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미터 대기 행렬의 주인공, 지드래곤의 나이키 에어포스 1은 어떤 신발인가?

조회수 2019. 11. 22. 16: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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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내일 11월 23일 발매된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과 나이키, 이 둘의 협업 소식이 처음 전해진 것은 아직 지드래곤이 군복무를 하고 있을 때였다. 얼핏 보면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블랙과 화이트 배색의 에어포스 1 로우.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지드래곤과 나이키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었고, 공개와 함께 단숨에 스니커 신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물론, 이 신발 또한 평범한 무채색의 에어포스 1이 아니었다.

많은 이들이 에어포스 1 ‘파라-노이즈’의 온라인 광고를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광고 속 지드래곤은 한 스튜디오에서 나이키 스우시 로고가 새겨진 앞치마를 두르고 있다. 주머니에는 데이지 한 뭉치가, 온 몸에는 페인트 자국이, 벽면에는 붓과 스프레이로 그린 듯한 그림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지드래곤은 이번 협업의 타이틀, ‘파라-노이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파라-노이즈


“저한테 ‘파라-노이즈(Para-Noise)’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소리들이 모여서 새로운 소리를 다시 만들어낸다는 뜻입니다. 그게 지금의 제 모습이기도 하고, 저 또한 어렸을 때 영감과 영향을 받은 소리들에 의해서 계속 발전을 했고, 그러면서 저만의 소리를 또 만들어내고, 그 소리가 대중 분들 혹은 저 외의 사람들에게 또 영향을 주고, 그런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또 나중에는 그 소리를 넘어서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내고, 이런 것들이 다, 지금 이 모든 현상을 ‘파라-노이즈’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결국 지드래곤은 자신을 둘러싼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우상에게서 받은 영향이 자신의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전해지고, 그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과 영감을 주고, 그리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현상. 그는 그 메세지를 스니커로 풀어내고자 한 것이 아닐까.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에어포스 1


‘파라-노이즈’에 곤한 지드래곤의 설명을 듣고 대번 떠오른 것은 과거 에어포스 1의 영향력이었다. 결국 ‘파라-노이즈’는 내가 어린 시절 신은 캔버스 소재의 에어포스 1 ‘블랙/화이트’와 서태지가 처음 신고 나온 에어포스 1 ‘블랙/실버’ 하이톱 캔버스를 소환했다.


나이키 에어포스 1을 그저 하나의 운동화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에어포스 1은 차라리 어떤 상징에 가깝다. 1980, 90년대 힙합의 상징이자, 문화 그 자체가 된 신발. 1982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에어포스 1은 돌아오고 돌아오고 또 돌아왔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지드래곤


한편, 지드래곤을 이제 더이상 케이팝 아이돌로 해석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의 군입대와 동시에 대한민국의 패션이 정지했다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그는 음악을 넘어 패션과 문화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지드래곤과 나이키 에어포스 1, 이 둘은 어떤 상징이라는 의미에서 나란히 포개진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페인트


지드래곤이 직접 그린 그림 위에 다시 한 번 뒤덮여진 검정색의 페인트. 피스마이너스원 x 나이키 에어포스 1 ‘파라-노이즈’는, 신고 걸을 때마다 그 페인트가 조금씩 벗겨지며 본래의 그림이 드러난다는 아이디어로 탄생됐다. 그리고 지드래곤은 다시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두꺼운 슈레이스를 무려 거꾸로 묶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피스마이너스원과 데이지 로고가 들어간 두 쌍의 핀, 미드솔에는 마치 붓으로 슥 칠한 듯한 페인트 자국이 새겨졌다. 검정색으로 칠해진 아웃솔은 마치 페인트 위를 걸어나온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텅 부분의 데이지 로고는 본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스우시


피스마이너스원 x 나이키 에어포스 1 ‘파라-노이즈’에는 총 네 가지 품번이 존재한다. 한국 한정 8백18 켤레만 제작된 빨간색 스우시 모델, 지드래곤의 친구들과 지인들에게만 지급된 88켤레의 ‘프랜즈 앤 패밀리’ 노란색 스우시 모델, 그리고 가장 보편적이자 대표적인 흰색 스우시 모델, 마지막으로 블랙 페인트가 덮여있지 않은 미발매 모델의 네 가지. 빨간색 스우시의 대한민국 한정 모델은 발매와 동시에 천문학적 리셀가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냥해


한국 뮤지션으로서는 최초로 진행된 나이키와의 협업이 이토록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 앞으로 또 벌어질까? 피스마이너스원 x 나이키 에어포스 1 ‘파라-노이즈’의 가장 주목할 만한 가치는 바로 한국이라는 점이다. 지드래곤과 나이키의 이같은 동행이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이유다. 스니커 박스 안의 보충재와 슈레이스 주머니에 새겨진 ‘그냥해’ 스우시 로고는 두고 두고 가슴에 사무친다.

출처: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ditor Yejin Cho

Photographer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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