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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이를 줄이기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노력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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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코나 일렉트릭, 쏘울 부스터 EV 등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서며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해오고 있다

타파, 링링 등 올해 10월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총 7개다. 지난 30년간 평균인 3.1개, 지난 10년간 평균인 2.5개를 훌쩍 넘는다. 문제는 이 같은 이상기후가 국내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록적인 폭염과 홍수, 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 할수록 인명 및 경제적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자연재해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지목한다. 지면과 해수면 온도 상승이 기후변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추세로 에너지를 소비할 경우 2050년에는 해수면 고도가 1m 이상 상승해 쓰나미와 같은 극한 상황이 매년 발생하게 된다.


온실가스의 약 80%는 이산화탄소, 기업 참여가 관건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국제통화기금)는 2100년 지구의 온도가 지금보다 3도정도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가 2도 상승할 경우 생물의 20~30%가 멸종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지난 2015년 UNFCCC(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유엔기후변화협약)은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인 1.5도로 제한하는데 합의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각 국의 실질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협력이 중요하다. 온실가스의 약 80%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가 대부분 산업 및 경제 활동에 의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은 물론, 생산 공정과 에너지 사용에까지 전방위적으로 탄소 배출 저감에 힘쓰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기후변화 대응 전략,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을 고루 인정받아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limate change, CDP)에서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받았다

탄소 배출 저감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의지는 이미 여러 지표를 통해 증명됐다.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이 지난해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에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해 글로벌 대표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입증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climate change,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는 전 세계 90여 개 국의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활동을 평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 리더십 A를 받은 곳은 현대차를 포함해 세 곳 뿐이며 현대건설은 5년 연속 국내 최상위 5개 기업으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참고로 현대글로비스도 우수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 받아 국토교통부가 선정하는 ‘2018 우수녹색물류실천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또, 날이 갈수록 엄격해지는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현대·기아차, 제품 생산 공정에서부터 탄소 배출 저감에 집중

현대차는 지난 2013년부터 아산공장 지붕에 발전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구축, 연간 1,15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고 수준의 내부탄소비용을 산정해 사업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다. 내부탄소비용은 tCO2e(여섯 가지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단위) 당 금액으로, 높을수록 기후변화 관련 투자에 적극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의 내부탄소비용은 10만 원/tCO2e으로 CDP에 참여하는 국내 26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 다른 기업은 2만~3.5만 원 정도로 탄소 배출권 거래제의 시장 평균 가격 수준이다. 이렇게 책정한 내부탄소비용은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과 활동에 사용된다.


대표적인 예가 현대차 울산공장에 설치될 태양광발전 시스템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울산공장에 26만4,462㎡ 규모로 27MW급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완공되면 연간 3,500만k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1만 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매년 발전설비에 투입되는 수입 원유 8,000톤과 약 1만6,5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태양광발전 설비를 달면 공장 내부 온도 저감 효과도 있어 추가 배출량 감소 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

노후된 전기차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수급이 일정치 않은 태양열,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에 필수적이다

현대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기차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도 세울 예정이다.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연계돼 전력 수요가 낮을 때 남는 전력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ESS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현대제철 등 다른 그룹사에서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석유자원 발전 빈도를 낮춰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을 준다.


기아자동차는 자동사 업계 최초로 에너지경영시스템을 전 사업장에 구축,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하, 화성, 광주 공장이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전년 대비 3만 톤 감축했다. 세 공장은 기아차의 국내 사업장에서 내뿜는 전체 온실가스의 약 97%를 차지한다. 특히 도장파트의 터보 냉동기, 공조기 변경 등을 통해 총 1만5,163톤의 에너지를 아꼈다. 3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나무의 탄소 흡수력으로 환산하면 30년생 소나무 26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또한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은 전체 전력을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모델 늘려 탄소 발자국 줄인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친환경성과 더불어 상품성과 안전성, 디자인 등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친환경 에너지 개발 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 CDM)가 많은 기업은 더 많은 탄소 배출권 확보가 가능하다. 탄소 배출권 구매 시 아낀 비용을 다시 친환경차 개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수소전기차를 앞세워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한편, 이런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3조 3,0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15종인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44종(제네시스 포함)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태양광을 통해 공급한 전력을 주행에 사용할 수 있는 솔라루프 등 친환경차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전기차 한 대가 생애주기(차 한 대의 생산부터 폐차할 때까지의 기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약 8~21톤이고, 내연기관 차는 60톤(세단 기준)이다. 완성차 업체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제품이 배출하는 탄소량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간접 배출량을 약 28%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수소경제의 원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수소공장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수소공장에서는 2016년부터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수소공장에서는 청정 에너지인 수소를 추출한다. 특징은 철 생산에 필요한 부원료인 코크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순도 99.999%의 수소를 얻기 위한 별도의 원재료나, 추가 발전이 필요치 않다는 이야기다. 수소를 추출하고 남은 잔여 부생가스는 전량 당진제철소로 다시 보내 에너지원으로 재사용한다. 이렇게 만든 수소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의 연료로 쓰인다. 현재 당진제철소 수소공장에서는 하루 평균 약 9,900kg, 연간 약 3,470만 톤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1회 충전량이 6.33kg인 넥쏘를 하루 약 1,500대, 연간 54만8,0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제철은 패키지형 수소 충전소를 유치해 수소연료공급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가형 수소 공급 기술을 확보해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제철소 설비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 비율이 가장 높은 3대 열설비(열풍로, 코크스로, 가열로)의 효율 개선을 추진 중이다. 연료 투입량 자동 제어 기술, 열풍로 제어 시스템 등을 통해 연간 9만 톤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운송 사업에 청정 물류 시스템 도입

현대글로비스는 선박관리사 시스템을 통해 운송 부문에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량과 선박에 신기술을 도입했다. 온실가스 MRV(Measuring, Reporting, Verifying)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도로운송보다 에너지 효율이 더 높은 연안해송으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11만 톤에서 4만 4,000톤 가량으로 낮췄다.


지난해부터는 유럽 기항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데이터 수집을 통해 철저히 관리해오고 있다. 유럽으로 향하는 27척의 연료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의 온실가스 데이터를 수집해 EU에서 지정한 기관을 통해 검증을 거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제 항해 전 사선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데이터를 수집해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다른 그룹사와 마찬가지로 CDP 섹터 아너스를 수상하고, 국토부의 녹색물류우수실천기업 지정을 갱신했다.


현대건설, 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 발전 시스템 구축에 역량 집중

현대건설이 서산 간척지에 진행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현대건설은 플랜트사업본부 내 에너지사업부에 신재생영업팀을 신설해 국내외 태양광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20년 가까이 방치됐던 서산 간척지에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했다. 설치 면적은 99만3,480㎡로, 여의도 3분의1에 달한다. 발전 규모는 태양광 65MW로 인근 2만2,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대산 바이오매스 발전소 수주에도 성공해 대체 에너지 발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3년부터 사업부문별 대표 현장을 선정해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을 분석한 뒤, 대응 전략을 수립해오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딥 러닝, 빅데이터 기반의 ‘건설 현장의 온실가스 발생 추이 예측·경고 시스템 및 방법’ 특허 출원도 했다. 이를 통해 정밀한 온실가스 발생량 예측 및 모니터링이 가능해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처럼 생산 프로세스 및 에너지 효율 개선과 청정 연료 생산, 여가 에너지 저장 등 자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전 사업장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획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이런 일련의 노력들이 우리 삶의 환경을 바꾸는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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