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호 인터뷰 -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조회수 2021. 4. 12. 16: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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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보다 진지한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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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나 특정 형상을 빌려 작품에 사용하는 차용 미술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미술 시장에서 이미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차용 미술 혹은 패러디는 작품에 쉽게 몰입하는 만드는 장점이 있는 반면, 독창성 측면에서는 다소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궁호의 첫 개인전에 들어섰을 때 마주했던 장면도 우리 눈에 상당히 익숙한 것들이었다. 유명한 만화 캐릭터나 관용적인 문구들이 주를 이룬 전시장에서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부분은 산만함과 다채로움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다양한 작품들이었다. 보여주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말도 너무 많아 보이는 궁호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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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하입비스트>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페인터 궁호(GUNGHO)입니다. 초창기에는 ‘WICKED PIECE’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미사여구를 작가나 작품 소개에 덧붙였는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생각이 많이 바뀌기도 했고, 현재 저를 가장 잘 소개하는 단어로 페인터가 딱 적당한 것 같아요.


전시 제목에 굉장히 난해합니다. 발음하기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혹시 합성어인가요?

가치가 없거나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는 뜻을 가진, 사전에 등재된 실재하는 단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영단어’를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나름 유명한 단어이기도 하죠. 전시를 준비하는 약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의 작품을 계속 마주하면서 느꼈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잘 표현한다고 생각해서 이 단어를 전시 제목으로 선정했어요. 저도 발음은 적어놨는데, 보면서 해도 어렵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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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명을 바꾸셨다고 하셨죠?

네,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위키드 피스(WICKED PIECE)’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그냥 궁호입니다.


이름을 바꾼 계기가 궁금합니다.

작품을 대하는 사적인 태도나 시각의 변화가 한몫했습니다. ‘위키드 피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을 당시에도 작품에 등장하는 요소는 지금과 비슷했어요. 다만, 시각적으로 다소 가볍고 귀여운 느낌에 반해 그것이 내포하는 의미는 다분히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풍자가 주를 이루었어요. 여전히 세상을 둘러싼 이슈에는 관심이 많지만,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조금 더 즐기기 위해서 작품을 접근하는 방식을 조금 바꾸게 되었습니다. ‘GUNGHO’라는 이름은 본명에서 따오기도 했지만 우연히 ‘Gung-ho’라는 영단어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잘 쓰이지는 않지만 의미가 긍정적이라서 마음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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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개인전, 어떤 작품들이 전시중인가요?

길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작업했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다소 두서없이 전개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만큼 다양한 주제와 영역에 관심이 많은 현재 저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이 이번 전시입니다. 대부분의 작업은 1900년대 미국 카툰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삽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평면과 입체를 구분하지 않고 작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Photographer Seunghoon Jeong

Editor M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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