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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는 왜 기업의 기술 리더십에 주목하는가?

자동차 산업과 IT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기회와 위기가 혼재된 가운데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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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선보인 이래 자동차 산업은 가장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했다.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의 접목으로 새로운 산업 변화의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특히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진보한 서비스를 선보여 많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낸 실리콘밸리의 IT 기업의 성장세가 무섭다. 이들은 차량 전동화 기술의 발달로 진입장벽이 낮아진 모빌리티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구글과 애플도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는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한편, 다양한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IT 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혼다 아시모, 렉서스 호버보드, 아우디 e-트론 스쿠터, BMW E-스쿠터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 개발 방향은 M.E.C.A(Mobility as a Service,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nomous)로 요약할 수 있다. 즉, 자동차를 연구·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존 자동차 산업의 한계를 벗어나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혁을 시도하는 것이다. 혼다는 사람처럼 걷고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아시모(ASIMO, Advanced Step in Innovative Mobility)를 개발했고, 렉서스는 지면 위를 떠다니는 호버보드 콘셉트를 선보였으며 BMW와 아우디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로 각광받는 전동 스쿠터를 공개했다. 모두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이 진출한 적 없던 영역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CES 2019에서 신규 모빌리티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방향을 설정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동화, 이동 서비스,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의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다양한 기술 선도 기업과 협력 중이며, CES 2019에서는 전동화, 커넥티드 카,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전동 스쿠터. 차체에 결합할 수 있는 빌트인 타입이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선보인 전동 스쿠터와 상향 작업용 착용 로봇(Vest EXoskeleton, 이하 VEX)은 사람을 향한 기술의 진보를 제시하고 있다. 전동 스쿠터는 차량 빌트인타입으로 진정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를 실현한다. 쉽게 접고 펼 수 있는 구조이며, 차체에 결합했을 때 배터리를 충전해 도심 생활자의 편리한 이동을 돕는다.

VEX의 활용 예시.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VEX는 근력을 보조하기 위해 착용하는 로봇이다. 장시간 반복적으로 상향 작업을 하는 작업자들의 피로와 노고를 덜어준다. 가장 큰 특징은 무궁무진한 확장성이다. 기술 적용 범위에 따라 H-MEX(Hyundai Medical EXoskeleton)와 같이 장애인의 거동을 돕는 제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도심의 모던한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

또, 올해 발표된 콘셉트카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선명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확인할 수 있다.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는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차량으로 도심 이동에 최적화된 전기차를 표방한다. 차체는 작지만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을 중심으로 한 멋스러운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보다 편리한 도심 생활을 위해 차체 측면에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EV 콘셉트카 45는 개인의 취향대로 인테리어를 구성할 수 있는 ‘스타일 셋 프리’가 적용됐다

현대차의 EV 콘셉트카 45 역시 눈길을 끄는 결과물이다. EV 콘셉트카 45에는 개인 맞춤형 고객 경험 전략인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가 적용됐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으로 단순히 주행거리만 늘린 전기차가 아니라,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 녹아든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미디어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다
(출처: 〈Washington Post〉, 〈C NET〉, 〈WardsAuto〉)


기업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기술 개발 행보에 국내외 미디어는 물론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워싱턴 포스트〉는 전동 스쿠터를 두고 “복잡한 도심을 누비기 위한 똑똑한 해결책”이라고 전했고, 미국 IT전문 매체 〈C NET〉은 VEX에 대해 “근로자의 노고는 줄고 생산성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상이 게재된 소셜 미디어 채널의 댓글에는 “자동차에서 충전할 수 있는 빌트인타입 전동 스쿠터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일과 중에 점심을 먹으러 가기 먼 곳을 가기에도 효과적일 것 같다”, “양산 버전이 기대되는 아이디어다”, “이들의 혁신적인 생각과 창의성에 눈길이 간다”, “자동차 제조사의 비전을 볼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이동수단 안에서 새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미래의 삶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자동차 제조사들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먼 미래라고 여겼던 자율주행 시대, 스마트 모빌리티의 시대가 일상생활에 스며들고 있다. 다수의 미디어를 비롯해 국내외 소비자들이 모빌리티 신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자동차 제조사가 선보인 기술들이 인류의 윤택한 삶을 위해 탄생했기 때문이다. 더 나은 인류의 삶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과감히 뛰어들 수 있는 의지와 혁신적인 기술 리더십을 갖춘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것이다. 이것이 미디어가 기술 리더십에 주목하는 이유다.




일러스트. 이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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