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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입비스트

지드래곤, 자이언티, 송민호 등의 프로듀서 빈스의 홀로서기

자이언티, 송민호, 선미가 그를 극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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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싱과 멜로디를 만드는 스킬이 특출난 아티스트다. 참고로 춤에도 꽤 소질이 있다. 굉장한 노력파인데, 자신이 쉼 없이 노력하는 것을 구태여 티 내지 않아 겸손한 면모도 갖췄다고 생각한다. 나와는 반대로 밝고 장난스러운 성격을 갖고 있어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동료다.” – 오케이션

“내게는 죠 리형으로 익숙한 빈스는 항상 생산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사람이다. 쉬지 않고 도전하는 아티스트. 게다가 잘생겼다.” – 송민호

“빈스가 왔다. 음악신을 ‘씹어’ 드시러!” – 선미

“드디어 출발선상에 섰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다. 그 전에 나랑 같이 작업을 했어야 하는데.” – 양동근

“웃기는 놈이다. 물론 좋은 쪽으로. 같이 있으면 너무 좋다. 나는 이 친구가 플레이어로서 활동을 빨리 시작했으면 했고, 그 누구보다 바랐던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드디어 이렇게 시작되어서 정말 기쁘다. 스스로를 믿고 힘내줬으면 한다.” – 자이언티

음악 차트를 점령한 곡의 뒤에는 빈스의 조력이 있었다. 이름을 바꾸고 다시 한번 출발선에 선 그는 이전보다 다양한 장르의 틀 안에서 음악을 만들고 보컬 완성도 역시 높아졌다고 말했다. 음악은 멋진 것이고 자신 역시 그러한 사람이 되고 싶어 음악을 하고 있다는 소신과 함께 부끄럽지 않은 음악과 행실로 자신의 길을 걸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그런데 빈스는 누구이며 왜 여러 뮤지션이 그를 지원사격하고 나선 것일까? 자이언티, 오케이션, 송민호, 선미와 함께 그에게 몇몇 질문을 던져봤다.

하입비스트: ‘맨날(MENNAL)’이라는 빈스의 데뷔곡, 어떤 곡인가요?


빈스: 이 곡은 더블랙레이블과 함께하게 된 18살의 도민석 프로듀서와 24 프로듀서의 도움으로 완성했어요. 장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트랩 기반의 알앤비 곡이고요. 제 보컬과 오케이션의 랩으로 구성됐어요.


하입비스트: 처음 들었을 때 감각적인 목소리, 멜로디, 그리고 힘 있는 베이스의 조화가 귀를 사로잡는 느낌이었어요. 데뷔곡은 첫 인상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게 느껴졌을텐데,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특별히 어필하고자 한 부분이 있나요?


빈스: 제 음악을 오랜 시간동안 준비하면서 여러 장르와 사운드의 곡을 만들었어요. 사실 ‘맨날’은 되려 마지막에 힘을 툭 빼고, 그러니까 앨범 수록곡으로 생각하고 만든 곡인데요. 강한 비트에 제 보컬과 오케 이션의 랩이 얹어지니 오히려 더 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훅에 나오는 ‘맨날’이라는 키워드도 우연히 나온 건데, 귀에 꽂히는 느낌이 있어 그걸 믿고 데뷔곡으로 선보이게 됐습니다.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고요.


하입비스트: 편하게 듣고 즐기기 좋은 곡을 데뷔곡으로 선택했다는 건,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을 아우르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빈스: 그렇죠. 보통 더블랙레이블을 떠올리면 규모도 크고 파워풀한 이미지를 상상할텐데, 또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어요. 요즘 트랩, 알앤비 장르를 하는 뮤지션이 많지만, 제작과 전달에 있어 나만 할 수 있는 독특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입비스트: 훅과 목소리만큼 인상깊은 것이 바로 가사예요. 굉장한 자신감이 느껴지는데, 어떻게 쓰게 됐나요?


빈스: 얼마나 솔직해져야 할 지 모르겠는데.(웃음) 요즘 멋있는 여성들이 많은 것 같아요. 보면서 이런 상상을 해본 거죠. ‘너 느낌있는데 나 같은 사람들이 자주 다가오니?’. 이러한 질문에 정말 멋있는 여성분이 ‘맨날’이라고 답해준다면 근사하고 기분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나름 재밌고 멋있는 콘셉트라고 생각해서 가사 주제로 삼았죠. 벌스의 경우에는 처음 들었을 때 노래하기 힘든 비트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멜로디를 입혀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서 프리스타일로 바로 만들었어요.


하입비스트: 비트를 들은 당일에 완성했다는 거죠?


빈스: 맞아요. 그날 멜로디와 가사를 거의 다 완성했어요. 곡에 참여한 오케이션도 같이 들었고요. 그래서인지 가사가, 특히 벌스 부분이 장난스러운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또 제가 프로듀서로서 경력이 있으니 그것을 살짝 섞는 방식으로 알리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이를테면 ‘어딜 가시나 like 선미’ 같은 가사로요. 프로듀서로서 플렉스한 것이랄까요.


선미: 이름을 바꾸게 된 특별한 이유는 뭐예요?


빈스: 제 앨범 작업을 3년 정도 하면서 든 생각인데, 그 과정 안에서 제가 프로듀서로서, 또 한 명의 뮤지션으로서 많이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완성된 모습으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이름을 바꾸게 됐죠.

자이언티: 그런데, 본명은 뭐예요?


빈스: 샤라웃해주시는 건가요?(웃음) 이준석이에요. 여권상 이름은 조셉이어서 죠 리로 활동했었고요.


하입비스트: 현재와 과거를 비교해보고 싶어요. 음악 방향성 측면에서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요?


빈스: 개인적인 생각은 음악적 성향과 하고자 하는 것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남들이 안하는 텍스처를 살려 무언가를 멋있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이전과 같고, 추구하는 장르 역시 비슷해요. 어떻게 보면 더블랙레이블에 소속되면서 다루는 음악 장르의 폭은 좀 넓어졌어요.


하입비스트: 어떻게 넓어졌어요?


빈스: 예전에는 알앤비와 힙합, 두 가지 틀 안에서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다가가고 또 시야 역시 넓어진 것 같아요. 이건 전세계적으로 생긴 변화같기도 해요. 개인적으로는 보컬리스트로서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잘 보여주고 싶죠.

하입비스트: 죠 리로 활동할 당시, 꽤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프로듀서로서 작업했죠? 어떤 작업들을 했는 지 소개해줄 수 있나요?


빈스: 사람들이 가장 놀랍다고 생각하는 것은 선미의 ‘가시나’예요. 이외에도 태양의 앨범 ‘백야’의 여덟 곡 중 여섯 일곱 곡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고요. 또 지드래곤의 ‘슈퍼스타’라는 곡과 자이언티의 앨범 ‘ZZZ’의 1번 트랙 ‘아이돌’도 작업했어요. 최근에는 아이콘의 ‘죽겠다’, 위너의 ‘아예’ 등도 만들었고요.


하입비스트: 자이언티, 위너, 아이콘, 선미, 태양, 지드래곤, 오왼 오바도즈, 씨잼 등 프로듀서로서 작업에 참여한 아티스트 라인업이 굉장해요. 어떻게 연을 맺게 되었나요?


빈스: 회사의 덕이 큰 것 같아요. 저를 비롯한 소속 프로듀서들이 거의 매일 스튜디오에 있거든요. 매일 작업을 하면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아요. 대표님인 테디 프로듀서를 만나러 회사에 온 여러 아티스트들을 접하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면서 여러 작업을 하게 됐죠.


하입비스트: 직접 작업을 해보니 성향이나 손발이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한 아티스트가 있나요?


빈스: 누가 제일 잘 맞는 지 고를 수가 없어요.(웃음) 아티스트마다 음악을 완성하는 방법이 다 다르거든요. 프로듀서인 저는 조력자와 같은데, 워낙 다 협조적이고 의욕적이라 큰 마찰이나 힘든 점이 없었어요.

“제가 음악을 시작하고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해요. 음악은 멋있고, 또 저 역시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송민호: 잠깐, 여기서 저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지네요.(웃음)


빈스: 정말 열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웃음)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미술 등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더라고요. 옷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바꾼다던가, 그림을 그린다던가, 아니면 음악을 만든다던가. 멋있어요.


하입비스트: 여러 뮤지션 역시 빈스를 ‘멋있는’ 사람이라고 형용했어요. 자신이 생각했을 때, 동료들이 왜 이렇게 평한 것 같아요?


자이언티: 질문을 정확하게 하자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멋있을 수 있어요?


빈스: 하하. 이건 뭐, 그러니까 거의 모든 지인들은 ‘스튜디오’라는 환경 안에서 만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작업을 하든 안 하든 스튜디오에 있고, 또 공간이 주는 특수함때문에 멋있어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집중하는 모습도 한 몫 했을 것 같고요. 단순한 제 생각이에요.


선미: 프로듀서와 가수. 둘 다 해보니 어떤가요? 역할에 있어 분명한 차이점이 있나요?


빈스: 차이점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요즘은 프로듀서도 대외적인 활동을 하지만, 어찌됐든 프로듀서의 의무는 음악을 최대한 완성도 높게 만드는 거잖아요. 하지만 아티스트는 그것 외에도 무언가를 많이 표현하거나, 때로는 포장해야 할 때가 있죠. 그런 부분에서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송민호: 그렇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플레이어’가 된 셈인데, 플레이어로서 겪는 새로운 어려움은 뭐예요?


빈스: 제가 가진 모습이 10개라고 가정하면, 곡 혹은 앨범을 통해 1개씩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다채로운 모습들을 여러 작업을 통해 하나씩 잘 보여줘야 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긴 과정인 셈인데, 이를 풀어나가는 데에 있어 재밌는 것도, 힘든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하입비스트: 뮤직비디오 이야기도 안할 수가 없어요. 신경을 쓴 흔적이 많이 보이고 또 느껴지거든요. 오케이션, 자이언티도 지원사격에 나섰고요. 뮤직비디오 제작에 있어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려보거나 구상한 부분이 있나요?


빈스: 이건 정말 팀워크로 이뤄낸 것 같아요. ‘맨날’이 무겁거나 진지한 곡은 아니니까 영상은 멋있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가볍게 즐기는 모습을 담아보고 싶었어요. 오케이션, 자이언티, DJ 킹맥,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등 크게 드 러나진 않아도 여러 사람들의 조력이 있었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물 위주의 뮤직비디오라 부담감이 없지 않았는데, 필름 바이 팀의 노상윤 감독님이 신경을 잘 써줬어요.


오케이션: 빈스는 항상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아티스트예요. 반대로 나는 그런 부분에 있어 약한 편이고. 나의 일도 본인의 일인 것처럼 도와줄 생각이 있는 지도 궁금하네요.(웃음)


빈스: 아, 이건 정말 사람들이 알아야 되는데, 오케이션의 앨범은 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앨범에 제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곡이 몇 곡 실릴 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어요. 설령 제 이름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작업을 도울 거고요. 제 앨범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정말 멋있는 앨범이 될 거예요. 오케이션도 그만큼 좋은 활동을 보여줄 거니까 기대해주세요.

하입비스트: 한국의 음악시장은 어떤 것 같나요? 아무래도 오래 전부터 프로듀서와 뮤지션, 두 역할을 왔다갔다한 아티스트니까 할 수 있는 말이 더 많을 것 같아요.


빈스: 프로듀서로 음악 작업을 할 때도 그렇고, 신곡을 낸 후에 더 많이 느끼는 건데 생각보다 K-팝이라는 하나의 음악 장르가 전세계적으로 넓게 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국내보다 해외에서 반응이 더 큰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해외에서 더 크게 반응하는 것 같기도 해요.


하입비스트: 요즘은 사실 ‘출신’ 자체가 무의미하잖아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뮤지션으로서, 빈스는 어떻게 포지션을 잡고 싶은가요?


빈스: 제가 음악을 시작하고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해요. 멋있다고 생각하고, 멋있어지고 싶어요. 전세계 어디에서든 멋있는 사람으로, 또 음악 역시 멋있다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부끄럽지 않은 음악과 행실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메인으로 음악을 하고 싶어요. 제 목표는 한국음악문화의 발전에 일조하고 이끄는 데 제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아무래도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해서 언젠가는 영어로 곡을 내기도 하겠지만, 일단은 한국어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고 싶어요.


오케이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돼요?


빈스: 더블랙레이블에 들어온 지 어언 4년이 지났어요. 준비해둔 곡이 굉장히 많아요. 길게 보고 하나씩 차근차근 멋있게 풀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내년 이맘때 앨범 하나를 내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면 좋겠네요.

Editor Soobin Kim

Photographer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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