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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응답형 버스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인천 영종국제도시 일대에서 신개념 대중교통의 시범 운행이 진행됐다. 승객의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노선을 바꾸며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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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버스, 지하철 등의 이동수단을 뜻한다. 즉, 다수의 편리함을 위해 존재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이용에 불편함이 있다면 그 의미가 퇴색된다. 인천광역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공영 버스의 긴 배차 간격(평균 78분)과 부족한 운행 횟수, 단순한 노선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광역시와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인천광역시 수요응답형 버스 I-MOD(아이-엠오디, Incheon-Mobility on Demand)’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컨소시엄 : 현대자동차, 현대오토에버, 씨엘, 연세대학교


먼저 수요응답형 버스(이하 I-MOD)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자. I-MOD는 주민들의 이동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노선을 바꾸며 탑승객을 찾아가는 버스다. I-MOD 전용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버스를 호출하면 버스 8대의 실시간 위치 정보가 탑승자에게 전송되고, 탑승자의 위치를 고려한 배차 정보가 운전자에게 전송된다. 이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해 배차가 이뤄진다.


I-MOD에 탑승한 뒤 전용 앱의 QR 코드를 인식해 요금을 결제한다

차량에 탑승할 때, 승객은 차량 내에 부착된 단말기에 스마트폰 QR 코드를 인식해 요금을 결제한다. 먼저 탑승한 승객이 최종 목적지까지 향하는 도중에 목적지 위치가 비슷한 다른 승객의 호출 요청이 생기면 경로를 수정해 다른 승객을 태우러 가는 방식이다. 만인의 편리함과 효율적인 버스 운영을 위해서다.

주문형 서비스는 우리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다

I-MOD는 최근 트렌드인 주문형 서비스(On Demand)가 이동 수단(Mobility)과 결합한 개념이다. 주문형 서비스는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예컨대 음식 배달 앱을 이용해 집으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식이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에서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를 마음껏 골라 보는 것도 주문형 서비스의 일종이다.

I-MOD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일환으로 영종국제도시의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I-MOD는 지난 5월 지자체 시민이 겪고 있는 도시 문제의 해결책을 발굴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중 하나다. 현대자동차 컨소시엄과 인천시는 ‘인천광역시 사회참여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위한 MOU를 지난 6월 체결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 등을 거쳐 I-MOD 서비스를 구체화했다. 이후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영종국제도시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I-MOD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I-MOD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I-MOD가 영종국제도시에서 시험 운행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주민들의 높은 참여 덕분이다. 서비스 출범 전 연세대학교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자 리빙랩(LivingLab)을 운영했다. ‘살아 있는 실험실’이란 뜻의 리빙랩은 현실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주민 스스로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모임이다. 리빙랩에 참여한 70여 명의 주민들은 기존 공영 버스의 배차 시간이 길고, 운행 횟수가 적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했다.


I-MOD 전용 플랫폼을 개발한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6,410명의 회원이 I-MOD에 가입했으며 일평균 532건의 호출이 요청됐다. 서비스 도입 전까지 영종국제도시 공영 버스의 평균 대기 시간은 78분에 달했지만, I-MOD 서비스 도입 후 탑승객의 평균 대기 시간은 13분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인천광역시 전체 버스 평균 대기 시간인 18분보다도 짧다.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한 MOD 플랫폼은 버스의 운행 이력, 결제 등 모든 운영 사항을 관제한다

I-MOD가 이처럼 승객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효율적으로 설계된 MOD 플랫폼 덕분이다. MOD 플랫폼은 I-MOD가 운영되는 모든 과정을 아우른다. 버스의 운행 이력, 배차, 예약, 결제, 차고지 관리 등의 기능은 물론, 승객이 요청한 데이터(호출, 탑승률)까지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구분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지역별 현황을 분석해 유사 수요 패턴을 예측하는 데 쓰인다. 가령 탑승 수요가 많은 정류장을 파악하면 I-MOD는 물론 기존 버스 노선과 운행 스케줄까지도 개선할 수 있다. 나아가 데이터가 쌓일수록 배차 알고리즘이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초점을 맞추면서 승객 대기 시간과 이동 시간을 더욱 줄여준다. 이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쪽에도 효율적이다. 실시간 수요를 기반으로 배차가 이뤄지기 때문에 중복 운행 및 공차 운행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MOD 플랫폼이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에도 적극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I-MOD의 가능성이 영종국제도시에 국한되지 않고 더욱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향은 2가지다. I-MOD의 서비스 고도화, 그리고 MOD 서비스 모델의 다양화다. 서비스 고도화 측면에는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은 승객을 위한 음성 기반 배차 예약 서비스,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해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 이하 MaaS) 구현을 위한 운행 데이터 블록체인 관리, 블루투스 비콘(근거리 무선 통신 장치) 기술을 이용한 자동 결제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서비스 고도화 측면에서 주목할 것은 MaaS의 구현이다.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은 ‘끊김 없는 이동’의 편리함을 누리는 것이다. 가령 I-MOD를 호출한 승객은 집 앞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전동 킥보드와 같은 개인 모빌리티(라스트마일)로 이동하고, I-MOD로 대중교통(버스, 전철, 택시 등)과 환승할 수 있는 지점까지 최적의 경로로 이동할 수 있다. 이처럼 이동 수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려면 운행 데이터와 거래 내역 등이 공유돼야 하고 모바일 자동 결제로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과 블루투스 비콘 기술이 필요하다.


현대차가 I-MOD와 연계해 영종국제도시 운서동 일대에서 운영 중인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I-ZET는 MaaS 구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I-ZET는 포인트 제도로 운영되며 이용 후 버스 정류장에 반납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정확한 위치에 반납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는 시범 운영 중이라 회원 가입 때 받은 5,000포인트를 이용하고 제자리에 반납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MOD 플랫폼은 대중교통이 취약한 지역에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현대오토에버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중심으로 MOD 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이다. MOD 플랫폼을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 기업 등을 대상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 방향은 4가지다. 성장 단계에 있는 혁신 도시의 교통 수요와 공급을 해결하는 MOD, 장애인 콜택시 또는 농어촌 버스 등 교통 취약 계층을 위한 MOD, 높은 개인 자동차 사용률로 교통 체증과 주차난이 문제인 산업단지에 최적화된 MOD, 관광지 접근성 향상을 위한 MOD 등이다.

MOD 플랫폼은 누구나 이동의 자유를 누리게 될,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MOD 플랫폼의 역할은 스마트시티와 같이 교통신호, 통행량, 공사 구간, 사고 상황 등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될 때 더 중요해질 것이다. 멀리 내다보지 않더라도, 당장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MOD 플랫폼이 어떤 효과를 만들 수 있는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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