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클래식의 대명사, '덩크'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조회수 2020. 7. 8.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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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의 최초 이름은 '덩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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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수많은 베스트셀러 스니커 중, 2020년 최고의 화두는 단연 덩크 시리즈다. 혹자는 에어 조던 1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덩크의 디자인을 두고 볼멘소리를 할 수도 있겠지만, 덩크는 에어 조던 시리즈와는 다른 영역에서 저만의 방식으로 그 영향력을 키워온 클래식 모델이다. 덩크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Be True to Your School’ 프로젝트부터, 2000년대 초반 인기의 정점을 찍었던 되었던 슈프림과의 협업 덩크 하이, 곧 출시를 앞둔 화제의 협업 모델까지, 지난 35년간의 덩크 시리즈 역사 중에서도 특기할 만한 순간들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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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작, ‘Be True to Your School’ 프로젝트

나이키 덩크가 처음부터 ‘덩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것은 아니다. 본래 이름은 ‘컬리지 컬러 하이’로, 그 이름의 사연은 1980년대 미국 대학농구리그(NCAA)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대 미국 대학 농구 리그는 NBA 못지않게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나이키는 1985년, 농구 명문으로 소문난 대학교와 함께 ‘나이키 컬리지 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당시 캠페인의 슬로건이었던 ‘Be True to Your School’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덩크의 첫 번째 시리즈 타이틀이다. 나이키는 총 12개 대학교의 농구팀 유니폼 컬러를 적용한 농구화, 의류, 가방 등을 출시했는데, 그중 대표적인 학교로는 UNLV, 애리조나, 아이오와, 조지아, 조지타운 대학교가 있다. 참고로 지금까지도 나이키 덩크 모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시라큐스’와 ‘켄터키’ 모델의 오렌지, 블루 컬러웨이는 실제 시라큐스 대학교와 켄터키 대학교의 유니폼 컬러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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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의 인기와 별개로 언제나 제기되는 질문이 있다. ‘덩크와 에어 조던 1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실제로 두 모델의 디자인은 자세히 보지 못하면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매우 비슷한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같은 해에, 그것도 같은 디자이너가 만든 신발이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1983년 에어 포스 1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그 뒤를 이을 차세대 농구화 모델이 필요했다. 그리고 2년 뒤, 피터 무어는 마이클 조던의 첫 시그니처 농구화 에어 조던 1과 보급형 농구화 모델인 덩크를 선보인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왜 덩크는 ‘에어 덩크’가 아닌 그냥 덩크일까? 마이클 조던을 위해 제작된 에어 조던 1과 달리, 대학생들을 상대로 판매고를 올려야 했던 덩크는 가격 절감이 중요했고, 때문에 당시로서는 최신 신발 제조 기술이었던 에어솔이 생략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참고로 이 두 히트작을 만든 장본인, 피터 무어는 사실 아디다스에서 보낸 산업 스파이였다고 한다. 피터 무어는 실제로 에어 조던 3 발매를 앞둔 채 나이키에서 퇴사한 후 아디다스에 입사하게 되고, 에어 조던 시리즈의 점프맨 로고를 만들었던 그는 이후 아디다스의 삼선 로고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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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SB로의 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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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농구화로 디자인된 덩크는 초창기 시절 로우톱이 아닌 하이톱 모델로만 출시됐다. 당시 덩크는 발목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야 하는 농구화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덩크는 시간이 흘러 나이키도 예상치 못했을 뜻밖의 장소에서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로 스케이트장이다. 낮은 미드솔과 안정적인 쿠셔닝, 뛰어난 마찰력이 특징이었던 덩크는 스케이터들에게 안성맞춤이었던 것. 그후 2002년부터 나이키는 SB 라인으로 덩크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로우톱 모델들이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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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케이터들, 그리고 슈프림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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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SB 덩크 라인업이 출시된 2002년 이후, 나이키는 본격적으로 유명 스케이터들을 내세워 광고를 찍기 시작한다. 당시 나이키 덩크를 신었던 대표적인 스케이터로는 리차드 멀더, 지노 이아누치, 리스 포브스, 대니 수파가 있다. 이때부터 덩크 SB 시리즈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2년 9월, 그 인기의 정점을 찍었던 슈프림과의 협업 덩크가 출시된다. ‘화이트 시멘트’와 ‘블랙 시멘트’ 모델로 출시된 스니커는 5백 켤레 한정 수량으로 제작되었으며, 에어 조던 3에 적용되었던 엘리펀트 가죽 레이어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로부터 1년 후, 레드 컬러의 뱀피와 별 모양 패턴이 새겨진 덩크 하이 프로 SB ‘슈프림’ 모델은 현재 스톡엑스에서 최저 2만 달러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을 만큼 높은 소장 가치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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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탱 클랜부터 트래비스 스콧까지, 협업 그리고 또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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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부터 유독 굵직한 협업 덩크 로우 모델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전에도 나이키는 다양한 브랜드 및 디자이너와의 협업 덩크를 선보여왔다. 초창기 협업 모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덩크 하이 ‘우탱 클랜’으로, 해당 스니커는 아이오와 대학교의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골든 로드’ 컬러웨이로 출시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00년대 초반, 덩크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협업 파트너로는 대니 수파, 다이아몬드 서플라이, 주욕, 스투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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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이키가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만을 고집했던 것은 아니다. 2017년에는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데이비드 장의 미슐랭 투스타 식당 모모푸쿠와의 협업 나이키 SB 덩크 하이가 출시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이 밖에도 다채로운 협업 덩크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한편 2020년에는 세븐일레븐, 그레이트풀 데드, 캑터스 플랜트 플리 마켓 등과의 다양한 협업 SB 덩크가 발매될 예정이다.

Editor Hyeonuk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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