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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부터 '기생충'까지, 한국 영화 속 잊지 못할 자동차 10

조회수 2021. 2. 25. 18: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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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마포대교에 이르지 못했던 '타짜' 곽철용의 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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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인물과 작품 속 세계관을 연결하는 중요한 오브제의 역할을 수행하곤 한다. 덕분에 시네필들의 심금을 울리는 많은 명대사들이 차 안에서 빚어지곤 하는데, 한국 영화에서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자동차 속 명장면들의 계보가 있다. 영화 <타짜> 속에서 곽철용이 내뱉은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신세계>의 이자성이 외친 “거 중구형 이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 <기생충>의 기택이 나지막이 건넨 “그래도 사랑하시죠?”와 같은 명대사를 함께했던 차들은 과연 어떤 모델이었을까?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과 함께한 총 10 대의 자동차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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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클라이슬러 30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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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문의 이인자 정청(황정민)과 그의 오른팔 이자성(이정재)을 기겁하게 했던 이 차의 정체는 바로 클라이슬러 300C다. 뻔뻔한 얼굴로 “놀랬수?”하고 물어보던 이중구(박성웅)의 클라이슬러 300C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실제 영화에 등장한 차는 2011년 출시된 300C 2세대 모델이다. <신세계>가 2012년 개봉작임을 감안하면 해당 차는 당시 출시되던 고급 승용차 중 최신 모델에 속한다. 한편 정청이 이자성에게 가짜 롤렉스와 선글라스를 자랑하던 당시 탑승했던 차는 제네시스 출범 이전까지 국산차 최고급 대형 세단의 자리를 지켰던 현대 에쿠스 VL500 프레스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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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현대 갤로퍼

<봄날의 간다>에서 주인공 상우(유지태)가 몰았던 자동차는 현대 갤로퍼다. 영화 속에는 이 자동차가 여러 장면에 걸쳐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상우가 은수(이영애)를 무릎에 앉혀놓고 운전 강습을 해주던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봄날의 간다>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그 후로 갤로퍼에 오르내리며 미묘하게 뒤틀려가는 두 주인공의 심정은 지켜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아리게 한다. 참고로 영화 후반부 상우가 자신의 차 키로 흠집을 냈던 은수의 연두색 차는 대우 마티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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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볼보 G40 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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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를 차마 건너지 못한 채 열일곱부터 시작된 곽철용(김응수)의 ‘달건이 생활’을 끝장냈던 차가 볼보라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영화의 배경이 된 1990년대에도 볼보는 지금 못지않게 ‘안전의 아이콘’으로 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낭떠러지로 추락한 볼보 G40 GL에 동승했던 고니(조승우)는 멀쩡히 차 밖으로 빠져나왔으니, 그 뒤에 이어지는 장례식 장면만 아니었다면 사고 이후에도 곽철용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해봤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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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재규어 X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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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격자>에서 ‘4885’의 주인을 찾아 엄중호(김윤석)와 추격에 나섰던 차는 바로 재규어 XJ 3세대 모델이다. 1968년 처음 생산된 이후 재규어의 플래그십 모델 자리를 꿰찬 XJ는 특유의 럭셔리한 디자인과 재빠른 주행 퍼포먼스로 명성이 자자하다. 2008년 <신동아>의 보도에 따르면, 자신이 영화의 실제 사건 속 포주라고 주장해온 한 사람은 자신이 엄중호가 탔던 것과 동일한 XJ6를 소유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엄중호의 재규어와 충돌했던 지영민(하정우)의 자동차는 구형 에쿠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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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메르세데스-벤츠 S350 롱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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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에서 이야기 전개에 큰 역할을 하는 박동익(이선균)의 고급 승용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기함, S350이다. 동익은 기택(송강호)의 첫 주행 테스트에서 그의 운전 실력에 감탄하며 “역시 코너링이 훌륭하시네요”라고 말했지만, 사실 메르세데스-벤츠 S350에는 실시간으로 노면을 분석하여 차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매직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이 탑재되어 운전자의 실력과 상관없이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한다. 약 1억4천만 원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는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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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기아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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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한 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무너진 터널 속에서 주인공 정수(하정우)를 지켜준 차는 바로 기아 K5다. 해당 차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K5와 다른 2세대 구형 모델로 색상은 ‘그래비티 블루’다. 이 차에는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숨어 있다. 주인공 정수(하정우)가 탔던 K5의 자동차 등록번호는 ‘05마 8734’인데, 이는 2014년 영화 <끝까지 간다> 속 이선균이 몰았던 기아 로체의 자동차 번호와 같다. 이는 두 영화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옛날 차량 번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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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포르쉐 911 까레라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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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허덕이는 문예창작학과 졸업생이자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인 종수(유아인)의 낡은 트럭과 대비되면서 벤(스티븐 연)의 재력을 나타내는 메타포로 등장했던 포르쉐 911 까레라 S. 해당 차에는 포르쉐가 자랑하는 트윈 터보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이 얹어진 덕분에 무려 4백58 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단 3.7초. 현재 국내 판매 중인 포르쉐 911 까레라 S의 가격은 1억6천4백80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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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대우 티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심은하가 연기했던 다림의 극중 직업은 주차 단속 요원이다. 다림이 주차 단속을 위해 타고 다니던 차가 바로 대우 티코였는데, 영화에 등장한 티코는 독특하게 위쪽 절반이 화이트, 그 아래가 레드와 버건디로 칠해져 있고, 도어에는 ‘주차질서’ 문구가 새겨져 있다. 지금도 전북 군산에 위치한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에 가면 영화 속에 등장했던 초원사진관과 다림의 티코 그리고 정원(한석규)의 빨간색 스쿠터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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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 현대 아반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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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는 주인공 병운(하정우)이 헤어진 연인 희수(전도연)의 차를 얻어 타고 돈을 빌리러 다니며 함께 보내는 단 하루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이들의 ‘멋진 하루’를 함께한 차는 아반떼 HD. 해당 차는 2006년 출시 당시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능으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영화의 마지막, 병운이 헤어지기 전 고장난 와이퍼를 몰래 고쳐준 뒤 희수에게 확인해보라는 제스처를 보내는 모습은 <멋진 하루>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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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람>, 기아 오피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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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혁모(마동석)가 류승혁(김성균)을 때려가며 ‘전용’ 주차 공간을 확보한 것은 바로 이 기아 오피러스를 위해서였다. 영화에 등장한 차량은 후기 프리미엄 모델로, 오피러스 1세대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기아 특유의 ‘호랑이 코 그릴’이 탑재됐다. 오피러스는 2012년을 끝으로 단종되었는데, 그전까지는 현재 기아 K9에 해당하는 브랜드 최고의 플래그십 모델이었다. 참고로 영화 속 김성균이 탔던 차는 현대 NF 소나타다.

Editor Hyeonuk Joo


2021년 넷플릭스에 공개될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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