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줄 독특한 크리스마스 캐럴 10

조회수 2020. 12. 23. 20:42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평범한 캐럴은 지겨우니까.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2020년의 크리스마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조용할 전망이다. 언급조차 지겨운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는 회식도, 파티도 열 수가 없고, 그저 집에 머문 채 캐럴을 들으며 소소하게라도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길거리에서 듣던 노래를 집에서 혼자 들을 때 같은 기분일 수는 없을 터, 올해만큼은 혼자 듣더라도 충분히 재미있을 법한 조금 특별한 캐럴들을 준비해봤다. 장르 역시 힙합, 알앤비, 일렉트로닉 등 다양하니 취향대로 들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면서, 특별한 케이크를 주문하면서 하나씩 들어보자. 첫 트랙은 구찌 메인의 앨범 <The Return of East Atlanta Santa>의 인트로.

구찌 메인 ‘St. Brick Intro’

크리스마스 시즌이 오면 구찌 메인은 자신을 ‘동부 애틀랜타의 산타’라고 칭하며 앨범을 발표하고는 한다. ‘St. Brick Intro’는 그의 크리스마스 송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곡이다. ‘Jingle Bell’의 벨소리를 마이너 코드로 바꾸고 파티 참석자들에게 선물을 뿌려대는 구찌 메인의 모습은 ‘럭키 산타’ 그 자체. 뮤직비디오에서 집에 들어온 ‘이스트 애틀랜타 산타’를 강도로 착각하고 무기를 꺼내 든 남성을 향해 미소 짓는 구찌 메인을 보고 나면, 이제 그가 없는 크리스마스를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어거스트 번즈 레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2020년에도 어김없이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이 명곡을 조금 다른 맛으로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듣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 메탈 밴드 어거스트 번즈 레드는 숨 쉴 새 없이 달리는 드럼 리듬과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로 사랑스러운 캐럴의 ‘매운맛’을 보여준다. 머라이어 캐리를 패러디한 앨범 아트워크도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 극과 극의 크리스마스를 느끼고 싶다면 원곡과 이 곡을 번갈아 들어가며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기분을 맛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스눕 독, 안나 켄드릭 ‘Winter Wonderland / Here Comes Santa Claus’

스눕 독의 여유 넘치는 목소리는 캐럴에도 잘 어울린다. 2015년 공개된 미국 코미디 영화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에 카메오로 출연한 스눕 독은 주인공 안나 켄드릭과 함께 캐럴 ‘Winter Wonderland’와 ‘Here Comes Santa Claus’를 부른다. 이렇게만 말하면 둘이 두 곡을 함께 부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스눕 독과 안나 켄드릭이 동시에 각각의 노래를 부른 것이 교묘하게 하나의 메시업 트랙으로 완성된다. 이런 ‘혼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상단의 영화 클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 킬러스 ‘Don’t Shoot Me Santa’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받는 것은 ‘착한 어린이들’이다. 아주 나쁜 짓을 했다면? 더 킬러스처럼 산타클로스를 향해 “제발 날 쏘지 말아달라”고 애원해야 할지도 모른다. 대체 얼마나 나쁜 짓을 한 걸까? 가사를 보면 주인공은 재미로 살인을 저질렀고, 산타는 그를 벌하러 왔다. 제발 살려달라고 비는 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산타는 눈이라곤 보이지 않는 사막에서 묵묵히 땅을 팔 뿐이다. 내용은 섬뜩하기까지 하지만, 이 곡의 수익금 일부는 에이즈 자선 단체에 기부됐다. 어쨌든 사랑을 나누는 크리스마스에 충분히 걸맞은 노래인 셈이다.

빅 샤크 ‘Man’s Not Hot (Christmas Edition)'

‘Man’s Not Hot’은 2017년 영국 라디오 채널 <1Xtra>에서 선보인 빅 샤크의 프리스타일 영상을 토대로 만들어진 곡이다. UK 드릴에 기반을 둔 폭력적인 내용과 이와 상반되는 코믹한 빅 샤크의 모습, ‘Ting Go Skrrrrr’와 같은 ‘아무 말’ 가사가 한 곳에 뭉친 영상에 인터넷 유저들은 열광했고 ‘MANS NOT HOT’의 뮤직비디오는 무려 3억7천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사실 원곡에 캐럴 비스무리한 비트를 붙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절대 덥지 않다’라고 외치는 래퍼라니, 꽤 재밌지 않은가?

레이디 가가 ‘Christmas Tree’

‘Christmas Tree’라는 제목을 보고 따뜻한 가족 분위기를 기대했다면 오산. 레이디 가가의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가족애 대신 상대방을 향한 욕망이 담겨 있다. 당장 뮤직비디오만 보아도 서로를 원하는 커플들이 등장하고, 주인공 레이디 가가는 카메오로 출연한 토니 베넷의 곁을 호시탐탐 노린다. 그래도 레이디 가가의 멜로디에는 캐럴의 느낌이 물씬 풍기고, 산타도 등장하니 ‘크리스마스 송’이라고 부르는 데에는 손색이 없다. 만약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내는 게 싫다면 이 곡을 듣고 용기를 내어 평소 마음에 들었던 이에게 연락해보자. 물론 레이디 가가처럼 ‘내 트리 밑에서 쉴래?’라고 보내는 건 금물이다.

사브리나 클라우디오 ‘Christmas Blues (Feat. 더 위켄드)’

랜선으로나마 누군가와 함께할 특별한 시간을 준비 중이라면 이 노래가 제격이다. 사브리나 클라우디오와 더 위켄드의 목소리는 황홀하게 어우러지고, 듣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눈을 감게 된다. 적당한 조명과 이 노래 하나만 있으면 로맨틱한 분위기는 이미 완성. 종일 그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다면 사브리나 클라우디오의 크리스마스 앨범을 통째로 틀어 놓는 것도 방법이다. 클래식한 크리스마스 송도 좋지만 2020년에 나온 따끈따끈한 크리스마스 송은 2020년 만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레비 루츠 & 더 소스 ‘Reggae Reggae Christmas’

힙합, 메탈, 록, 일렉트로닉 팝, 알앤비를 들었으니 이제 레게의 차례다. 레비 루츠는 자메이카와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레게 음악가이자, 자메이칸 저크 요리에 주로 사용되는 ‘레게 레게 소스’를 만든 사람이다. 성가대와 종소리에 더해진 덥 리듬과 중독적인 ‘레게 레게 크리스마스’ 훅은 기존 캐럴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만약 이번 크리스마스에 만들 요리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레비 루츠의 ‘레게 레게 소스’와 함께 저크 치킨에 도전해보자. 배경 음악으로는 물론 이 곡을 틀어 놔야 한다.

노토리어스 B.I.G. ‘Thinking Gifts (Cookin Soul Remix)’

노토리어스 B.I.G.의 목소리와 랩은 오랜 시간 증명된 훌륭한 악기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한참 뒤 맞는 크리스마스에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 프로듀서 쿠킨 소울은 이 점에 주목하여 노토리어스 B.I.G.의 목소리를 통째로 활용하여 만든 크리스마스 송 믹스테이프 <READY FOR XMAS>를 공개했다. 믹스테이프의 포문을 여는 ‘Thinking Gifts’는 크리스마스와 아무 상관 없는 노토리어스 B.I.G.의 ‘Lets Get it On’ 아카펠라를 사용했음에도 마치 원곡인 것과 같은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쿠킨 소울이 차린 다양한 크리스마스 송이 믹스테이프에 준비되어 있으니, 첫 곡이 마음에 들었다면 끝까지 달려 보자.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Holiday Hits’

Editor Eunbo Shim


스포티파이, 2021년 상반기
한국 서비스 론칭 공식 발표
아래 이미지 클릭 후
<하입비스트>에서 확인하세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