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최고 혹은 최악의 유니폼은?

조회수 2018. 7. 26. 17: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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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유니폼을 가장 많이 언급.

2018 피파 러시아 월드컵의 조별리그가 벌써 절반에 다다랐다. 몇몇 팀은 16강에 먼저 이름을 올렸고, 몇몇 팀은 탈락이 확정됐다. 모든 국가가 한 게임 이상씩 경기를 치른 지금, 해설위원, 에디터 등의 전문가들을 모셔 본격적으로 따져봤다. 실력 말고 유니폼에 대해.

A조

러시아 / 우루과이 / 이집트 / 사우디아라비아

B조

스페인 / 포르투갈 / 모로코 / 이란

C조

프랑스 / 덴마크 / 호주 / 페루

D조

크로아티아 / 아르헨티나 / 아이슬란드 / 나이지리아

E조

세르비아 / 브라질 / 스위스 / 코스타리카

F조

대한민국 / 멕시코 / 스웨덴 / 독일

G조

벨기에 / 잉글랜드 / 튀니지 / 파나마

H조

폴란드 / 세네갈 / 콜롬비아 / 일본

하예진, <하입비스트> 에디터


1위 – 일본

디자인은 직관적이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일본 홈 키트 디자인은 32개 참가국 중 가장 친절하다. 조악한 설명 없이도 한눈에 사무라이의 기운이 느껴지니까. 깊은 블루쉐이드 컬러와 기품 있는 사시코 자수의 조합은 완벽에 가깝다. 기품 있는 유니폼은 카가와 신지가 첫 골을 넣었을 때 더 확 와 닿았다. 마치 사무라이같았달까?


2위 – 독일

‘블랙 & 화이트’가 안 예쁜 게 더 이상하다고? 축구 저지 커스텀 실패 유경험자로 말하건데, 천만의 말씀. 선 하나만 잘못 더해도 단숨에 조잡해 지는 게 흰검 조합이다.그런데 아디다스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어깨 위에서 기세를 내뿜는 삼선 하나로 먼저 먹고 들어간다. ’축구 저지는 아디다스지’. 남사친들의 ‘맨스플레인’은 지겹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3위 – 멕시코 GK

멕시코 골키퍼 저지는 빨간색 유니폼이 취하고 버려야 할 지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아마 ‘불꽃 남자’를 저지로 만든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지난 스웨덴전에서는 상대편 골키퍼 유니폼의 색깔조차 기억이 안 났지만, 멕시코전에서는 불꽃 저지 입고 고군분투하는 오초아를 목도할 수 있길.


32위 – 한국

198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빨강 & 검정의 조합을 부활시킨 것까지는 좋았다. 한데, 디자인까지 80년대로 돌아갔을 줄이야. 디자인의 단순함이 ‘유효슈팅 0’같이 지루하다.

신지석, 스타일리스트


1위 – 스페인(어웨이)

화보로만 봤을 때는 볼품없던 유니폼이 그라운드에선 180도로 달라 보였다. 디자인의 방점은 로고와 백넘버에 사용된 주황색. 경쾌하고 젊은 색은 비교적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젊고 빠른 이미지로 확 바꿨다.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이란의 조별 리그 두 경기 전부 흰색의 어웨이 유니폼을 입었고, 내용이야 어찌됐든 모두 이번 월드컵의 명 경기로 남았다. 무엇보다 스페인의 간판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아마)마지막 월드컵 유니폼이라는 점에서 스페인을 최고로 선정했다.


2위 – 프랑스

2010년부터 프랑스는 유니폼을 기존 새파란 색에서 점점 어두운 파란색으로 바꿨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유니폼 색이 어두워진 것과 함께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기량도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프랑스 역사상 최악의 꼽힐 정도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달랐다. 유럽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프랑스는 예선부터 막강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곤색 바탕에 하얀색 로고, 프랑스의 유니폼은 32개국의 유니폼 중 가장 깔끔하다. 사실 최고의 프랑스 국가대표 유니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때의 것이지만.


3위 – 나이지리아

나이키 x 아크로님 베이퍼맥스가 떠오르는 격자 무늬,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유니폼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월드컵 역사상 유니폼이 이렇게 화제가 된 적이 또 있을까? 월드컵 시작도 전에 전 세계에서 매진 사례를 이뤘다. 나이지리아의 새 유니폼을 반면교사 삼아 다른 각국의 유니폼들도 디자인의 새 국면을 맞이하기를 바래본다. 물론, 전통은 지키면서.


32위 – 잉글랜드

잉글랜드 하면 대번 떠오르는 빨간 십자가도 특색도 사라졌다. 새하얀 혹은 새빨간 색의 유니폼은 이미 10개쯤 존재할 터, 얼핏 봐서는 이게 잉글랜드인지 터키인지 모로코인지도 구분이 어렵다. 십 분 양보해도 디자이너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

이신재, 니벨크랙 대표


1위 – 나이지리아 

뻔하지만 그래도 나이지리아. 강렬한 그래픽 패턴이 팀의 정체성에도 잘 부합하며, 단순히 디자인만을 놓고 봤을 때도 굉장히 멋지다. 대부분의 클럽이나 국가대표팀 저지에서는 배색 외에 팀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를 찾기 어려웠는데, 이번 나이지리아 유니폼이 이에 대한 갈증을 시원한 그래픽을 통해 해소해준 것 같다.


2위 –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특유의 체크무늬가 기존에 비해 꽤 커졌지만 이번 시즌도 역시 멋지다. 체크무늬는 그저 심미적인 기능 뿐 아니라, 일종의 착시효과까지 있어 게임에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하는 듯 싶다. 상대팀에 난시가 있을 리 없겠지만.


3위 – 일본

이번 일본 유니폼에는 사무라이 전통의 ‘사시코’ 자수 문양이 전면에 새겨져 있다. 우리나라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국가의 유니폼을 최고 중 중 하나로 꼽는 게 썩 내키진 않지만, 자신들의 전통을 디자인에 응용한 시도 자체가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들 스스로의 문화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월드컵이라는 대회와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32위 – 호주

지금까지 본 최악의 초록색 유니폼인 것 같다. 어웨이와 홈 모두 다 별로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슬리브의 그래픽 패턴은 디자인적으로도 형편없다.​


'스포티비' 축구 해설 위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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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eung Ho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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