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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는 어떻게 패션 업계가 가장 사랑하는 소재가 되었을까?

고어텍스의 R&D 부서가 직접 말하는 브랜드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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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상표가 어떤 카테고리의 보통명사로 쓰이는 데에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고어텍스가 그렇다. 1969년, W.L. 고어와 그의 어소시에이트들은 수 세기 동안 판타지와 SF 소설에서나 등장하던, 방수와 통기성을 모두 갖춘 혁신적인 섬유를 개발하여 섬유 기술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고어텍스가 고도로 발달한 기술적인 아웃도어 의류의 대명사가 된 건 그때부터다.


당시 가족이 운영하는 절연 케이블 회사에서 일하던 W.L. 고어는 단열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 테플론에 더 많은 기포를 삽입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테플론은 1938년 미국의 화학 회사 듀폰의 로이 플렁케트 박사가 처음 발견한 소재로,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PTFE)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테플론은 광범위한 온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조리 기구,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신체 이식이 가능한 의료기기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W.L. 고어는 몇 주 동안 성공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실험을 계속하며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W.L. 고어는 다른 방식의 실험 방식을 떠올렸다. 그가 테플론 막대를 가열하며 양쪽 끝을 빠르게 바깥쪽으로 잡아당기자 테플론 막대는 기존보다 1,000% 늘어났고, 그 안에 더 많은 기포가 생성되어 더욱 튼튼해졌다. 그렇게 탄생한 ‘연장된(Extended)’ PTFE, 즉 ePTFE는 수증기 분자가 흡수되지 않고 소재 표면 위로 떠다닐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기공 구조를 가지게 됐다. 이 방수 소재의 발견은 곧 고어텍스 역사의 시작이었다.


오늘날 고어텍스는 아웃도어 의류 분야에서 주류로 자리잡았고, 야외 활동 트렌드의 부상으로 비즈빔, 나나미카, 아식스, 스투시 등의 유명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와 협업하며 스트리트웨어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하입비스트>는 고어텍스의 소비자 의류 아이템 전문가인 크리스 아이젠만과 함께 기술 소재를 사용한 디자인의 과제, 협업 브랜드를 고르는 기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사람에게 고어텍스는 ‘고도로 기술적인 아웃도어 제품’과 같은 뜻으로 통합니다. 이러한 인식이 고어텍스를 아웃도어 분야에 가둬두는 요소가 되나요? 아니면 의식적으로 이러한 방향성을 가져간 결과일까요?

고어텍스의 성공은 사용자에게 특별한 장점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에 기반을 두고 있어요. 기술력이 없었다면 저희는 다른 브랜드와 차이가 없었을 것이고,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겁니다. 사용자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적 사용자가 무엇에 불만족했는지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그걸 이해 못하면 해결책도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이해와 해결을 반복한 덕분에 고어텍스의 제품은 고도로 기술적입니다.

다른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때에는 새로운 기회 창출이 필수적입니다.

연구 개발 부서에서는 제품을 만들 때 날씨를 어떻게 고려하나요? 예를 들어 방수 소재를 만들 때, 봄비와 영하의 온도에서 내리는 비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추나요?

환경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날씨 적합성, 기상 관측, 쾌적한 감각, 사용자의 활동 유형과 수준 등은 연구실에서 시뮬레이션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가변적인 요소들입니다. 이 때문에 모든 신제품은 시장에 출시되기 전 현장에서 실전 테스트를 거칩니다.


실험실 테스트에는 일관되고 재현 가능한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 상황에서의 모든 상호 작용을 재현할 수는 없다는 단점도 있죠. 예를 들어 저희는 가벼운 비에 내성이 있는 새로운 제품을 시간당 3mm의 비가 내리는 레인 룸에서 실험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고어텍스 의류를 실험할 때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양입니다. 또한, 단열 제품을 만들 때에는 강풍이 불거나 비가 내릴 때, 눈길을 걸을 때 혹은 땀을 흘릴 때 등 모든 상황에서 단열재가 최대한의 성능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개발할 때 모든 기상 상황과 땀을 흘리는 상태를 시뮬레이션하여 단열 성능을 유지할 방법을 실험했습니다.

액티브 라인인 ‘고어 바이크 웨어’와 ‘고어 러닝 웨어’를 출시할 때 바이크/러닝 중심의 인구 통계 데이터를 활용한 까닭은 무엇인가요?

사이클링 라인을 만든 이유는 1985년으로 되돌아갑니다. 당시 고어텍스 비즈니스 팀원들은 사이클링 마니아였습니다. 사이클링을 하며 실제로 고어텍스의 제품을 착용했죠. 하지만 사이클링 브랜드들은 고어텍스 소재를 자신들의 제품에 활용하는 것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저희가 사이클링 시장에 들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직접 사이클링 라인을 만드는 것뿐이었죠. 고어 바이크 웨어 출시 이후 저희는 여러 훌륭한 사이클링 브랜드와 함께 일했습니다. 몇 년 후 고어 러닝 웨어가 비슷한 이유로 만들어졌고요. 얼마 전에는 사냥 브랜드 시트카가 저희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환경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하입비스트>는 고어텍스와 다른 브랜드가 협업한 수많은 제품을 다뤄왔습니다. 고어텍스가 아크테릭스나 노스페이스와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택하는 데 어떤 기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시장이 끊임없이 변하는 만큼, 거래처 선택과 파트너십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특정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그 분야에서 최고의 브랜드와 협력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선별된 몇몇 브랜드와 성공적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른 브랜드 파트너와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이 작은 조각으로 나뉠 것이고, 저희는 성장할 수 없겠죠.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일을 하는 건 어떤가요? 첨단기술 기업과 일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한가요?

당연히 다릅니다. 패션 업계는 패션 트렌드나 섬유 표면 재질 그리고 컬러 옵션에 대한 요구가 훨씬 더 많죠. 고어텍스는 기술 중심의 회사인 만큼 그런 요구 사항에 어려움도 겪곤 하지만, 그러한 요구에 합리적으로 잘 대처해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브랜드 파트너와 굉장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켰죠.


고어텍스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있을까요?

고어텍스의 새로운 액티브 웨어 라인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새로운 라인의 제품은 몇 번 흔드는 것만으로 물방울을 털어내고 건조한 표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볍고 통기성이 좋으면서도 방수 능력이 극대화된 고어텍스 제품 라인업이 될 겁니다.

Source Hypebeast Magazine Issue 13

Photographer Robert Borza, Markus Burke

Editor Eunbo 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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