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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입비스트

4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이센스 인터뷰

새 앨범 <이방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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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공백을 깬, 이센스의 새 앨범 <이방인>이 지금 막 도착했다.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돈이었지만 ‘Flexing’과 <쇼미더머니>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없고, 작정하고 돈 쓰려고 산 발렌시아가는 한 번도 안 입었다고 했다. 이방인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누군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감옥에 대한 이야기는 <이방인>에 넣고 싶지 않았으며, 이센스는 지금이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이방인> 굿즈 팝업에서 처음 <하입비스트>와 인사했었죠. 그날 줄이 5백 미터가 넘게 늘어섰어요. 예상했나요? 기분은 어땠어요?


다 예상 밖이었어요. 이거 보다는 덜 팔릴 줄 알았고, 한걸음 이제 다시 시작하자는 기분이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놀랐어요. 체증이 사라지는 기분? 개좋았어요.


그리고 팬들에게 사인도 했었죠. 이런 이벤트에 대한 생각은 어때요? 앞으로도 이어질까요?


전 뭐 얘기하고 이런 걸 다 좋아하니까 다 뭐든 하려고 했어요. 뭐 어느 시기가 되면, 다시 또 하게 되겠죠.


다음이라고 하면 또 4년을 기다려야 할까요?


그 얘기는 안 하려고요. 하면 안될 것 같아요. 


‘그XX아들같이’ 뮤직비디오를 보면, 랩보다 연기에 경지가 오른 느낌이었어요. 몰입했나요?


하루 전에 연습을 좀 하긴 했어요. 가사를 다 립싱크로 따는 게 아니다보니, 대사를 만들어 좀 적어 가자. 한 두어 번 혼자 연습했죠. 근데 막상 현장에 가니까 좀 민망한 거예요. 텅 빈 곳을 보고 혼자 떠들려고 하니까. 그래서 다시 친구랑 회사 사람들을 앉혀 놓고 웃으라고 했죠. 관객인 것처럼. 그 뒤로 점점 자연스러워졌어요.


몰입의 대상이 누구였을까요? 


그런 건 없었어요. 시간도 좀 촉박했고 애초에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제가 만든 게 아니다보니, 딱히 몰입의 대상이 있지는 않았고 굳이 꼽자면 그 외국인 엑스트라 분들? 완전 프로던데요? 웃고 떠들고 실제로 가서 말도 걸고 막 그랬죠. 그렇게 한 두 시간 찍고 나서는 좀 재밌게 했어요.


‘그XX아들같이’에서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처음에 작업을 하겠다고 앉아서 내용에 대해 심야랑 얘기를 나눴죠. “야 나도 생각없이 노는데, 왜 작업실에 앉으면 이런 칙칙한 것만 나올까. 이거 우리가 덜 나가 놀아서 그렇다.” 작업하러갈 때, 저는 항상 담배사러 슈퍼 갔다 오는 것 마냥 슬리퍼에 티셔츠 쪼가리 걸치고 가거든요. 또 한 번은 심야랑 진지한 얘기만 하다가 지치는 거예요. “야, 역겹다. 진지한 얘기 하고 앉아있는 거 역겹다. 씨X, 옷이나 사러 가자. 오늘 돈 다 쓴다. 야 우리도 제대로 옷 좀 입고 다니자. 작업 하다가 막히면 바로 놀러 다닐 수 있게.” 그래서 나름 새 옷 차려 입고 가사 적기 시작한게 그 노래예요. 그래서 첫 4마디가 “새 옷 꺼내 입어 다시 살라고”가 됐죠. 실제로 비닐 뜯자마자 그냥 입고 나가서 작업도 하다보니 사는 얘기도 나오고, 결국 이 랩 게임의 쇼 비즈니스에 대한 얘기로 번졌어요. 당시에는 되게 가볍게 썼어요.  


그래서 뭘 샀어요?


발렌시아가였는데, 정작 그건 사놓고 한 번도 안입었어요. 누구 주려고요.


정말 새 차는 뽑았어요?


아뇨. 그때만 해도 곧 앨범이 나오는 줄 알았고, 그래서 면허도 따야지 하면서 차를 알아보고는 있었어요. 그런데 면허를 안 땄죠. 이걸 보고 ‘페이크 MC네’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데, 지금도 차는 계속 보고 있어요.


앨범 제목이 <이방인>이에요. 이방인은 대체 누구일까요? 


<에넥도트>가 나왔을때 현장 반응이나 피드백을 모를 수밖에 없었잖아요. 궁금했지만 정작 나와보니까 이게 또 없던 일 같아졌어요. 그러다보니 괜히 ‘다음 건 뭘로 해야하지?’ 이런 생각에 휩싸이는 거예요. ‘사람들은 대체 뭘 기대하는 거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 변해 있고, 저는 좀 뭔가 세상과 동떨어져 있고, 바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쓱 섞여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지금 막 느끼는 감정을 작업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쩌다보니 떨어져 지냈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이방인>이라는 이름이 됐죠. 누군가는 아니고요.


감옥에서의 경험을 굳이 <이방인>에 담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결국 다 폐기된 건가요?


안에 있을 당시에는 그 감정과 경험으로 뭘 만들어야 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엄청나게 뭐든 써댔는데, 나중에는 초반 몇장 보다가 말았어요. 결과적으로는 폐기가 됐죠. 햇수로만 따지면 벌써 2년이나 지난 얘기들인데, 방안에서 그거 들여다보면서 파고 뭐 만들고 이러기 싫더라고요. 빨리 새 앨범을 내고 싶었고, 새로운 다음 걸 만들고 싶었고, 성장하고 싶었어요. 그런 골몰하는 작업은 발등에 불 안 떨어졌을 때 해야 할 것 같아요. 나이 들면 한 번 꺼내볼 수 있으려나?


김심야, 김아일은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피처링 친구들이에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그냥 그 곡들에 가장 어울리는 친구들이었어요. 그냥 존나 잘하니까. 이거 말로 설명하면 구린 거예요.


돈과 재미, 그 가운데서 줄타기를 한다고 오래전 인터뷰에서 말했어요. 그렇게 막나가다 보면 그냥 모난 돌로 저기 한쪽에 놓일 거라고도 했죠. 예언이 맞았던 것 같아요. 결국 정을 맞았고, 그 뒤로 독백의 시간을 가졌어요. 그래도 그 줄타기는 여전히 유효한가요?


그 질문에 대해 정확히는 이해가 안 가, 이게 맞는 대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음악을 하면서 엔터테인먼트랑 돈을 떼놓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어요. 사실 고등학교 자퇴를 한 것도 이걸로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였고요. 저 말을 했을 때가 아마 <에넥도트> 전일 것 같은데, 당시에는 내가 잘하기만 하면 어쨌든 돈이 될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정도 겪어보니까, 이게 잘하는 것만으로는 전부가 아니구나, 싫은 것도 해야 돈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던 때가 있었어요. 좀 싫은 걸 했을 때 돈을 제일 많이 벌기도 했으니까. 뭐 돌이켜 생각해보면 ‘프로페셔널’ 하다는 말에 좀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센스는 진짜다’ 같은 말들은 어때요?


사람은 다 진짜에요. 솔직히 어떤 성격이든 자기 그대로 행동하면 그게 다 진짜인 건데, 이센스만 진짜다? 아마 지금 오늘은 인터뷰, 제 2년 전 인터뷰, 꼬투리 잡으려면 잡힐 게 있겠죠. 그런데 그런 것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을 안하고 산다? 그러면 진짜 닥치고 먹고 자야되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 드는 생각, 기분에 대해서는 다 얘기를 하죠. 구라만 안 치면 돼요. 포장하려면 존나 피곤해요.


이센스라는 사람은 얼핏, 주변을 신경 안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과 모든 상황을 그냥 모조리 신경 쓰는 사람인 것 같아요.


맞아요. 오로지 자기 얘기만 하려는 사람이래서 ‘무슨 세상 뭐 X까’ 욕이나 해대는 게 아니라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모든 현상과, 상황 그 모든 것들을 다 신경 쓰는 사람인 거죠. 그런데 신경 쓰는거랑 눈치 봐서 구라치라는 거랑은 다르잖아요.


안 힘들어요?


좀 정신적으로 지칠 때가 있죠. 그냥 생각없이 살고 싶을 때가 진짜 많은데 그냥 태생이 못 그러나봐요. 어쨌든 지금은 엄청 개운한 것 같아요. 


최근 유튜브에 연달아 출연했죠. 최근의 이센스는 모순에 대해서 결벽적으로 싸우고자 했던 과거와 달리 ‘모순이 있는게 진짜지’ 라고 인정하자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거는 나이 때문인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 경험이란 게 쌓이잖아요. 동시에 자기가 믿고 있는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는 믿음도 깨지는 거죠. ‘야, 살다 보니까 깨지더라. 그냥 이렇게 사는 게 맞나봐’라면서 어떤 의욕도 없는 채로 술만 마시면서 울고 이 지랄하는 건 건강하지 않잖아요. 저는 제가 겪고있는 상황, 경험들 안에서 최대한 살아있기 위해 뭔가를 만들려는 거 같아요. 모순도 그 일부로서 인정하게 되는 거고요. 어쨌든 지금은 그냥 다 떠나서 너무 개운해요.


<이방인>에도 이런 정서가 좀 반영됐을까요?


그렇죠. 결국에는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요. 돈도 잘 벌고, 별 근심걱정 없이 잘 먹고 잘 사는 그런 삶이에요. 모두가 그렇듯이. 원래 <이방인>은 믹스테이프였다가 2집으로 바뀌게 된 건데, 사실 그 믹스테이프는 제 맘대로 해보려고 했어요. 그렇게 2년을 작업하다가 첫 의도와는 다르게 진행이 되었고, 그 사이 믹스테이프는 정규 앨범 <이방인>으로 바뀌게 된 거죠.


앨범 작업을 마치고 <배틀그라운드>만 했다고 들었어요. 


요즘에는 또 바빠져서 못했는데, <이방인> 마스터링 넘어가고 나서는 종일 그것만 했죠.


실력은 어때요? 


앨범 작업하는 동안에는 게임도 재미있게 못해요. 한 두 시간 하다가 ‘내가 지금 게임할 때인가, 존나 짜증나’ 이 생각만 들죠. 그래서인지 작업 끝나면 샷발이 진짜 좋아져요. 앨범 발매만 기다리는 지금도 진짜 좋고요. 얼마전에 8킬 했어요. 무시할 수준 아니잖아요? 8킬이면.


‘밀베’, ‘학교’부터 내리는 타입인가요? 아니면 ‘짤파밍’부터 하는 편인가요? 


주변 ‘짤집’부터 파고드는 타입이요.


제일 궁금한 건 ‘지금 이센스는 즐거운가?’예요.


네. 즐거워요. 스스로 만든 거기도 하지만 압박 속에서만 2년을 보냈어요. 지금은 정말 즐겁고, 이게 사는 거구나 싶고 그래요.


지금 더 필요한 게 있다면?


운전면허? 아직 따려고 시도조차 안 해봤어요.


마지막으로 곧 시작되는 <쇼미더머니>에 덧붙일 말이 있을까요?


아뇨. 없어요.


Editor Seungho Jang

Photographer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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