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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면활성제로 정자를 죽일 수 있다? (살정제)

조회수 2021. 3. 7.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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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정제를 아시나요?

살정제라는 피임법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나요? 


한국에서 살정제는 대중에게 덜 알려진 피임법이죠. 하지만 콘돔 이외에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비호르몬 피임법이기도 해요. 살정제는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답니다.


살정제가 정자를 죽일 수 있는 이유

살정제의 활성 성분(약에서 약효를 나타내는 성분)으로는 계면활성제인 노녹시놀-9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이 잘 섞이도록 만들어 주죠.

세포를 감싸고 있는 세포막은 물과 친한 구조와 기름과 친한 구조가 이중으로 배열되어 경계를 이루고 있어요.

이때 계면활성제는 차곡차곡 배열된 세포막 사이로 끼어들어가 정자의 세포막 구조를 손상시킵니다.

세포막의 손상은 곧 세포의 손상으로 이어져요.


따라서 노녹시놀-9은 크게 두 가지 원리로 피임 효과를 낼 수 있어요.

① 직접적으로 정자를 죽인다

②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린다

두 과정 모두 결과적으로는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막는 거라고 볼 수 있죠.


살정제(질좌제) 사용하는 법

해외에선 다양한 제형이 있지만, 한국에서 판매 중인 살정제는 질에 넣는 약, 즉 질좌제 형태로만 존재해요. 


질좌제 포장을 열어보면 총알 모양처럼 생긴 약이 들어있어요. 

약을 만지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을 잊지 마세요. 

개봉한 직후에는 표면이 매끄럽지 않아서 다칠 염려가 있으므로, 깨끗한 손으로 문질러 녹여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든 후 사용하는 것도 좋아요.

삽입 시에는 질 깊숙이 삽입하는 것이 중요해요. 깊숙이 삽입하지 않으면 바깥으로 다 흘러서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질좌제는 실온에서는 고체이지만 질에 삽입하면 체온에 의해서 녹아요. 즉, 이 약을 질에 삽입하게 되면 노녹시놀-9을 질 표면에 도포하게 되는 거예요. 그 결과 정자가 질에서 자궁에 가는 것을 방해할 수 있는 거죠.


이 약을 삽입한 직후에는 아직 약이 녹아 퍼지기 전이라서 피임 효과를 볼 수 없어요. 그렇다고 너무 시간이 지나버리면 약액이 빠져나간 후라서 피임 효과가 떨어지죠. 그래서 삽입 시기를 성관계를 갖기 10분~1시간 전으로 지켜주어야 해요.

⚠️살정제 주의사항 (중요)

살정제 1정은 성관계 1번에 대한 피임법이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해요. 1시간 이내에 삽입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한 번의 성관계를 가진 이후라면(다시 성관계를 갖고자 한다면) 살정제를 다시 삽입해야 하죠.


또한 살정제 단독으로는 피임 효과가 완전하지 않으므로 물리적인 피임기구와 병용하는 것이 피임 효과 측면에서 더 좋아요.


그리고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출산 후 6주 이내, 월경 기간, 임부의 경우 살정제를 사용할 수 없어요.


살정제의 장점과 단점

살정제는 비호르몬 피임법이기 때문에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않고, 그에 따른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은 편이에요. 또한 휴대가 간편하고 즉시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사용자가 미숙하거나 사용하는 상황에 따라 피임률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에요. 한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의 설명서에 따르면, 살정제의 피임률은 85~90% 정도예요.


또한 살정제 성분이 질 내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요. 앞서 노녹시놀-9이 정자의 세포막을 손상시킨다고 했었죠? 질 내부 표면을 감싸는 표피 세포의 세포막도 같은 원리로 손상될 수 있어요. 실제로 살정제 사용 후 질 표피 손상, 간지러움, 따가움, 방광염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잦은 사용은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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