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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는 목에 칼이 들어오면 하겠다."는 아티스트 XXX

조회수 2018. 11. 29. 16: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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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 <랭귀지> 인터뷰 - 김심야와 프랭크만의 언어

XXX의 곡에는 다른 아티스트의 피처링이 없다. 일부 프로듀싱이나 편곡을 제외하고 철저히 프랭크만의 사운드, 김심야만의 랩으로 음악을 만든다. 제작년 7월, 이들의 데뷔를 알린 EP <KYOMI>도 그랬고, 오늘 발매되는 정규 1집 <LANGUAGE>도 그렇다.


<랭귀지>는 선공개 곡 ‘수작’과 ‘뭐 어쩔까 그럼’을 비롯한 총 10개의 수록곡으로 구성됐다. 열흘 전 보너스 트랙 ‘저스트 라이크’와 ‘노이즈’를 추가한 한정반은 사전 예약 판매 하루만에 2천 장이 품절되었다. 그만큼 XXX의 팬들은 그들만의 ‘랭귀지’, 즉 ‘언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강력하고 반항적인 음악 뒤 XXX의 모습은 아이돌 걸그룹을 좋아하는 영락없는 이십 대 청년이다. 순박하고 조용한 김심야와 프랭크의 사운드는 왜, 그리고 어떻게 그리 과격하게 만들어진 걸까. 음악 시장에 대한 XXX의 생각과 이들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파헤쳐봤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랭귀지> 앨범 이름을 조금 더 설명해줄 수 있나.


F: 앨범 명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예술이라는 분야는 창작가가 어떤 의도를 갖고 만들었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거나, 없어지기도 한다. 뭔가 의미를 크게 부여해도 사람들이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이는 거 같아 회의감을 많이 느꼈는데, 그런 것들을 담으려고 한 앨범이다. 앨범 이름은 그냥 대표님이 정해주는 대로 했다.

이번 앨범도 XXX만의 음악이기 때문에 피처링진이 없다. 둘의 스타일을 같이 표현해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전혀 없는 건가?


X: 있긴 한데, 너무 유명해서 닿을 수 없거나 너무 안 유명해서 닿을 수 없다. 우리도 계획을 갖고 작업하는 게 아니라서 작업 전이나 도중에 떠올리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앨범을 만든 지 1년이 넘었으니까, 그 기간 동안 함께 작업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있다. 클래런스 클래리티나, 최근에 수루다라는 사람을 찾았는데, 그분도 뭔가 같이 하면 재밌을 거 같다.


둘이 즐겨 듣는 음악은?


F: 꾸준히 많이 듣는 건 70, 80년대 소울 펑크다. 이번에 나온 킹 크룰 앨범을 많이 들었다. 요즘 푸마 블루라는 아티스트도 마음에 들고.

X: 피엔디 1집과 샘 스미스를 최근에 가장 많이 듣고 있다.


또래 남자들처럼 여자 아이돌을 좋아하진 않는가?


F: 다 좋아한다. 어떤 특정한 그룹에 꽂혔다기보다는 좋은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보면 왜 삼촌 팬이 되는지, 그 마음을 알 거 같다. 여자 그룹뿐만 아니라 남자 그룹도 모두 되게 이쁜 거 같다.

X: 블랙핑크. 제니. 여자로 좋다(웃음).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선공개 곡 중 ‘저스트 라이크’의 후렴 부분에서 ‘이탈리안 플로어’는 무슨 뜻인가?


X: 대리석 중에 이탈리아산 대리석이 제일 좋단다. 언젠가는 대리석 바닥이 있는 집에서 사는 게 꿈이다.


그런 면에서 특별히 부러운 래퍼가 있을까?


X: 칸예 웨스트.

F: 심야 정도만 돼도 좋을 거 같다.


얼마 전 로스앤젤레스 도버 스트릿 마켓에서 실제로 칸예 웨스트와 마주쳤다. 그가 XXX CD는 안 가져가고 패키징 사진만 찍었는데, 실물로 보니 어땠나? 


X: 나도 옷을 고르느라 직접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머리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우리 CD를 가져가지 않은 건, 아마 수많은 아티스트가 그에게 전해주려 할 거고, 분명 그중 좋은 게 별로 없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여전히 노래와 가사가 비판적, 공격적, 반항적이다. XXX가 사회에 가진 가장 큰 불만은 뭔가?


F: 세계가 더 평화로우면 좋겠다.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난 그러지 못하지만(웃음).

X: 모든 게 너무 별것처럼 여겨지는 게 가장 싫다. 뭔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거. 최근 패션을 보면, 버질 아블로가 대단한 사람이 되지 않았나. 난 그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노래는 공격적이어도 의외로 가족과 있을 땐 온순한 엄친아가 아닐까?


F: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X: 효자는 아닌데 효자가 되고 싶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랭귀지>를 작업하며 둘의 시너지가 제일 좋았던 순간은?


F: 계속 좋았다. 계속 좋아서 앨범을 엄청나게 빨리 만들었다.

X: 앨범이 완성된 이후 너무 발매를 안 해서 회사 욕을 같이할 때 시너지가 최고였다. 혼연일체 되어.


옷만 봐도 둘의 스타일은 확연히 다른데. 둘이 왜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가?


X: 앨범을 만들면서 ‘이 비트에 랩 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 그냥 거기에 무조건 랩을 한다. 개인적으로 작업할 때 기대를 많이 안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먼저 해버린다. 그리고 프랭크 형이 그걸 만졌을 때 내가 예상하지 못하는 노래가 나온다.

F: 난 비트를 막 찍고 주면, 심야가 랩을 엄청 잘해 놓는다. 그 실력에 버금가게 편곡하고 싶고, 그의 랩을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보이게 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우리 둘이 잘 맞는 건 그냥 심야가 착해서다.


서로에 대해 제일 좋은 점과 싫은 점 하나씩.


X: 완벽함(웃음). 좋은 점과 싫은 점 모두 그거다.

F: 이런, 겹쳤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ditor Elaine YJ Lee

Photographer Seunghoon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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