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캐시 인터뷰: '가장 긴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만든 에스토니아 래퍼

조회수 2021. 5. 14.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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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오웬스, 메종 마르지엘라와 함께한 그의 협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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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캐시는 지난 3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긴 슈퍼스타’을 출시하고, 바로 2주 뒤에는 메종 마르지엘라와 함께 빵 모양 로퍼가 포함된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 이야기만 듣고 보면 그가 이상한 협업만 선보이는 디자이너인가 싶을 것이다. 하지만 토미 캐시는 다양한 영역에서 창의성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다. 레이블 PC 뮤직을 비롯한 하이퍼 팝의 선두 주자들은 일찌감치 그의 랩을 주목했고, 릭 오웬스는 2019년 봄, 여름 컬렉션 남성복 런웨이에 토미 캐시의 음악을 활용했다. 말 그대로 언더그라운드 음악 시장과 패션 시장 양쪽이 주목하는 젊은 아티스트.


그가 지난달 발표한 EP <MONEYSUTRA>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음악이 수록됐다. 주로 전자 음악 사운드로 채워졌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 EP에는 비교적 익숙한 힙합 사운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디플로, 수어사이드 보이스, 리프 라프 등 음악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 보았을 법한 피처링 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렸다. 음악부터 패션까지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토미 캐시를 <하입비스트>가 만났다. 여러 ‘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이번 인터뷰에는 그가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협업에 대한 힌트도 담겨 있으니 놓치지 말자.

한국의 <하입비스트> 독자들은 토미 캐시를 ‘세상에서 가장 긴 슈퍼스타’로 먼저 접했을 것 같아요. 우선 그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처음 콘셉트는 마트료시카 인형 같은 슈퍼스타였어요. 슈퍼스타 안에 슈퍼스타, 그 슈퍼스타 안에 또 다른 슈퍼스타를 겹쳐서 마치 옛날 DC 슈즈 스케이트보드 스니커처럼 만드는 거죠. 근데 아디다스에서 그런 디자인은 실제로 구현하기에 너무 어려우니 좀 더 쉬운 아이디어를 달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만들고 싶은 걸 억누르려고 하길래 ‘꺼져’라는 생각으로 엄청나게 긴 스니커를 만들었죠.


협업 슈퍼스타를 기네스 세계 기록에 ‘세상에서 가장 긴 스니커’로 등록하지 않을 거라고 했죠. 이유가 있나요?

기네스 세계 기록은 정말 재밌는 아이디어지만, 등록하고 안 하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이 슈퍼스타는 그냥 봐도 엄청나잖아요?


새 EP <MONEYSUTRA>의 제목이 인상적이에요. 섹스 관련 책 중 가장 유명한 <카마수트라>와 ‘돈’을 합쳤죠. 무슨 의미인가요?

굉장히 쉬워요. 저는 ‘MONEY’고 ‘SUTRA’는 저와 함께했을 때 에너지를 내는 모든 것들이에요. 앨범에 저와 다른 아티스트의 협업으로 곡에 특별함을 더했다는 의미죠. 트랙리스트를 보면 ‘RACKED’를 뺀 나머지에 모두 피처링 아티스트가 있어요.


체위 사진을 모자이크한 앨범 아트워크 때문에 섹슈얼한 목적이 있나 싶었는데 아니었군요.

나체, 체위 등이 포르노그래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충분히 아름다운 예술이 될 수 있죠. 하지만 앨범 아트워크의 원본 사진은 안타깝게도 공개할 수가 없네요.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 올리면 바로 차단당할 테니까요.

릭 오웬스의 런웨이 쇼에 토미 캐시의 음악이 쓰인 적이 있어요. 반대로 릭 오웬스가 토미 캐시의 음악에 피처링한 적도 있죠. 그와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

제가 파리에 갔을 때 릭 오웬스가 본인 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자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때 릭 오웬스와 미셸 라미 그리고 릭 오웬스의 어머니를 만났죠. 이후 릭 오웬스의 쇼에 갔는데 거기서 제 음악이 나왔어요. 2019년에는 에스토니아에서 미술 전시를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회사를 통해서 연락을 주고 받고 그런 사이는 전혀 아니에요.


릭 오웬스와 마음 맞는 친구가 된 이유가 무엇인 것 같나요?

릭 오웬스와 제 생일이 똑같은 걸 혹시 아세요? 릭 오웬스를 보면 저 자신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마찬가지로 릭 오웬스도 저를 볼 때 그런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고요. 그는 엄청나게 창의적이거든요. 그의 컬렉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완벽해요. 그리고 릭 오웬스는 엄청나게 열린 사람이에요. 다가가기 쉽고요. 누가 말을 걸었을 때 ‘나는 너랑 말하기엔 너무 잘나가는 사람이야’ 하는 태도로 굴지 않아요.

Editor Eunbo Shim


토미 캐시 인터뷰 전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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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입비스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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