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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월드랠리팀 핵심 멤버들이 말하는 WRC 우승

2019 WRC는 현대 월드랠리팀이 제조사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WRC 참가 21년만에 이룬 쾌거로, 여기엔 감독과 선수를 비롯해 팀을 구성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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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현대자동차가 WRC 도전을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WRC라는 큰 무대에서 챔피언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현대차의 WRC 도전은 사실 무모해 보였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경쟁팀들에 비해 모든 것을 새롭게 도전해야 했던 탓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2003 시즌 중 WRC에서 철수한 적도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며 준비했고, 2014년 복귀 이후 6년만에 WRC 최정상에 올랐다.


3년 연속으로 아쉽게 제조사 종합우승을 놓친 현대차는 올 시즌 큰 변화를 결심했다.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의 경주차 판매 사업을 담당하던 안드레아 아다모를 2019 시즌 새 감독으로 선임한 것이다. 사실 한 팀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지휘했던 감독 대신 새로운 인물과 시즌을 함께 한다는 것은 팀 입장에서는 큰 모험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현대차의 이 같은 결정은 종합 우승의 기반이 됐다.


이 같은 큰 변화에 더해 현대차는 티에리 누빌, 다니 소르도 등 기존 선수에 9년 연속 WRC 챔피언(04년~12년)에 오르며 ‘랠리의 전설’이라 불리는 베테랑 세바스티앙 로엡까지 영입해 지난 시즌 대비 한층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2019 시즌 동안 각기 맡은 역할을 다하며, 현대 월드랠리팀은 사상 최초로 제조사 부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런 결과에는 감독과 선수들의 활약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지원한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의 조력도 빼놓을 수 없다. ‘i20 Coupe WRC’ 랠리카의 개발 및 성능 보완을 비롯해 WRC 출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뒷받침 한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올 시즌 현대 월드랠리팀의 우승이 가능했다는 이야기다.


올 시즌 이처럼 현대 월드랠리팀을 WRC 제조사 챔피언으로 이끈 주역들을 만나 어떻게 우승을 이뤄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WRC 감독 부임 첫 시즌 만에 우승을 일군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

아다모 감독은 현대 월드랠리팀 감독 부임 첫 시즌 만에 제조사 부문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Q. 2019 시즌을 치르면서 어떤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그 이유는요?


올 시즌은 한 경기만 콕 짚어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하고 멋진 순간들이 연속해서 펼쳐졌습니다. 프랑스 코르시카,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사르데냐, 스페인 랠리에서 우승했던 순간들이 특히 그랬죠. 물론 까다로웠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호주 랠리가 취소되는 바람에 좀 더 빨리 챔피언이 된 일도 기억에 남네요. 시즌 내내 있었던 모든 순간들이 우리 팀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Q. 시즌 막바지, 도요타팀의 추격이 거셌습니다. 당시 심정과 팀의 상황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모든 팀들이 시즌 내내 서로를 추격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즌 동안 각 국에서 펼쳐진 랠리마다 우승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모든 팀이 힘든 싸움을 했죠. 시즌 초에는 도요타가 선두로 나섰지만 시트로엥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팀은 시즌 중반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에서 우승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즌 내내 우리 팀과 도요타는 서로를 추격하며 경쟁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 팀은 결국 챔피언 자리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죠.

아다모 감독의 리더십 덕분에 팀원들은 우승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Q. 티에리 누빌이 드라이버 챔피언을 놓쳤는데 아쉽지 않나요?


크게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우리는 제조사 부문 챔피언이니까요. 우승을 하려면 드라이버와 경주차가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티에리는 아주 빠른 선수지만 올 시즌은 그가 탔던 i20 Coupe WRC 랠리카와의 조화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신 우리는 제조사 부문 우승을 차지할 만큼 모든 팀원이 전체적으로 좋은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Q. 라이벌팀 도요타에서 활약했던 오트 타낙이 2020 시즌 현대 월드랠리팀으로 이적합니다. 타낙은 어떤 선수인가요?


타낙은 정말 빠른 선수입니다. 본인의 일을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무엇보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많습니다. 같은 팀 드라이버들과도 열심히 협력해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죠. 그런 그가 우리 팀에 합류한다면 팀 라인업이 한층 탄탄해지고 경쟁력도 높아질 것입니다. 그와 함께 할 현대 월드랠리팀의 2020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Q. 2020 시즌 WRC에 새로운 랠리가 추가돼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케냐, 일본, 뉴질랜드 랠리가 신설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준비했던 내용과 크게 다를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각 랠리의 성격과 주행 경로를 완벽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겠죠. 경주차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무엇보다 각 코스의 형태나 경사 등에 맞게 경주차를 준비해야 합니다.


케냐 랠리는 거친 비포장 노면으로 까다로운 랠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주차의 신뢰성을 높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본 랠리의 타막 코스는 몹시 구불구불할 테니 민첩성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하고요. 뉴질랜드 랠리는 경주차가 미끄러지듯 달릴 정도로 아주 빠른 코스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핀란드 랠리와 비슷할 것 같은데, 그래블 코스에서 좋은 접지력을 얻는 게 관건입니다. 물론 공력성능과 다운포스 조정도 중요하겠죠.


현대 월드랠리팀의 에이스, 티에리 누빌

티에리 누빌은 현대팀 소속으로 WRC에 여섯 시즌을 참가해 다섯 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Q.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며 올 시즌을 마무리 했습니다. 한 시즌을 정리하는 소감 부탁드립니다.


처음부터 드라이버 부문 준우승을 바랐던 것은 분명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를 쭉 유지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2014 시즌 현대 월드랠리팀에 합류한 이후 올 시즌까지 6년의 기간 중 5번이나 준우승을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Q. 올해 ‘i20 Coupe WRC 랠리카’의 성능은 어땠나요?


2018 시즌 경주차와 비교해 확실히 여러 부분에서 성능이 좋아졌습니다. 지금도 우리 팀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을 추가하여 차의 기능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현대 월드랠리팀을 강력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심지어 우리 팀은 시즌 중에도 경주차를 계속 발전시켰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 우리가 제조사 부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시즌 중후반 성적이 썩 좋지 못했습니다. 슬럼프였을까요?


맞습니다. 난관이 많았죠. 이탈리아에서는 작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시간을 낭비했고, 핀란드에서는 경기 초반에 경주차 세팅이 저와 맞지 않아 잠시 고전했습니다. 독일에서는 타이어에 펑크가 났고, 터키에서는 다들 알다시피 모래먼지가 너무 자욱해 경기를 치르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시즌 중반에 문제가 많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해 좋은 점수를 얻어 냈습니다. 몇몇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최악은 아니었죠.

누빌은 시즌 중반 TCR 참가가 WRC를 치르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Q. 독일 랠리 직전, TCR로 잠시 외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의 소감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모든 걸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TCR 경주차로 치열하고 짜릿한 레이스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독일 랠리를 시작하기 전에 아스팔트를 한 번 더 달려 볼 수 있었으니 스케줄 상으로도 완벽한 도전이었습니다. 운전 실력이 한 걸음 더 발전했다는 느낌도 받았고요. 물론 랠리의 비포장도로와 TCR의 서킷은 완전히 다르지만 여기서도 분명 배운 것이 있었습니다. 독일 랠리를 치르기 전,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Q.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랠리가 있을까요?


글쎄요, 힘든 시즌을 보낸 탓에 특정 랠리를 꼽기가 쉽지 않네요. 개막전인 몬테카를로에서 단 2초 차이로 우승을 놓친 것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스웨덴에서도 3초 차이로 준우승을 했죠. 시즌 초반의 분위기에 비해 갈수록 힘들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다음 시즌을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하게 되어 다행이긴 하지만, 올 시즌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티에리 누빌과 니콜라스 질술은 한 팀이 되어 오랫동안 WRC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Q. WRC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줄곧 코-드라이버인 니콜라스 질술과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질술은 어떤 코-드라이버인가요?


우리 둘은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아주 좋은 팀이죠. 저와 니콜라스 모두 항상 프로페셔널한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것이 제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이고, 아마 그도 같은 이유로 저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다음 시즌 추가되는 뉴질랜드, 케냐, 일본 랠리 모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곳입니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대비할 계획인가요?


뉴질랜드 랠리는 현대 월드랠리팀에 합류하기 전인 2013년 경험을 해봤습니다. 반면, 케냐와 일본 랠리는 처음이죠. 케냐 랠리는 모든 드라이버가 처음 경험하는 곳일 겁니다. 새로운 랠리인 만큼 대비를 충분히 해야 하겠지만, 드라이버 입장에서만 봤을 때 대비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과거 데이터가 없는 만큼 정찰 주행을 세심하게 하면서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되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입니다.



Q. 다음 시즌 라이벌팀 도요타에서 경쟁했던 오트 타낙이 현대팀으로 이적하는데 심정이 어떤가요?


타낙이 오게 되어 설렙니다. 그가 있던 도요타는 올 시즌 아주 강력했는데요, 그런 팀에 있던 타낙의 지식과 전술이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는 우리 팀에서도 강력한 드라이버가 될 것이고, 그 덕에 우리는 내년에 한층 더 강력한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에게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고요. 서로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같은 팀이지만, 좋은 대결 상대가 될 것 같습니다.



Q. 2020 시즌 각오를 들어 볼 수 있을까요? 목표는 당연히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겠죠?


물론입니다. 다음 시즌은 제조사 부문 우승을 한 번 더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드라이버 부문에서 우승하는 것 또한 목표입니다. 타낙이 같은 경주차를 타고 우승 도전을 하겠지만, 이것이 저에게 꼭 손해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점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내년 시즌이 정말 기대됩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의 산 증인, 다니 소르도

다니 소르도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현대 월드랠리팀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Q. 현대 월드랠리팀의 원년 멤버로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현대차의 우승은 저 자신과 현대 월드랠리팀 멤버 모두에게도 정말 기쁜 일입니다. 지난 6년간 팀을 떠난 사람들도 많지만, 그들도 올해 챔피언십 우승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기에 그들과도 기쁨을 나누고 싶네요. 제조사 부문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그동안 모두가 굉장히 노력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그 노력이 빛을 본 것 같습니다.



Q. 지난 6년 동안 팀이 어떻게 바뀌어 왔다고 생각하시나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현대 월드랠리팀이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와 지금은 차이가 매우 큽니다. 초창기에는 팀에 사람도 몇 명 없었죠. 반면, 현대팀에 합류하기 전에 몸담았던 시트로엥은 규모가 컸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대한 공장을 밤낮없이 가동시키고 있었죠. 그러다가 현대팀에 왔으니 정말 아무 것도 없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웃음). 그러나 현대팀은 그 후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2018 시즌부터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팀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엄연히 WRC에서 최고의 팀이라고 할 수 있죠.

다니 소르도는 올 시즌 현대팀 소속으로 WRC에 참가한 뒤 이탈리아 랠리에서 생애 첫 우승을 경험했다

Q. 올 시즌 이탈리아 랠리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죠?


생애 처음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고, 현대팀에서 꿈을 이루게 돼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저에게는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의 모든 것들이 아주 특별했습니다. 경기 내내 팀이 쓴 전략도 완벽했고, 차의 속도와 풍향도 아주 잘 맞았습니다. 사르데냐는 저에게 원래부터 특별했던 곳으로, 예전부터 지역과 사람들을 좋아했죠. 그래서 이탈리아 랠리 우승이 제 WRC 커리어에서 가장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Q. 현대팀의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i20 Coupe WRC 랠리카’의 성능이 매년 발전한다는 사실이 바로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 경주차의 발전은 엔지니어들의 영역이라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들이 경주차의 모든 부분에 매달려 열심히 노력한다는 사실만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들 덕분에 매년 경주차의 경쟁력이 다른 팀보다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이제 현대팀에는 좋은 차도 있고 좋은 드라이버도 있으니, 다음 시즌에는 드라이버와 제조사 부문 챔피언십 부문에서 모두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과 함께 한 랠리의 전설, 세바스티앙 로엡

올 시즌 현대 월드랠리팀에 합류해 큰 도움을 준 세바스티앙 로엡

Q. 한 시즌 동안 안팎에서 지켜본 현대 월드랠리팀의 모습은 어땠나요?


현대 월드랠리팀의 첫인상은 아주 프로페셔널 했습니다. 항상 최선의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드라이버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었죠. 무엇보다 팀 전체가 아주 열정적입니다.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팀이지만, 분위기는 아주 ‘쿨’합니다. 압박감 없는 편한 분위기이며, 모두가 자신의 할 일을 잘 알고 있죠. 이런 팀에 몸담게 되어 아주 행복하고, 팀과 함께 하는 모든 것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Q. 칠레 랠리에서 3위에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했는데 기분이 어땠나요?


개인적으로 칠레는 시즌 최고의 랠리였습니다. 3위는 정말 만족스러운 결과였죠. 칠레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랠리로 모든 선수가 처음 경험하는 랠리였습니다. 저의 경우 모두가 아는 코스를 혼자만 탐험하는 것보다 다 같이 새로운 코스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좋아하는데, 칠레 랠리가 딱 그랬습니다. 경주차를 몰았을 때의 느낌도 아주 좋았습니다.

로엡은 올 시즌 6경기만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Q. 올 시즌 6경기만 출전해서 컨디션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드라이버로서 몸 상태를 최고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6경기라는 출전 수가 14경기보다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경기가 치열하기 때문에 몸 상태는 항상 최고여야 하죠.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번 치밀한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인지 경주차 안에 있을 때가 가장 편안한 것 같습니다.



Q. 다음 시즌 추가되는 일본, 뉴질랜드 랠리에 대한 경험이 있나요?


저는 일본과 뉴질랜드에서 모두 우승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2010년에 경험했던 일본 랠리와 2020 시즌 일본 랠리는 완전히 다를 것 같습니다. 과거 일본 랠리의 코스는 풀 그래블(비포장도로)이었는데, 내년에는 풀 타막(아스팔트)으로 구성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쉽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뉴질랜드 랠리에서는 현대팀의 경주차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듯합니다. 코스 공략을 위해서 경주차의 공력성능을 좀 더 보강해야 할 것 같지만 그 외 부분은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모든 랠리에서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팀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Q. 2020 시즌에도 현대 월드랠리팀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다음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 목표는 팀을 도와 제조사 부문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입니다. 올해 모든 팀원이 함께 노력해서 제조사 부문 우승이라는 굉장한 일을 달성했는데요, 다음 시즌에도 같은 결과를 내기 위해 팀 전체가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따기 위해 힘쓸 예정이고요. 특히 다음 시즌 랠리 중 올해와 같은 코스에서 진행되는 랠리의 경우, 축적된 경험치가 있으니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WRC 우승을 이끈, HMSG 노승욱 법인장

노승욱 법인장은 2018 시즌부터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이끌고 있다

Q. 2018년 3월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으로 부임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지난 6년간의 출전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드디어 2019년도에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이번 WRC 제조사 부문 우승 타이틀은 법인 임직원들의 노력 뿐만 아니라, 본사와 남양연구소 각 주요 부문들의 열렬한 성원 덕분에 이뤄낼 수 있던 값진 결과라 생각합니다.



Q.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은 직접 WRC 경주차를 개발하여 경기에 출전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하나의 팀이라 보면 됩니다. i20 쿠페를 WRC 규정에 맞게 경주차로 개조하여, 법인 임직원들이 직접 팀으로 WRC 경기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은 총 13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독일 알체나우에 있는 법인 워크샵에서 WRC 경주차 개발이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경주차 성능 향상을 위해 여러 번의 개발 테스트를 거쳐, 직접 법인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전세계를 순회하며 경기에 참가했습니다. 경기에 직접 출전하는 것 뿐만 아니라, WRC 출전과 연계된 다양한 마케팅, 홍보 활동을 통해 저희 법인의 활동을 대외에 알리는 업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승욱 법인장은 올 시즌 최고의 순간으로 스페인 랠리에서의 더블 포디움 달성을 꼽았다

Q. 올해 가장 힘들고 기억나는 순간을 꼽는다면요?


WRC 경기가 치뤄지는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기 때문에 올 한해 마음이 편했던 순간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종합 우승 달성을 향해 달려가면서 모든 순간들이 다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임직원들은 타이틀 달성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꾸준히 집중하면서 어려웠던 순간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라 할 수 있는 스페인에서의 더블 포디움이 가장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프랑스 코르시카와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달성했던 드라마틱한 우승의 순간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Q. 올 시즌 WRC에 참가한 현대 월드랠리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올 시즌은 과거 몇년간 제조사 부문 종합 순위 2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현대 월드랠리팀에게 매우 중요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총력을 기울여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일념으로 가능한 모든 노력을 시도하였습니다. 각 경기 별로 변화무쌍한 주행환경에서도 항상 최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드라이버 라인업 운영에 있어 유동적인 전략을 펼쳤던 게 대표적이죠.


경주차 개발의 경우, 경기 규정에 의거하여 매년 차량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범위와 횟수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5년간의 경기 출전 결과를 분석해 보면, i20 Coupe WRC 랠리카는 거칠고 험한 지형에서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을 보이지만, 타막과 고속 구간에서는 다소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점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 시즌 중반에 경주차 사양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시도가 현대 월드랠리팀의 사상 첫 제조사 부분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2019 시즌 현대 월드랠리팀의 제조사 부문 우승은 이처럼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 시즌 현대 월드랠리팀의 WRC 제조사 부문 우승은 팀 안팎에서 활약한 수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의 노력과 우승이라는 하나된 목표 덕분에 현대 월드랠리팀은 WRC 도전 21년 만에 값진 결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 월드랠리팀의 질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들은 더 높은 곳을 향해 더욱 힘차게 달려갈 것이다. 다음 시즌, 현대 월드랠리팀이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줄 지 그 모습을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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