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인터뷰: 지코가 선택한 유일한 아티스트

조회수 2021. 4. 23. 18: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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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게 건네는 위로, 'it's not your 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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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가 설립한 KOZ 엔터테인먼트에는 그를 제외하고 단 한 명의 아티스트만이 소속되어 있다. 그 주인공은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한 음악 ‘새벽 제세동’으로 리스너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던 싱어송라이터 다운이다. 다운은 2018년 재즈 장르에 기반을 둔 첫 EP <panorama>로 데뷔했으며, KOZ 엔터테인먼트 합류 이후 ‘새벽 제세동’ 시리즈를 다듬은 싱글 세 장을 발매하며 천천히 이름을 알렸다.


데뷔 후 2년 반이 지나 그가 발표한 <it’s not your fault>에는 ‘새벽 제세동’ 시리즈에서 볼 수 있던 다채로운 색감은 모두 사라지고 오직 흑백만이 가득하다. 지난 몇 년 사이 그와 그의 음악 세계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던 걸까? <하입비스트>가 그와 나눈 대화에는 이번 EP의 주제와 최근 겪어온 변화 그리고 다음 행보에 관한 힌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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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Z 엔터테인먼트 입단 이후 첫 EP를 발매했어요. 어떤 앨범인지 설명해주겠어요?

원래 제목은 <소년>이었고 소년을 대상으로 삼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근데 비슷한 주제의 음악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때 본 영화가 <굿 윌 헌팅>이었어요. 영화의 명대사 “It’s not your fault(네 잘못이 아냐)”가 극중 맷 데이먼을 비롯한 현실의 소년들 그리고 성인들까지 모두에게 해줄 수 있는 말 같더라고요. 그 이후부터 ‘잘못’에 관한 내용 위주로 노래를 쓴 것 같아요. 잘못에 대한 트라우마, 염세적인 생각, 비판적인 시선 등이요.


앨범 소개에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적혀 있었는데요. 말씀해주신 것과 내용이 다르네요?

앨범 소개도 맞는 내용이에요. 사람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낸 거죠. 소년에게서 느낄 수 있는 이중성을 가장 표현하고 싶었어요. 어릴 때에는 정제되지 않은 감정을 자주 표출하잖아요. “나는 네가 너무 싫어. 근데 너무 보고 싶어” 같은 거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죠.


입단 후 첫 EP라고 소개를 했지만, ‘새벽 제세동’ 시리즈를 하나로 묶어서 EP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본다면 두 작품 사이에는 음악적으로 간격이 있는데요.

‘새벽 제세동’ 시리즈는 하나의 EP가 맞아요. 사실 그때의 음악은 제가 만들고 싶었던 것들이 아니에요. 제가 듣고 싶은 음악, 보는 영화, 접하는 문화가 아예 달라졌는데 옛날에 만든 곡을 리마스터링하고 그 분위기에 맞는 곡을 새로 만들어야 했죠. 그때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약간 방황을 했는데, 이번 EP에는 그 모습이 담겨 있어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it’s not your fault’라는 제목이 방황하던 본인에게 하는 말인 것처럼 느껴지네요.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죠. 저는 이번 EP가 열린 결말이기를 원해요. 그게 예술이 가진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나의 타이틀을 가지고 여러 사람이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거죠.


올해 발매한 싱글 ‘자유비행’이 ‘새벽 제세동’ 시리즈와 <it’s not your fault>를 구분하는 시작점으로도 보여요. 그 곡이 EP에서 빠지게 된 이유는 뭔가요?

앨범 전체 흐름과 맞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어요. 사랑의 끝에 도달했을 때 깨닫는 어두운 부분을 담은 염세적인 앨범을 만들고 싶었는데 ‘자유비행’은 너무 따뜻했어요. 그래도 겨울에 나오면 좋을 노래 같았고, EP에서 빼는 김에 싱글로 냈어요.

우선 타이틀곡 이야기를 해볼까요. ‘연남동’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제가 생각하는 타이틀곡은 ‘이름’이고 하고 싶은 말이 담긴 곡은 ‘BADKID!!!’거든요. 하지만 ‘이름’은 이별보다는 위로에 중점을 둔 곡이었고, ‘BADKID!!!’는 감정을 마구 분출하는 곡이라서 타이틀곡에는 안 맞았어요. 한편으로는 대부분 연남동에 가본 기억이 있으니까 이별이라는 주제를 대입하기 좋을 것 같았고요.


왜 많은 동네 중에 연남동이었어요?

저는 동네가 가진 힘이 있다고 믿어요. 연남동을 걷다가 문득 제가 과거의 연남동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남동은 힙스터의 상징 같은 동네였는데 이제는 모두가 ‘연트럴 파크’에 놀러 가잖아요. 이걸 이별이랑 연관 지어서 ‘나랑 너만 아는 그런 곳이었는데 지금 보니 너만 없어졌다’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죠. 불광동 거리, 신당동 거리. 이런 건 좀 이상하기도 하고요.

Editor Eunbo Shim


다운 인터뷰 전문은
아래 이미지 클릭 후
<하입비스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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