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다이나믹 듀오에게 영입 제안 받았다?

조회수 2018. 6. 20. 19: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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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코 曰 "한해는 평양냉면 같다."

여름이면 서울 도처의 평양냉면 명가는 군더더기 없이 솔직한 맛을 찾는 발길로 붐빈다. 평양냉면 마니아가 되는 이유는 십중팔구 자극적인 양념에 지친 혀를 보듬어주기 때문. 밍밍함과 싱거움 사이의 매력을 알아차리는 순간 그 산뜻함과 묘한 감칠맛에 중독되고 만다. 개코는 한해의 진솔함을 평양냉면에 비유했다. 음악적 재능은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이며. 꾸밈없이 민낯을 드러내는 한해가 본명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내 이름이라서’다. ‘자연주의’, 약 치지 않은 한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출처: 하입비스트

신곡 ‘Clip Clop’을 소개해달라.


제목은 말발굽 소리를 의미한다. 나는 말띠이기도 하고 말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브랜드도 말과 관련이 있다(웃음).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것을 형상화한 노래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돕덕과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다. 지금 서로 하는 음악이 달라서 안 어울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곡 주제랑 부합해서 부탁하게 됐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담겨 있으니 재미있게 듣길 바란다.


고등학생 때는 돕덕을 디스했었는데.


(웃음) 원래는 학원에 같이 다녔다. 그러다 내가 고2 때 제이통 형과 벅와일즈를 처음 만나면서 음악에 관심이 생겨 지역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돕덕은 부산 로컬 신에서 센 형들이랑 어울리며 당시 유행하는 남부 스타일 음악을 했다. 둘 다 힙합을 한다고 하는데 서로의 음악이 마음에 안 들었나보다. 나는 버벌진트형의 음악 같은 걸 좋아했으니까. 내 실력을 뽐내고 싶어서 싸이월드에 디스 곡을 올렸다. 돕덕이 댓글로 욕 달고(웃음).

EP 의 1번 트랙 ‘유기농’은 의외의 조합이다.


과하지 않고 담백한 멋을 얘기하고 싶었다. 처음 떠오른 사람이 레디 형이었다. 자기 얘기를 편안하게 하는 사람이라 그의 음악을 좋아한다. 사실 잘 모르던 사이였는데, 연락해서 노래를 들려줬더니 흔쾌히 하자고 하더라. 그러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노엘이 떠올랐다. 노엘도 전혀 모르는 사이였는데, 좋다고 해서 원활하게 작업했다. 이 노래는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부르고 싶다.

출처: 하입비스트

앨범에서 이별 얘기가 눈에 띈다. 실제 본인의 이야기인가?


(웃음) 헤어졌다. 헤어진 뒤 원래 앨범의 3분의 2는 엎고 두세 달 만에 다시 작업해서 낸 앨범이다. 그전엔 신나는 곡이 많았는데, 헤어지고 나니 그 분위기로 완성을 못 하겠더라. 그냥 있는 그대로 흘러가는 내 삶이 담긴 앨범이다.


비교적 팝에 가까운 한해의 음악에 거부감을 느끼는 힙합 팬도 있다.


나는 힙합을 표방하기보단 랩이라는 도구로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 내 음악을 주로 소비하는 사람들이 완전 힙합 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어릴 때부터 힙합을 좋아했고 그 영향이 나타나는 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그걸 애써 부정하거나 일부러 숨길 필요는 전혀 없다. 특히 지금은 장르가 모호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게 첫 번째다.

출처: 하입비스트

회사나 현실적 제약을 떠나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은 뭔가?


브랜뉴뮤직이라는 회사가 상업적인 걸 유도한다는 인식은 오해다. 다 아티스트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다. 산이 형, 버벌진트 형이 회사에서 시켜서 억지로 음악을 만드는 게 아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 중에 우리만큼 음악적 자유가 보장되는 회사는 없다. 난 내 나이에 얘기할 수 있고 또래들이 공감하거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누구처럼 허슬해서 일 년에 앨범을 네다섯 장씩 못 낼지언정 꾸준히 좋은 음악을 하고, 순간순간 좋은 것을 표출해 만족스러운 작업물을 내고 싶다. 나도 듣는 사람으로서 음악이 나오면 들어보고 싶은 아티스트들이 있는데,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다이나믹 듀오의 아메바 컬쳐 영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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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입비스트>에서 확인하세요.


에디터 Hyeonseung Hwang

사진 HYPEB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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