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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로고 바꾼 브랜드 총모음

조회수 2018. 12. 28. 17: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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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꾼 이유는?

분야 막론, 수많은 기업이 로고를 바꾼다. 에어비앤비는 2014년에, 구글, 다이소, 스포티파이는 2015년에, 유벤투스와 <허핑턴 포스트>는 작년에 더 기하학적인 글씨체로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새로 고쳤다. 이러한 추세는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그리고 테크놀리지 기반의 기업을 지나 패션 업계에까지 번지고 있다. 2017년에는 발렌시아가와 캘빈클라인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각각 뎀나 바잘리아, 라프 시몬스로 교체함과 동시에 브랜드의 로고를 바꿔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올해는 훨씬 더 많은 중견 하우스 브랜드가 ‘아이덴티티 리디자인’의 과정을 거쳤다. 모든 것이 디지털에 맞춰 돌아가는 현시대의 니즈를 반영한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움직임. 대부분 산세리프나 헬베티카 등의 서체를 채택해 모두 비슷해 보인다는 지적이 있지만, 왜 해당 디자인을 선택했는지 각자의 변신에 대한 이유를 추적하면 꽤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다.

발망


럭셔리 하우스 중 가장 최근에 로고를 바꾼 발망은 올리비에 루스테잉이 크리에이티브 감독으로 임명된 지 8년 만의 첫 ‘업데이트’다. 입체적인 레터링에서 트렌디한 산세리프로 단순화한 브랜드명에 새로운 모노그램까지 추가했다. 발망의 ‘B’와 피에르 발망, 파리를 상징하는 ‘P’를 겹친 로고는 <다이어트 프라다>가 로라 비아지오티의 로고와 흡사하다는 이유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는 브랜드의 2019 프리폴 컬렉션부터 적용됐다.

알렉산더 왕


알렉산더 왕은 지난 10월, 브랜드 설립 12년 만에 처음으로 로고를 바꿨다. 가장 큰 변화는 전 대문자를 전 소문자로 대체한 것. 이와 함께 성과 이름 사이의 공간을 없애 한 단어처럼 읽히도록 만들었다. 맨 앞의 ‘a’만을 딴 3D 크롬 로고의 회전 영상은 단순히 평면적인 기타 브랜드의 로고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호평을 받았다.

셀린


에디 슬리먼은 2012년 이브 생 로랑의 공식 명칭을 ‘생 로랑 파리’로 바꾼 바 있다. 그는 작년 피비 필로를 잇는 셀린의 새 크리에이티브 감독으로 임명된 이후 지난 9월에 셀린의 이름도 비슷하게 바꿨다. ’É’ 위 악센트를 제거하고 ‘파리’를 추가한 것. 알파벳 사이의 간격도 줄여 한층 더 촘촘하고 두꺼운 로고를 만들어냈다.

발렌티노


발렌티노의 2018 봄 남성 컬렉션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새 ‘VLTN’ 로고는 브랜드의 80년대 아카이브에 존재한 디자인이다. 이를 부활시킨 이유는 문구 디자인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새 로고와 함께 전 세계에 스포츠웨어 팝업을 론칭하고 ‘몽클레르 지니어스’ 협업 곳곳에도 네 글자를 박아 ‘뉴 아이덴티티’의 존재감을 굳혔다. 브랜드의 이미지가 한층 더 어려지면서 언더커버, 더블렛 등의 일본 브랜드와도 협업했다. 하지만 ‘VLTN’은 브랜드의 공식 이름을 대체하기보다는 더 빠르게 알아볼 수 있는 제품 디자인의 일부로 여겨진다.

버버리


버버리의 새 크리에이티브 감독 리카르도 티시는 전설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피터 사빌과 손을 잡고 브랜드의 고전적인 정체성을 뒤바꿨다. 결과물은 훨씬 더 현대적인 헬베티카 글씨체의 로고와 밝은 주황색 색감이 인상적인 ‘토마스 버버리’ 모노그램. 하지만 사빌은 라프 시몬스의 지휘 아래 캘빈클라인의 로고를 바꾼 장본인으로서 둘을 너무 비슷하게 리디자인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벨루티


지난 4월 디올 옴므에서 벨루티의 아트 디렉터 자리로 이적한 크리스 반 아쉐의 첫 브랜드 캠페인에 생소한 문구가 등장했다. M/M 파리와 디자인한 새 로고 폰트는 튀어나온 모서리들을 안으로 깎아 넣었다. 이는 브랜드의 새 시작을 상징한다고. 상단에 설립연도 ‘1895’를 추가함으로써 미래와 동시에 벨루티의 역사적 뿌리도 되새김질하는 디자인이다.

리모와


높은 가격대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지닌 리모와는 더 보편적인 감성을 소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로고를 ‘언디자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다른 브랜드처럼 납작한 문구 대신 입체적인 엠보싱 효과를 택했다는 것. 이는 바로 리모와 러기지의 대표적인 울퉁불퉁한 ‘그루브’ 표면을 상징한다.

노벨상


1895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된 노벨상은 올해 리브랜딩을 위해 스웨덴 기반의 스톡홀름 디자인 랩과 협업했다. 로고를 바꾼 이유는 인종, 성별, 국적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과 하나 되기 위함이다. 모든 상장, 브로셔, 포스터, 광고판, 굿즈 등에 새겨질 새 글씨체는 설립자 알프레드 노벨의 이름을 딴 ‘알프레드 세리프’다.

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속한 F.C. 바르셀로나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크레스트의 디자인을 ‘모던화’했다. 새 앰블렘은 가장 바깥의 테두리 외 모든 검은색 선과 중앙의 ‘FCB’ 약자를 제거했다.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차이점은 더 밝은 노란색과 파란색 색감.

던킨도너츠


지난 9월 부로 던킨도너츠의 공식명에 ‘도너츠’가 빠졌다. 하지만 안심해도 좋다. 던킨은 어김없이 도너츠를 판매할 예정이다. 농구의 ‘덩크’를 연상시키는 새 ‘던킨’ 로고는 더욱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브랜드의 다짐을 의미한다. 로고의 왼쪽 커피 컵 그래픽도 없어져 더 간결한 매력을 뽐낸다.

우버


2009년에 설립한 우버는 2016년에 새로운 로고를 공개한 이후 지난 9월에 2차 리브랜딩을 꾀했다. 컨설팅 에이전시 울프 올린스와 협업해 탄생시킨 커스텀 인하우스 글씨체로 로고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섬네일도 싹 다 교체했다. 우버의 가장 큰 경쟁사인 리프트의 밝은 분홍색 로고와 차별화된 시크한 흑백 색감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아이홉


‘인터네셔널 하우스 오브 팬케이크’의 약자인 ‘IHOP’. 이들은 지난여름, ‘인터네셔널 하우스 오브 버거’ 즉 ‘IHOb’으로 이름을 바꿀 것을 발표한 뒤 이를 빠르게 번복해 대중의 재롱을 산 바 있다. 불행 중 다행은 모던하게 업그레이드된 로고 디자인. ‘레스토랑’이 적힌 문구를 제거하고 빨간색 줄을 웃는 모양으로 바꿔 보다 더 긍정적인 이미지에 도전했다.

<롤링스톤>


“새로운 <롤링스톤>에 환영한다.” 매체의 리브랜딩을 알린 편집장의 글이다. 그림자를 지운 새 로고는 <롤링스톤> 문구의 오리지널 디자이너 짐 파킨슨이 맡았다.

<하입비스트>


<하입비스트> 역시 올해 미세한 로고 변화를 거쳤다. 기존 서체를 두툼한 헬베티카로 교체한 것. 트렌디한 패션과 문화 뉴스의 선두주자로서 현시대에 맞게 새로 고침 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

 Editor Elaine YJ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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