생긴다는 것은

일반적인 팔, 다리의 피부가 아닌, 입술 피부나 입안,

콧속의 점막처럼 된다는 뜻이에요.

좀 더 부드럽고

좀 더 손상되기도 쉬운 조직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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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시간이 지나게 되면 황체는 퇴화하여 백색체가 됩니다.

백색체는 더이상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지 못합니다.

황체의 퇴화와 함께 프로게스테론 공급이 중단되면,

자궁내막조직은 더는 자궁 내벽에 붙어있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허물어진 자궁내막 조직과

터진 혈관에서 흐른 혈액은 월경혈의 형태로

질을 통해 몸 밖으로 흘러나가게 되는데,


이것이 곧 월경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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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경량은 너무 많은 건 아닌지,

혹은 너무 적은 건 아닌지 궁금하시다면,

<달마다 피흘리는 월경인들을 위한 안내서>

제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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