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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입비스트

성장 과정부터 음악 취향까지 서로 똑 닮은 예지와 씨피카의 인터뷰

"남들이 하는 건 지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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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성장 배경부터 음악을 만드는 방식과 즐겨 듣는 음악까지, 유사한 점이 많은 예지와 씨피카. 그들은 정말 서로가 비슷하다고 생각할까? 예지와 씨피카는 어떻게 같고 다를까? 8월 1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선보일 무대에 앞서,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두 아티스트가 <하입비스트>를 찾았다.


서로가 서로를 처음 만난 자리. 어색해하는 모습도 잠시, 인터뷰의 시작과 함께 그들은 서로의 진솔한 이야기를 터놓기 시작했다. 동시대 아티스트의 속마음을 보다 자세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본 인터뷰는 예지가 씨피카에게, 씨피카가 예지에게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서요. 어떤 계기로 시작됐나요? 


Y(예지): 보통 투어를 할 때, 함께 공연할 로컬 아티스트를 미리 찾아봐요. 그리고 맘에 드는 친구가 있으면 초대하죠. 그런데 이번 한국 공연은 고민 안 하고 바로 씨피카를 떠올렸어요. 그녀가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했죠. 예전부터 사운드클라우드로 씨피카의 음악을 종종 들었는데, 직접 라이브로도 들어보고 싶었어요. 


C(씨피카): 처음 연락받았을 때, 이건 바로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원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종종 연락하던 사인데, 실제로 본 건 오늘이 처음이에요.


C: 예지는 제 노래 중 뭘 제일 좋아해요? 


Y: 다 좋은데, 그중에서도 ‘DOOROOGO’가 가장 좋아요. 너무 사로잡혀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다 추천해줬어요. 


C: 저는 예지 음악 중 ‘after that’을 가장 좋아해요. 제 노래 중에 ‘Ed Ruscha’라는 곡이 있는데, 코드가 되게 비슷해요. 시간 되면 한번 들어봐요.


바로 내일, 한국 팬들을 만나는데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요? 


Y: 깜짝 이벤트를 몇 개 준비했어요. 특별한 퍼포먼스와 아직 공개한 적 없는, 따끈한 트랙도 몇 개도 선보일 거에요. 한국 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너무 벅차요. 아마 공연하다가 울지도 몰라요.


C: 내일 저는 공식적으로 처음 디제이로 데뷔해요.


C: 예지의 첫 음악은 어떻게 시작됐어요?


Y: 중학교 때 처음으로 힙합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미시 엘리엇의 노래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테크노나 하우스에도 관심이 많았고요.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한 건, 대학에 입학하고 에이블톤을 배우면서에요. 로컬 파티나 대학교 라디오 방송국에서 디제잉하며, 점차 언더그라운드 댄스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씨피카는요?


C: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할지 정말 막막했어요. 대학교 때 워시드 아웃을 정말 좋아했는데, 그 친구는 컴퓨터 하나로만으로 음악을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무작정 집 컴퓨터에 에이블톤을 다운 받아, 독학으로 처음 음악을 시작했어요. 사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음악으로 먹고 살지는 꿈에도 생각 못 했는데, 시작한 지 벌써 3년 반이나 됐네요.


Y: 워시드 아웃이면, 주로 인디락을 좋아하나요?


C: 네 인디락도 좋아하고 편한 일렉트로닉 장르도 좋아해요.

Y: 미국에 살았던 경험이 노래를 만드는 데 특별히 미친 영향이 있나요?


C: 미국은 자유의 나라에요. 문화적으로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편견도 없죠. 그런 분위기가 음악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줬어요. 사실 음악을 떠나서도, 자유는 제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예요.


Y: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유를 느꼈어요. 사실 어렸을 적에는 인종차별, 성차별을 너무 많이 겪었어요. 그때는 어려서 영문도 모르고 그냥 괴롭힘을 당했는데 너무 속상하고 혼란스러웠어요.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는 모든 게 달라졌어요. 거기서 음악 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는데, 모두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지고 있었어요. 같이 음악을 하면서 깨달은 건, 서로가 각자 다 달라도 문제 될 게 없다는 점이었어요. 음악에 있어서는, 얼마든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거든요. 음악을 시작하고, 비로소 자유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C: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 자유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말에 동의해요.


Y: 혹시 한국에서는 주로 무엇을 하면서 자유를 만끽하나요?


C: 음악을 할 때? 음악 안에 있을 때. 그리고 가끔 술 마실 때? 그런데 술은 잘 못 마셔요.


한국어 가사에 대한 애착이 강한데, 도대체 한국어의 어떤 점이 둘 다 그렇게 좋아요?


Y: 한국어로 가사를 쓸 때 제가 가장 자연스러워지는 거 같아요. 처음에는 한국어를 모르는 친구들이 알아듣지 못하게 비밀 일기 같은 내용을 가사로 적었어요. 아무도 모르는 저만의 코드 같은 거죠. 그런데 녹음을 진행하면서 한국어가 정말 아름다운 언어구나, 깨닫게 됐죠. 한국어는 정말 듣기에 편한 언어 같아요. 소리의 파동과 결, 이런 게 너무 아름다워요. 제 음악은 질감이 두드러지는 편인데, 그런 점에서 한국어가 제격이에요.


C: 저는 한국어 가사로 부를 때랑 영어 가사 부를 때랑 목소리가 달라져요. 한국어로 노래를 부를 때는 음색이 훨씬 더 낮아져요. 언어라는 게 참 신기해요. 똑같은 얘기를 하지만, 목소리나 톤에 따라 다르잖아요. 그리고 같은 얘기를 하더라도 다른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고.


Y: 맞아요. 한국어 단어들 중에 절대 영어로 표현이 안 되는 게 종종 있어요. 한국어는 정말 직설적이면서 한편으로는 가장 시적인 언어 같아요. 반면 영어는 좀 입체적이죠. 그래서 한국어로 부를 때 좀 더 풍부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거 같아요.


C: 저도 그런 점에서 한국어로 가사를 쓸 때, 개인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꺼내게 돼요.


둘 다 디제잉과 노래로 공연을 펼치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Y: 클럽에서 디제잉할 때는, 디제이 부스 유리 벽을 사이로 관객들과 동일한 눈높이에 서죠. 반대로 라이브 공연의 경우 저는 무대 위에 서 있고, 관객은 저만 쳐다보죠. 다들 저의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해요. 그래서 이 무대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죠. 저는 원래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아요. 그래서 사실 클럽에서 디제잉할 때가 더 편하기는 해요. 집에서 혼자 디제잉하는 기분이랄까? 물론 라이브 공연의 장점도 있죠. 진짜 팬들이랑 너무 호흡이 잘 맞을 때 그리고 모두 저에게 열광해주고 또 제가 그 에너지를 100% 흡수할 때. 그건 진짜 상상도 못 할 만큼 짜릿한 경험이에요.


C: 라이브 공연이랑 디제잉은 완전 다른 종목인 거 같아요. 저는 디제잉할 때, 제 악기 중 하나인 목소리를 못 써요. 대신 제가 귀하게 고른 트랙을 가지고 음악을 틀죠. 디제잉할 때는 제가 음악 총감독을 맡은 느낌이에요.


음악을 떼놓는다면 어떻게 스스로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


Y: 예지라는 사람은 관심사가 무척 다양해요. 그래서 음악 없이도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아요. 굳이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페인팅, 영상, 패션, 그래픽디자인 등등. 시각적으로 저를 표현해보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정직하고 투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티스트로서 꾸미지 않는 진짜 내가 되는 게 꿈이에요.


C: 음악이 없으면 씨피카라는 이름도 없을 거예요. 음악만큼 저를 잘 표현하는 도구는 아직 없었어요. 음악 말고 무엇으로 절 표현할지? 그런 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


예지가 씨피카를, 씨피카가 예지를 각각 정의하다면?


C: 저는 원래 정의를 잘 못 하는 사람이라서. 음. 예지는 이미 너무나 아이코닉한 인물이죠.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예지의 음악을 들어왔는데, 그동안의 발전 과정이 하나하나 다 느껴져요. 같이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존경하는 친구죠.


Y: 씨피카는 도전 의식이 강한 친구예요. 항상 다른 것, 남이 안 하는 것을 시도하니까 그만큼 소중한 음악을 만드는 거 같아요. 일단 저희는 남들이 다 하는 걸 싫어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C: 맞아요. 지루하잖아요.

Editor Yejin Cho

Photographer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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