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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컴바인드 인터뷰, 진보 & 피제이의 '의식 공유'

조회수 2021. 3. 29. 18: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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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들의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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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제이와 진보를 소개할 때 늘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일찍이 한국 힙합/알앤비 신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면서 많은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끼쳤고, 나아가 더 넓은 범위의 대중 음악으로 영역을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들을 존경하고, 또 이들과 함께하기 원한다.


하지만 이제 각각 데뷔 15년차, 17년차의 굵직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 된 두 아티스트도 아직 신의 라이징 스타였던 2010년, 이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 내놨다. 그것이 바로 마인드 컴바인드의 첫 앨범 <The Combination>이다. 이 앨범은 당시 적지 않은 힙합, 알앤비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리스너들 사이에서도 숨겨진 명반으로 꼽힌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현재, 이들은 본인의 앨범을 몇 장씩 내놨고, 빈지노, 지코, 자이언티, 크러쉬 같은 힙합/알앤비 신의 아티스트들부터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빅뱅, 아이유 등 케이팝 아티스트까지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해왔다. 그런 다음 마치 변한 것이 없다는 듯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해 다시 서로를 찾았다. <하입비스트>는 여전히 도전적이면서 깊이까지 더해진 마인드 컴바인드의 두 번째 앨범 <CIRCLE>이 탄생하기까지 이들의 ‘의식 공유’ 과정을 들어봤다.

오랜만에 돌아온 ‘마인드 컴바인드’, 새삼스럽지만 첫 작품이 만들어진 2010년 이야기부터 듣고 싶어요.

피제이: 당시는 음악적으로 둘 다 목말라 있던 시기였어요. 마침 그때 진보가 <Afterwork> 작업을 마친 뒤였는데, 제가 아직 발매 전이었던 앨범을 들어보고 저와 음악적 접점이 크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됐어요. 딱히 앨범을 만들자는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고 ‘이 친구와 같이 음악을 만들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작업이었는데, 2주 만에 앨범이 완성됐죠.


진보: 저는 그때 LA 유학이 예정돼 있어서 한국에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었어요. 한동안 한국에서는 작업물을 발표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노래를 발표하고 싶었죠. 그런데 마침 좋은 기회가 왔으니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이렇게 좋은 트랙들이 있는데 시간 문제로 흐지부지되면 아깝다고 생각했거든요.


무려 11년이 지나서 다시 마인드 컴바인드로 뭉쳤어요. 오랜만의 협업은 어땠나요?

피제이: 저는 사실 <WALKIN’ Vol.1>과 <WALKIN’ Vol.2>를 내놓고 일종의 번아웃이 온 상태였어요. 이제 내가 뭘 해야 재밌을지 모르겠어서 고민을 하고 있었죠. 물론 그런 상태에서도 작업은 계속했지만, 내 음악에서 진짜 하고 싶어하는 것, 할 때 재밌는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이번에 마인드 컴바인드를 하면서 음악적 방향성을 찾은 것도 물론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작업하는 과정 자체의 즐거움을 되게 많이 되찾았어요.


진보: 저도 작업을 하는 과정의 즐거움을 굉장히 많이 느꼈어요. 실제로 다른 사람들과 협업을 할 때는 서로 방향성이 엇갈리거나 하면 결국 추진력을 잃고 끝까지 완성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업에서는 작업 과정이 아주 시원시원했어요. 한 사람이 막히면 다른 사람이 길을 뚫어주고, 또 한 사람이 잠깐 망설일 때 다른 사람이 챙겨주면서 결과물들이 쭉쭉 완성되니까 너무 신나더라고요.


과거와는 작업 방식이나 환경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은데요. 두 분 모두 탄탄하게 커리어를 쌓아왔으니까요.

진보: 두 사람 다 이제 워낙 경험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곡이 완성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고, 술술 풀리듯이 작업이 진행됐죠. 또 11년 전에는 피제이 형이 만들어놓은 트랙에 제가 노래를 하는 식의 작업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같이 방향성을 공유하면서 빌드업 해나가는 노래가 많았어요.


피제이: 상황이 달라진 만큼 작업 방식도 많이 바뀌었죠. 첫 앨범 때는 그냥 만나서 서로 잼을 하다가 제가 ‘이런 리듬 재밌네’ 싶으면 비트를 만들고, 바로 옆에서 진보가 흥얼거리면서 멜로디를 만들고, 그게 좋다 싶으면 바로 SM 58로 녹음해서 곡을 완성했어요. 당시 거의 작업실에서 같이 살다시피 지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그런데 이제 저희도 각자 하고 있는 일들이 있으니까 합숙 생활을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 작업은 매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만나서 진행했어요. 만나서 바로 음악 작업을 시작한다기보다는 일단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요즘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느냐, 어떤 음악을 듣느냐 하는 이야기를 했죠.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좋은 영감을 주고받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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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Seunghoon Jeong

Editor  Yonghwan Choi


마인드 컴바인드 인터뷰 전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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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입비스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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