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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화려한 외장 컬러, 그 변화의 중심을 만나다

현대자동차의 외장 컬러가 점점 더 화려해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다이애나 클로스터(Diana Kloster) 현대칼라팀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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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인 쏘나타

최근 현대자동차의 신차들을 보면 눈이 즐겁다. 외장 컬러가 이전보다 훨씬 다채로워졌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이런 화려한 변화는 차종과 차급을 가리지 않는다. 베뉴의 애시드 옐로우(Acid Yellow), 쏘나타의 글로잉 옐로우(Glowing Yellow), 더 뉴 그랜저의 글로윙 실버(Glowing Silver)가 대표적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밝은 색은 대부분 소형차 또는 고성능 차를 위한 색으로 여겨왔다. 고급스러운 소재도 대형 차종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같은 고정관념을 깼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2016년 현대차 칼라팀에 합류한 다이애나 클로스터(Diana Kloster) 팀장이 있다. 그가 진두지휘하는 현대칼라팀은 자동차의 외장 컬러(Color)를 비롯해 실내를 감싸는 소재(Material), 그리고 품질을 결정짓는 마감(Finishing)을 담당한다. 현대차의 CMF(Color, Material, Finishing)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다이애나 클러스터 팀장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현대차에서 일하고 싶어 한국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Q. 현대차 합류를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다.


현대차의 철학때문에 이직을 결심했다. 현대차는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다. 신차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일부터 고객을 생각하는 방식까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은 더 나은 것을 만드는 거다. 그래서 현대차는 항상 인간을 중심에 놓고, 각자의 능력을 중시하며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존중한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모여서, 소비자의 삶이 더욱 편안하고 수월해질 수 있도록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현대차에 입사한 뒤 참여한 프로젝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프로젝트 또는 컬러는 무엇인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프로젝트는 신형 쏘나타(DN8)였다. 쏘나타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모델이기에 많은 책임과 압박을 느꼈다. 이전 모델에서 새 모델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은 큰 도전이었다. 신형 쏘나타를 위한 모든 결정은 심미, 기능, 감성 등 모든 부분에서 100% 명확해야 했다. 게다가 쏘나타는 브랜드의 신규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차였다. 우리는 이 새로운 철학을 잘 지지해야 했다.


자동차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의 소비자 심리를 꿰뚫어야 한다. 이는 문화가 어떻게 진화하며 가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게 해 주고, 점점 복잡해져 가는 세상을 바라볼 통찰력을 준다. 공감을 주는 디자인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원하는 질 좋은 제품의 제작을 가능케한다. 여기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매번 같다. 우리의 일상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우리의 일상을 더 편안하게 도와줄 것은 무엇인지를 물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 가치들을 시각화하고 현실화하면 된다.

신형 쏘나타에는 전에 없던 파격적인 외장 컬러가 추가됐다

신형 쏘나타의 컬러에는 이런 배경과 소비자 니즈, 그리고 시장 트렌드가 반영돼 있다. 새롭게 추가된 색은 글로윙 옐로우, 플레임 레드, 그리고 쉬머링 실버다. 이 세가지 색에는 3D 입체 리퀴드(액체) 효과가 적용됐는데, 쏘나타의 외관 디자인을 돋보이게 해주며 특징을 극대화시켜 준다.


가장 인상적인 컬러는 르 필 루즈(Le Fil Rouge)와 EV 콘셉트 45의 외장 컬러다. 르 필 루즈의 외장 색상은 무지개 효과가 가미된 리퀴드 타입으로, 자동차가 액체금속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게 해준다. EV 콘셉트 45의 촉각 효과가 더해진 매트한 색상은 아날로그 감성을 선사한다.

현대차가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EV 콘셉트 45

특히, EV 콘셉트 45의 외장 컬러는 정말 특별하다. 촉감을 살린 매트 컬러는 지금껏 누구도 시도한 적 없다. 지난해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차를 처음으로 공개했을 때 젊은 관객들이 EV 콘셉트 45의 외장 색상에 큰 관심을 보였다.


르 필 루즈와 EV 콘셉트 45 모두 전기차다. 미래 자동차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인테리어에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 르 필 루즈의 경우 올리브 잎으로 무두질한 가죽을 썼고, EV 콘셉트 45에는 알파카와 울을 이용했다.


현대차의 미래 환경에 대한 지속 가능한 비전을 전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가 쓰인 르 필 루즈의 실내. 시트에는 지속 가능한 소재의 직물이, 도어 트림 안쪽에는 원목이 쓰였다

Q. 최근 현대차가 선보이는 신차들의 컬러와 소재가 한결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변했다.


컬러 디자이너로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가치와 특별한 감정을 일으키는 아이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컬러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향후 10년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더 차분하고, 더 행복하게, 때로는 더 활기차게 도와주는 색상으로 말이다.


컬러와 소재에는 사람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꿔주는 힘이 있다. 또, 새로운 것들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령 표면이 부드러운 물체 위에 앉거나, 좋은 물건을 만지는 행위는 특정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에게 이런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디자인의 큰 매력이다. 우리가 편안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정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채색의 화려한 자동차를 꺼리는 것은 비단 한국 시장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Q. 한국 소비자는 무채색의 무난한 색을 선호한다. 이런 점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사실 무난한 색을 선호하는 것은 한국 소비자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자동차 외장 컬러는 흰색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다. 화려한 색을 선호할 것만 같은 인도나 브라질 소비자도 무채색을 선호한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제품에는 응당 즐거운 감정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가 있어야 한다. 컬러디자이너들은 이러한 감정들을 북돋기 위해 소재와 색상에 색다른 것을 더한다. 대표적인 예가 쏘나타의 글로윙 옐로우(Glowing Yellow), 베뉴의 애시드 옐로우(Acid Yellow)다. 이 두 모델은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젊은 세대 또는 스포티한 주행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을 위한 차다. 요즘 한국의 도로를 보면 3년 전에 비해 훨씬 더 다채로운 색상의 자동차들이 돌아다닌다.

더 뉴 그랜저의 메인 색상 중 하나인 글로윙 실버(Glowing Silver)

더 뉴 그랜저의 컬러에는 소비자의 요구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모두 반영돼 있다. 그래서 개발한 색상이 블랙 포레스트(Black Forest)와 글로윙 실버다. 자동차 외장 컬러는 차종과 차급에 따라 다르게 접근한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됐는가’이다. 베뉴와 더 뉴 그랜저의 색이 다른 까닭이다.


더 뉴 그랜저 실내는 고급 라운지를 테마로 곳곳에 인조가죽 등 부드러운 소재가 대거 적용됐다

Q. 신차에 적용된 실내 소재의 질감도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신형 쏘나타와 더 뉴 그랜저의 경우, 시장이 이전 모델보다 더 높은 퀄리티를 요구한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의 제품, 서비스, 그리고 시스템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켜야 하며,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 그래서 쏘나타와 그랜저의 인테리어를 집처럼 아늑하게 만들었다.


요즘의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엄청나게 넓다. 과거와 달리 새 차를 살 때 디자인과 안전성 못지 않게 색상과 소재에도 무게를 둔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쓰는 제품에 취향과 생활 방식이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이 제품이 아름다운가? 이 물건이 나를 기쁘게 할 것인가? 이 차를 운전할 때의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 라는 질문을 한다.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구현된 콘셉트카 ‘르 필 루즈’

Q. 새로운 컬러와 소재도 고객 경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최신 콘셉트카의 컬러와 소재는 언제쯤 양산차에서 만나볼 수 있나?


EV 콘셉트 45와 르 필 루즈에서 선보인 지속 가능한 소재는 향후 선보일 전기차에 우선적으로 쓰인다. 미래 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환경을 위해 전기차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러 디자이너로서 이러한 친환경 소비를 지지해야 한다.

현대차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 전략인 스타일 셋 프리 콘셉트. 미래 모빌리티 실내 구성을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Q. 현대차의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 콘셉트에 발맞춘 특별한 컬러 및 소재 전략이 있나?


뮌헨이든 서울이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이나 꿈꾸는 것들은 놀랍게도 서로 비슷하다. 자체 조사 결과, 세계 어느 도시에서나 일치하는 네 가지의 트렌드가 있다. 자연의 힘에 대한 동경, 차분하고 느린 삶에 대한 꿈, 도시 생활에 주어진 작은 공간을 극대화하고 싶은 열망(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바람),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제품의 제한 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화에 대한 욕구가 가장 강렬하다. 모두가 더 차분하고 스트레스 없는, 진정된 삶을 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거기에 있다.

다이애나 클로스터 팀장은 자동차의 외장 컬러와 소재에도 지속 가능한 가치가 담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현재 투싼을 몰고 다닌다. “내 생애 첫 SUV인데 굉장히 마음에 든다. 튜익스 블랙 패키지가 적용된 검은색 차량인데, 다음 차로는 환경을 살리는 미래 차인 넥쏘를 타고 싶다. 넥쏘의 다양한 색상도 마음에 드는데, 특히 매트 그레이와 코퍼, 레드 스파클이 가미된 다크 블루 색이 매력적이다. 실버 컬러조차도 독특하다. 넥쏘의 특별한 기술을 강조해준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물었다. 그는 현대차의 컬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현대차에는 다양한 모델이 있다. 한 가지 색만 고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약에 현대차만의 색이 있다면 항상 재미있는 색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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