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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된 지드래곤의 첫 공식 행사,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 론칭 이벤트 현장

조회수 2019. 11. 25. 1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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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이 직접 밝힌 디자인의 메시지는?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11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지드래곤과 나이키가 함께 만든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 론칭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지드래곤이 예술 세계와 생각을 바탕으로 마련한 돔 형태의 공간은 한국의 건축가 김중업이 비둘기의 날개를 본떠 설계한 평화의 문 앞에 자리했다. 1988년생인 지드래곤, 같은 해에 개최된 1988 서울 올림픽, 이념과 인종에 관계 없이 스포츠를 통해 이루는 평화와 화합.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와 장소가 내포하고 있는 이러한 의미는 각각의 점이 되어 선으로 연결되고, 하나의 유토피아를 이뤘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길게 늘어진 식물로 가득한 입구를 지나면 두 개의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오른쪽으로 들어서니, 협업에 쓰인 모델인 에어 포스 1과 피스마이너스원의 상징인 데이지 꽃이 흐드러졌다. 지드래곤과 나이키는 이곳을 통해 ‘파라-노이즈’의 정의를 설명했다.

현실의 수많은 소음을 초월해 새로운 이상을 꿈꾸고 도전하는 현재의 나 자신, 그리고 미래의 자아에 대한 열망.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지드래곤은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허물어나가면서 그려나가는 자신의 비전을 ‘파라-노이즈’ 라는 단어를 통해 표현했다. 그리고 다양한 커뮤니티와 교류하고 지속적으로 영감을 얻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힘을 협업 에어 포스 1을 통해 서로 공유하고자 했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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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돔 형태의 공간은 지드래곤의 예술관을 담은 작품으로 채워졌다. 그의 작품은 물론 그가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물감과 래커, 그리고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에서 파생한 여러 커스텀 제품과 오브제가 나름의 질서대로 자리하고 있었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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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는 제품이 신는 사람에 따라 형태가 변화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검정색으로 채색된 어퍼는 신으면 신을수록 벗겨진다. 그 속에는 지드래곤의 아트워크를 패턴으로 한 또 다른 어퍼가 있다. 다시 말하면 각각의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서로 다른 형태와 패턴으로 다듬어진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 아래 하나의 공동체로 묶인 이들이 신발을 통해 개개인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다양한 개성들이 영감이 되어 새로운 문화를 그려나가는 것. 지드래곤은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가 희망의 씨앗이 되어 널리 퍼지고 싹을 움트길 바랐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그런데 지드래곤은 왜 음악이 아닌 스니커로 소통하려고 했을까? 많고 많은 나이키의 스니커 모델 중 에어 포스 1을 선택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협업에 관심을 둔 이라면 궁금할 법한 몇 가지 부분에 그가 직접 답했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군 전역 후, 아티스트 지드래곤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그런데 첫 번째 행보가 음악이 아닌 나이키와의 협업을 통해 아트워크를 선보였어요. 나이키와 손을 잡게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누구나 그랬겠지만, 나이키의 팬이었어요. 항상 갖고싶어 할 만큼요. 영웅처럼 보이는 스포츠 선수들도 나이키를 신고요. 그리고 일단 에어 포스 1 자체가 굉장히 아이코닉한 모델이잖아요. 어렸을 때 막연히 상상해본적도 있어요. 만약 나이키에서 내 신발을 만들 수 있다면 꼭 에어 포스 1을 모델로 삼아야겠다고 다짐했죠. 저한테는 굉장히 뜻깊은 작업이었습니다. 제 생각을 많이 이해해줘서 감사했고요. 오히려 조금 귀찮았을 거예요. (웃음) 제가 워낙 욕심을 많이 내다보니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분 좋고, 이렇게 재밌는 공간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해요.


지드래곤이 생각하는 에어 포스 1은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하나. 하나라는 단어는 복합적이고 아련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굉장히 큰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 단어로 표현하고 싶어요. 또 개인적으로 가족, 친구, 팬 등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저에게는 하나의 공동체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에어 포스 1에 이러한 생각을 녹여냈어요.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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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즈’는 어떻게 탄생된 단어예요?


권지용, 지드래곤, 피스마이너스원 등 여러 가지 연결 고리를 통해 나오게 된 것인데, ‘초월’과 ‘소음’의 합성어예요. 어렸을 때부터 소리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어요. 시대를 대표하는 어떤 소리들이 모여 새로운 소리를 만들고, 그게 곧 시대를 반영하고 문화에 있어 큰 역할을 하곤 하죠. 현재는 제가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을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 공간 너머에 있는 사람은 물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들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어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소리가 모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현상을 정의하고 싶었어요. 에어 포스 1과도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고요.


끈을 거꾸로 묶은 것도 이목을 끌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묶게 됐어요?


제가 약간 청개구리같은 기질이 있어요. 일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것을 보여주려고 하죠. 사실 그게 저에게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데, 계속해서 나만의 개성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예요.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스우시 색깔에 따라 3가지 버전으로 나누어 제품을 발매했어요. 그래서 다같은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이 붙은 차이가 꽤 크기도 하고요. 셋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뭐예요?


군대 얘기를 잠깐 하자면요. (웃음) 정말 연락이 안오더라고요. 그런데 이 협업이 공개된 이후에 제대 후 가장 많은 연락을 받았어요. 스우시를 노란색으로 칠한 것이 프렌즈 앤 패밀리 에디션이에요. 88켤레만 제작해서 누구에게 선물을 줄 지 정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는데요. 데뷔해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부모님이 노란색 모델을 못 받았다고 전화를 하시더라고요. (웃음) 제꺼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만큼 그 신발에 관련해서 연락을 많이 받아 당황스러웠어요.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는 계속해서 신발이 변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흰색 모델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저라면 제 기분과 생각에 따라 계속해서 다른 색을 칠할 것 같거든요.


사람들이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를 어떻게 신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신었으면 좋겠어요. 아끼지 않고 막 신는거요. 운동화잖아요. 그러다보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운동화가 될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이번 협업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지 궁금해요.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에는 나이키의 슬로건인 ‘Just Do It’을 ‘그냥해’로 바꿔 사용했어요. 공교롭게도 제가 태어난 해인 1988년에 나이키에서 이 슬로건을 쓰기 시작했더라고요. 나이키 제품을 입고, 신고, 쓰면서 슬로건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뭐라도 그냥 해보면 그게 뭐가됐든 인생에 있어 큰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로고에 적힌대로, 그냥 해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저도 했잖아요. 누구든 그냥 할 수 있어요. 무엇이든.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다시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 론칭 기념 이벤트 현장. 저녁이 되자 공간은 미디어, 지인, 그리고 추첨으로 뽑힌 8백명의 관중으로 가득찼다. 지드래곤은 작업실을 옮겨놓은 듯한 무대 위에 올라 아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여러 켤레의 에어 포스 1과 농구공을 캔버스 삼아 작업을 시작했다. 여러 색의 물감을 흩뿌리거나 래커로 덧칠하는 등 방식은 자유분방했다. 농구공을 활용한 그의 작품은 추첨을 통해 이곳을 찾은 팬들에게 선물로 증정됐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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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드래곤은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 출시를 기념해 농구 코트를 기증했다. 에어 포스 1의 뿌리를 되새기는 의미를 담아 지은 농구 코트는 국내 최초의 아트 코트로, 센터 서클에는 데이지 꽃이, 사이드에는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의 아트워크가 프린트됐다. 이는 서울 올림픽공원에 자리하고 있다.

Editor Soobin Kim

Photographer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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