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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를 이끈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 TOP 12

조회수 2019. 12. 27.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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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을 빼놓고 2010년대 패션을 논할 수가 없다

2010년부터 2019년은 패션 역사의 가장 요동쳤던 10년으로 기록될 지 모르겠다. 2010년 이후 패션은 수많은 양식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으며, 구축된 양식은 2019년 저마다의 위치에서 끊임없이 실험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10년의 움직임 중 가장 큰 변화는 럭셔리 브랜드와 스트리트 브랜드의 조화. 2010년대 후반, 발렌시아가, 베르사체, 메종 마르지엘라, 발렌티노, 루이 비통 등의 패션 하우스가 저마다 과장된 스니커 만들기에 혈안을 올렸다는 사실은 두고 두고 기억될 것이다. 아래에 소개하는 디자이너들은 지난 10년 동안 남성 패션의 굵직한 방점을 찍은 이들이자 패션을 넘어 문화 전반을 변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도맡아 왔다. 레이 카와쿠보부터 칸예 웨스트, 버질 아블로를 지나 리카르도 티시와 에디 슬리먼, 라프 시몬스까지 2010년대를 진두한 12 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혹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다음과 같다.

레이 카와쿠보


꼼 데 가르송을 빼놓고 2010년대 패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 1980년대부터 시작된 옴므 플러스, 옴므, 준야 와타나베 맨 등을 포함한 레이 카와쿠보의 꼼 데 가르송 제국은 현대 패션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지난 2017년에 기획된 회고전 'Rei Kawakubo/COMME des GARÇONS: Art of the In-Between'는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지대했는지 증명하는 자리였다. 특별히 레이 카와쿠보 꼼 데 가르송의 2010년대에 주목하는 이유는 나이키 등과 펼친 젊은 협업 때문이다. 2013년 블랙 꼼 데 가르송 블레이저 로우, 2017년 베이퍼 맥스, 덩크 하이 등의 스니커는 협업 역사의 방점을 찍었다. 한편, 레이 카와쿠보 사단이 2004년 세운 도버 스트리트 마켓은 각종 한정판 드롭 및 브랜드를 취급하는 스트리트 패션의 성지로 군림하고 있다.

릭 오웬스


지금, 패션 산업에서 릭 오웬스의 영향력에 필적할 만한 디자이너는 거의 없을 것이다. 2000년대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릭 오웬스는 2010년에 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는 스포츠웨어를 휘두른 특유의 스타일로 입지를 굳혔으며, 이후 2010년대에 들어서는 자신의 세컨드 라인 DRKSHDW를 발표하며 고유의 ‘릭 오웬스식 스타일’을 더 보편적으로 확장했다. 그의 범접할 수 없는 고유한 스타일과 아디다스, 러버 컴퍼니, 베자스, 버켄스톡과의 조우는 패션 역사에 다시 없을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2013년 에이셉 라키는 자신의 노래 ‘Fashion Killa’를 통해 릭 오웬스에 대한 사랑을 설파했으며, 남성 성기가 그대로 노출된 2015년 가을, 겨울 컬렉션의 드레스와 2016 봄, 여름 런웨이에 등장한 인간 배낭은 패션 역사에 두고 두고 회자될 피스로 기록될 것이다.

칸예 웨스트


칸예 웨스트는 지난 10년간 음악과 패션, 두 분야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쳤던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 그는 2004년 데뷔 앨범 'The College Dropout'을 발매하며 뮤지션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돌연 패션에 뛰어들며 2009년에는 버질 아블로와 함께 펜디의 로마 본사에서 인턴으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와 마스크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이후 나이키와 손을 잡고 자신의 디자인을 반영한 스니커 제작에 나섰다. 그리고 2015년, 칸예 웨스트는 자신의 힙합 레이블 G.O.O.D.를 설립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확고히 하는 동시에, 아디다스와 함께 이지 시즌 1을 발매했다. 그 후 매 시즌 칸예가 선보여온 헐렁한 스웨트 셔츠와 팬츠, 다양한 스니커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패션 아이템이 됐다.

버질 아블로


킴 존스가 럭셔리 페션와 스트리트 패션 사이의 벽을 허물었다면, 버질 아블로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전시, 디제이, 인테리어의 다양한 문화 형태 속에서 킴 존스의 산물을 녹여냈다. 그는 파이렉스 비전을 시작으로, 칸예 웨스트의 앨범 커버 아트를 제작을 도맡으며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2015년, 아블로는 오프 화이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LVMH 프라이즈’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고, 이후 최초의 흑인으로 루이 비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 앉았다. 이 밖에도 그는 나이키 x 오프 화이트 ‘더 텐’을 포함해, 이케아, 비트라, 퓨추라와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그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우치아 프라다


2010년대는 시대를 앞서 나가는 프라다의 선견지명을 증명한 10년이었다. 2010년대 초, 미우치아 프라다는 전세계를 강타한 클리퍼를 시작으로 ‘애슬레저 웨어’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아웃도어와 패션계의 거리를 좁히려는 프라다의 노력은 이후 줄곧 출시된 플로럴, 스트라이프 패턴의 캐주얼 셔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2017년, 프라다는 ‘어글리 스니커’에 테크웨어 핏을 곁들인 ‘클라우드버스트‘를 탄생시켰고, 최근에는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빨간색 선형 로고의 리니어로사 스포츠 라인을 다시 불러오며 새로운 시도를 계속 이어 가고 있다.

리카르도 티시


리카르도 티시는 지난 2018년 버버리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이후 누구보다 근사한 2010년대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리카르도 티시가 가장 주목받았던 때는 버버리가 아닌 지방시에 몸담았던 시절이다. 그가 12년간 지방시에서 만든 아이템 중 가장 빛났던 작품은 바로 스웨트 셔츠. 목둘레에 새겨진 별, 가슴 부분에 크게 프린트된 동물 그래픽 등으로 유명세를 얻은 지방시 스웨트 셔츠는 전 세계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리카드로 티시는 2011년 칸예 웨스트와 제이지의 협업 앨범 'Watch the Throne'을 위해 의상과 아트워크 디자인을 전담하기도 했는데, 이렇듯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럭셔리 패션과 스트리트 패션과의 거리를 좁혔던 선구자로 손꼽힌다.

알레산드로 미켈레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이야기는 아직도 영웅담처럼 회자되곤 한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2002년, 가방 디자인을 위해 톰 포드가 이끌던 구찌에 처음 입사한 뒤 알레산드라 파키네티, 프리다 지아니니의 구찌를 지켜봐왔다. 그리고 2015년 매출 부진을 겪고 있던 구찌는 이 무명의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전격 임명한다.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낭만적인 세계관이 반영된 컬렉션은 발매와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모았고, 구찌는 지난해 대비 무려 45% 증진된 매출을 기록했다. 로고 패턴을 활용한 티셔츠와 스웨터는 구찌의 이미지를 탈바꿈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취향에 상관없이 누구나 선호할 만한 벨트와 스니커는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구찌를 대표하는 아이템이 됐다.

에디 슬리먼


에디 슬리먼은 지금 가장 주목 받는 디자이너다. 그가 하우스를 옮길 때마다 쏟아지는 찬사 혹은 비판은 그의 영향력을 거꾸로 증명하는 현상이다. 디올 옴므에서 자신의 스타일 세계를 다진 에디 슬리먼은 이후 이브 생 로랑으로 거처를 옮기며 그 세계를 확장했다. 그가 이브 생 로랑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하우스의 이름을 생 로랑으로 바꾼 것. 이후 그는 백 년이 넘은 하우스의 유산과 믹 재거와 비틀즈의 로큰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몸소 증명했다. 생 로랑을 떠난 에디 슬리먼은 2018년 돌연 또다른 역사의 하우스 셀린으로 돌아왔고, 마찬가지로 이름을 Céline에서 CELINE으로 뜯어 고치며 피비 필로의 미니멀 디자인을 1960년대 록스타의 이미지로 새롭게 고쳤다. 이 사건은 2018년 패션 업계의 최고의 논쟁거리로 기록됐지만, 에디 슬리먼은 더 완벽해진 자신만의 스타일로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폭 좁은 라펠의 재킷과 스키니 진, 부츠, 모두 에디 슬리먼이 2010년대 패션에 헌사한 트렌드라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라프 시몬스


누군가는 라프 시몬스의 가장 찬란한 시절로 질 샌더를 이끈 2005년부터 2012년 사이를 꼽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벨기에 출신의 디자이너는 추락하는 브랜드, 질 샌더를 새롭게 도장하며 수많은 찬사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질 샌더의 영광에 그칠 지 모른다. 라프 시몬스의 진면목은 2015년부터 손을 잡은 디올과의 컬렉션에서 비로소 드러난다. 라프 시몬스는 지금도 디올의 전성기라고 봐도 무방한 1950년대의 무드를 가장 완벽하게 현대에 재현한 디자이너라고 평가받는다. 그가 현대 패션에 바치는 열정은 영화 '디올 앤 아이'에 고스란히 담겼다. 라프 시몬스는 또한 어글리 스니커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아디다스 협업 스니커, 오즈위고를 선보이며 스니커 역사에 방점을 찍었으며, 이후 캘빈 클라인에서는 1990년대의 스타일이 어떻게 21세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증명했다.

타카하시 준


다카하시 준이 전개한 언더커버는 전위적인 그래픽 디자인으로,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반열에 오른 브랜드 중 하나다. 특별히 2010년대 다카하시의 행보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그가 매드 스토어를 론칭하며, 언더커버 로고 그래픽 티셔츠를 더불어 반스, 리바이스, 슈프림과의 협업으로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기 때문이다. 또한 2013년에는 언더커버의 세컨드 라인인 존 언더커버와 수 언더커버를 론칭해, 보다 웨러블한 의류를 전개하기도 했다. 최근 언더커버의 여성 라인은 종료됐지만, 2019년 피티 워모에서 선보인 발렌티노와의 협업 남성 컬렉션은 그의 남다른 그래픽 감각을 보여준 무대였다.

피비 필로


셀린에서의 10년, 피비 필로는 세련되고 지적인 여성 스타일의 아이콘으로 남았다. 가장 정제된 디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피비 필로는 색과 그래픽 패턴을 최대한 덜어내며 셀린의 고유한 정체성을 다졌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 옷’이라는 미명 아래, 피비 필로는 미니멀리즘의 역사를 새롭게 썼고, 이는 결국 ‘트렌드가 필요 없는 옷’이라는 수식으로 확장됐다. 피비 필로가 셀린을 떠난다고 발표했을 때, 쏟아진 수많은 탄식은 그가 2010년대 여성 패션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뎀나 바잘리아


뎀나 바잘리아가 본격적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시작한 건 2015년의 일이다. 그는 당시 패션계에서 점차 관심밖에서 멀어져가던 ‘놈코어’를 새롭게 정의했다. 뎀나는 스타일리스트 로타 볼코바를 만나기 전부터 베트멍과 발렌시아가에서 이미 트렌트를 주도해왔다. 그가 이끄는 베트멍은 리바이스, 꼼데가르송 셔츠, 쥬시 꾸뛰르, 마놀로 블라닉, 카와사키 등 기성 브랜드와 협업을 펼치며 새로운 방식의 브랜딩을 선보였다. 뎀나 바잘리아하면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발렌시아가의 트리플 S다. 지난 10년동안 이토록 충격적이면서 큰 인상을 남긴 스니커는 거의 없었는데 트리플 S 인기의 여파로 인해 럭셔리 브랜드부터 스포츠 브랜드까지 수많은 청키 스타일 스니커를 만들기 시작했다.

Editor HB Team

Imagery Composer Heison Ho / HYPEB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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