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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모든 것

라디에이터 그릴은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다. 현대차·기아차의 라디에이터 그릴에 적용된 독특한 디자인 포인트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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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자동차의 앞모습을 사람의 얼굴로 비유하곤 한다.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등 차 전면부의 구성 요소가 사람의 이목구비와 닮았기 때문이다. 그중 라디에이터 그릴은 얼굴의 중심이 되는 필수 구성 요소다. 자동차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이자,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손꼽히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대해 알아보자.

라디에이터 그릴은 방열기(Radiator)를 보호하고 주행풍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본래 라디에이터 그릴은 방열기(Radiator)를 보호하기 위해 덮어놓은 철망을 말한다. 주행 중 엔진룸으로 침투하는 이물질을 막아주고, 주행풍을 라디에이터로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적용됐다. 하지만 자동차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모양 하나로 천의 얼굴을 갖는다. 그릴의 크기와 형태, 심지어는 그릴 안쪽 마감의 디테일에 따라서 인상이 달라진다. 이는 그릴이 단순히 기능적인 목적에만 그치지 않고, 디자인적으로도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거 노즈 그릴은 기아차 디자인을 대표하는 아이덴티티다

그동안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 멋지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위해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대배기량 다기통 엔진이 처음 탑재됐던 시절엔, 크기를 키워 강력한 성능을 암시하기도 했다. 현재 라디에이터 그릴은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상징하기도 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고유의 그릴 디자인을 추구한다. 현대차의 캐스캐이딩 그릴, 기아차의 타이거 노즈 그릴 등 브랜드를 대표하며 통일된 이미지를 전달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선보이고 있다.

5세대 아반떼는 ‘플루이딕 스컬프쳐’라는 디자인 언어와 함께 헥사고날(Hexagonal) 그릴이 적용됐다

현대차가 고유의 그릴 디자인을 선보인 건 2000년대 후반부터다. 현대차는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라는 디자인 언어와 ‘헥사고날(Hexagonal) 그릴’을 적용해 현대차만의 패밀리룩을 정착시켰다. 헥사고날 그릴이 최초로 적용된 모델은 5세대 아반떼(MD)였다. 이름의 의미처럼 육각 형태를 띠며,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뚜렷한 인상에 일조했다. 헥사고날 그릴은 일관된 디자인으로 투싼(2세대), i30(2세대), i40 등 다양한 차종에 순차적으로 적용됐다.


현대차의 르 필 루즈(Le Fil Rouge) 콘셉트카는 자율주행 시 그릴의 패턴이 달라진다

현대차가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건 지난 2018 제네바 모터쇼였다. 차세대 디자인 언어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로 완성한 르 필 루즈(Le Fil Rouge) 콘셉트카를 발표한 것. 콘셉트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현대차는 이를 캐스캐이딩 그릴이라고 부른다. 루 필 루즈에 적용된 캐스캐이딩 그릴은 보석 모양의 ‘파라메트릭 쥬얼(Parametric Jewel)’ 패턴이 특징이다. 와이드한 형태로 시각적으로 낮고 안정적인 느낌을 전달하며, 자율주행 시에 패턴을 변경해 주위에 차의 운행 상태를 알리기도 한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흐름에서 영감을 얻었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런 그릴 디자인은 현대차 그랜저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아름다운 육각 형태의 조형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보여준다. 또한 그릴 안쪽을 가로형 크롬 라인으로 채워 안정감을 더했으며, 그랜저 특유의 아일랜드 후드(후드에만 독립적으로 전개된 파팅 라인)와 어울려 볼륨감이 두드러진다.

더욱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진화한 8세대 쏘나타의 캐스캐이딩 그릴

8세대 쏘나타(DN8)에서는 캐스캐이딩 그릴이 더욱 부각됐다. 차세대 디자인 언어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대폭 반영됐기 때문이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쏘나타의 역동적인 바디 라인과 함께 유연한 곡선의 차체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양쪽으로 넓게 벌어진 그릴은 후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입체적인 조형미를 뽐낸다. 특히 크롬 바 형태의 디지털 펄스 디테일은 시각적인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팰리세이드의 캐스캐이딩 그릴은 보다 강직하고 남성적이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차종에 따라서 디자인이 다르다. 가령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에는 한결 남성적인 분위기의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됐다. 볼드한 크롬 라인이 테두리를 감싸고 있으며, 그릴 안쪽을 3D 블록 패턴으로 마감함으로써 볼륨감과 존재감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기아차 최초로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된 로체 이노베이션

기아차 디자인 역시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패밀리룩을 이어가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타이거 노즈'라는 일관된 조형으로 다양한 기아차에 적용된다. 타이거 노즈 그릴이 처음 적용된 건 로체 이노베이션이다. 당시 타이거 노즈 그릴은 사다리꼴을 뒤집어 놓은 형태에 단순한 디테일만 가미됐지만, 지금의 타이거 노즈 그릴은 입체적인 조형과 섬세한 디테일로 완성된다.

셀토스의 타이거 노즈 그릴은 헤드램프와 연결된 ‘타이거 페이스’로 진화했다

최근 기아차 디자인의 가장 큰 변화는 ‘타이거 노즈’가 ‘타이거 페이스’로 진화한 것이다. 얼마전 선보인 소형 SUV 셀토스가 좋은 예다. 셀토스의 타이거 노즈 그릴은 헤드램프까지 길게 이어져 헤드램프와 그릴이 통합된 형태이며, 양쪽으로 뻗어 나가는 크롬 라인은 버팔로의 뿔을 연상케 한다. 덕분에 셀토스는 강한 얼굴과 넓고 안정적인 자세를 갖게 됐다. 또한, 그릴에 적용된 디테일도 눈길을 끈다. 크롬 라인에 적용된 다이아몬드 패턴이나 주간주행등에서 셀토스만의 매력적인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다.

K7 프리미어의 인탈리오(Intaglio, 음각) 그릴은 이름의 의미처럼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기아차 K7 프리미어는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보다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인탈리오(Intaglio, 음각) 디자인을 사용한 것이다. 새로운 그릴은 이름처럼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그릴 내부는 안쪽으로 꺾여 있으며 두꺼운 크롬 버티컬(Vertical, 수직) 바를 적용해 대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백미는 그릴에 따라 헤드램프까지 연장된 주간주행등이다. K7 프리미어만의 상징적인 제트 라인(Z-Line)이 예리하면서도 하이테크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K9의 쿼드릭 패턴 그릴(Quadric Pattern Grill)에는 기함에 걸맞은 화려한 디테일이 적용됐다

기아차 중 제일 아름다운 라디에이터 그릴을 꼽으라면 K9의 쿼드릭 패턴 그릴(Quadric Pattern Grill)을 빼놓을 수 없다. 크기와 디테일 모두 가장 화려하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기함에 걸맞은 그릴이라고 할 수 있다. 쿼드릭 패턴 그릴은 응축된 에너지가 확산되며 변화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곡면으로 볼륨감을 극대화했으며, 내부를 꽈배기 형태로 정교하게 가공한 크롬 라인으로 마감해 기함의 품격을 극대화했다. 압도적인 존재감과 깊은 광택감도 시선을 끌어 모은다.


새로운 모델이 데뷔할 때 항상 주목을 한 몸에 받는 라디에이터 그릴. 그만큼 그릴은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자동차의 전동화라는 큰 변화 앞에서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욱 디자인적인 요소로 진화할 전망이다.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의 흥미로운 변화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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