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스트리트웨어 편집숍 카시나의 새 매장 둘러보기

조회수 2020. 3. 2. 14: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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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이 청와대 다음으로 풍수지리가 좋더라"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IMF로 전국이 들썩이던 1997년, 스케이트보더로 이름을 날리던 이은혁이 부산에 작은 스케이트 매장 카시나를 오픈했다. 국내 1세대 스케이트보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그는 스트리트웨어와 스니커 유행에 앞장서며, 점차 그 몸집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23년이 지난 지금, 카시나는 동명의 편집숍을 더불어 팔팔 스케이트, 벨벳 트렁크, 스투시 등 전국에 10여 개의 매장을 거느리며, 한국 대표 스트리트 브랜드 편집숍으로 자리매김한다.


지난 11월, 카시나의 새 매장이 한남동에 상륙했다.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꼼데가르송 매장과 마주하는 카시나. 래플 이벤트가 열릴 때면, 두 숍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 장관을 이룬다. 카시나는 새 매장을 두고 ‘산을 등지고 물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라 소개하기도 한다. 카시나 홍대점과 명동점 폐점 이후, 오랜 준비 끝에 새 둥지를 튼 카시나 한남점을 '하입비스트'가 찾았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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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5층으로 구성된 카시나 한남점. 통유리 창과 함께 널찍하게 트인 1층 매장 중앙에는 스니커가 진열된 대형 철제 선반을 주위로 스트리트웨어들이 오와 열을 이루고 있다. 1층 공간은 또한 종종 팝업 행사장으로 쓰인다. 오픈한 지 아직 4개월이 채 안 됐지만, 나이키 x 지드래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 비욘세의 아이비 파크 x 아디다스, 컨버스 x 피갈레 척 70 등 굵직한 아이템의 론칭 이벤트가 이곳에서 열렸다.


대형 철제 선반을 주위로 빼곡하게 의류가 진열된 2층. 이곳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뉴발란스, 리복, 퓨마, 수이코크, 올타이머즈 등의 스니커와 더불어, WKND, Y-3, 다임, 허프, 스투시, 나이키 등의 의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나이키의 경우 덩크, 조던, 스우시팩, 랩 등 여러 하위 라인이 준비됐다. 매장 2층 한켠에는 스트리트 관련 전시 역시 진행 중이다. 현재 매장에서는 영국 팝 아티스트 데이브 화이트의 작품과 과거 '하입비스트'에서 소개한 이규한 작가의 전시 ‘ON MY SEAT‘을 만나볼 수 있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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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국내 스트리트웨어 신 속 명실상부한 자리를 차지한 카시나. 카시나의 새 매장이 어떤 취지로 한남동에 자리하게 됐는지, 또 매장 내 설계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카시나의 양정우 과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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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홍대점에 이어, 2019년 카시나 명동점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남동에 새 둥지를 튼 이유는?  


2005년과 2008년, 당시 명동점과 홍대점 론칭할 때만 해도 그 거리에는 카시나가 바라는 멋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두 곳 모두 멋진 친구들의 놀이터 대신 외국인 관광객을 내려놓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됐다. 시대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는 자연스럽다.


카시나 한남점 소개 구절 속 ‘산을 등지고 물이 내려다보이는 곳’은 어떤 뜻인가? 


풍수지리와 관련이 있다. 스트리트 신의 발전과 문화적 교류 모두 좋지만, 어찌 됐건 장사가 잘돼야 앞서 말한 것들이 원활하게 이뤄진다. ‘목이 좋은 자리에 숍을 차리자’라는 생각과 함께 새 터전을 알아보다 보니, 한남동이 청와대 다음으로 풍수지리가 좋더라.


이은혁 대표가 매장 인테리어에 직접 참여한다고 들었다.


2011년쯤이다. 대표님이 갑자기 물류창고에서 웬 나무 벤치 하나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투박하고 마감도 거칠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 내 기물 설계부터 제작까지 맞춤형으로 뚝딱 만드셨다. 요즘에는 매장과 사무실,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제작, 시공까지 직접 다 하신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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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


단어 그대로 전부 다 참여한다. 디자인 레이아웃부터 가구 제작, 도장, 시공, 전기까지 모두 다. 업체에 맡기면 원하는 퀄리티나 디자인이 잘 안 나온다고 한다. 필요한 자재가 있다면 해외건 국내건 모두 수배하신다.


매장 1, 2층 중앙에 마련된 철제 선반은 어떻게 탄생했나?


철제 선반의 첫 등장은 해운대 매장 리뉴얼 때다. 대게 편집숍을 보면, 스니커 선반은 벽에 붙어있거나, 또 중앙에 두더라도 시야를 가려 답답하다. 매장 중앙에 스니커만으로 압도적인 느낌을 주면서, 동시에 시야를 가리지 않을 방법을 구상하다 나온 결과다. 파이프를 이용해서 가변과 이동 또한 용이하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3, 4, 5층은 무엇으로 꾸며지며, 언제 오픈하나?


3층은 의류 브랜드, 4층은 카시나의 하우스 브랜드인 코스트 퍼 킬로의 쇼룸 겸 오피스, 그리고 5층에는 카페가 자리할 예정이다. 빠르면 3월 중으로 오픈할 것이다.

Editor Yejin Cho

Photographer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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