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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가 알려주는 올바른 운전 자세

운전 자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그 이유와 올바른 자세를 잡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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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는 자신과 타인을 위해 반드시 올바른 운전 자세를 취해야 한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들은 똑똑하다. 운전자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긴급 상황에 대응해 사고 위험을 줄인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과 같은 기능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위험 상황의 발생을 줄이는 건 여전히 운전자의 몫이다. 따라서 운전자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그렇다면 안전 운전을 위해 운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노력은 무엇일까? 바로 올바른 운전 자세다. 자동차 제어부터 시야 확보, 위급 상황 시 신속한 대처, 신체 건강 유지까지 바른 자세로 운전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분명하다. 

자동차와 선수 모두 극한의 상황에 노출되는 자동차 경주에서도 바른 운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각 선수의 안전 뿐만 아니라 기록과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선수들은 경주 내내 올바른 운전 자세 유지에 힘쓴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참가하는 강병휘 드라이버는 일반 도로 주행 시 올바른 운전 자세를 취해야 하는 이유가 서킷의 경우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강병휘 드라이버에게 물었다. 올바른 운전 자세란 무엇일까? 아래 내용을 잘 숙지해 두면 운전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고, 긴급 상황 대처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올바로 조작하기 위한 기본

옳지 못한 운전 자세. 이런 자세는 운전 능력을 크게 저하시킨다

우선 운전 자세의 중요성부터 살펴보자. 운전 자세가 올바르지 않으면 자동차의 각종 조작부에 대한 제어 능력이 저하된다. 좌석의 위치와 높이가 적절해야 가속 및 제동 페달에 충분한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보다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역시 마찬가지다. 손 위치와 팔 각도는 조향 정확도와 반응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제대로 된 자세를 취해야 방향 지시등, 비상 경고등, 전조등, 와이퍼 등과 같은 장치도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이하 NHTSA)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한 운전자 사망 사고 중 부적절한 조작으로 사망한 사건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매년 0.1%p씩 늘어나 3.9%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운전자 사망 사고 약 5만2,000건 가운데 2,000여 건에 해당된다. 


NHTSA는 홈페이지에 ‘효율적인 스티어링 휠 사용 방법’이라는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 조작법과 위치 조정 방법이 상세히 기재돼 있다. 더불어 NHTSA는 교통사고 분석 통계를 통해 운전자의 부적절한 스티어링 휠 조작이 사고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꼬집으며, 스티어링 휠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운전자가 사고 가능성이 적다고 강조했다. 또한 숙련된 운전자일지라도 운전 중 자세, 손의 위치 등을 의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활한 시야 확보 불가

운전 자세가 잘못될 경우 사각지대가 생겨 사고 위험성이 증가한다

운전 자세가 나쁘면 시야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바른 자세로 앉아야 앞 유리와 사이드 미러, 그리고 룸 미러를 통해 주변의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다. 2013년 NHTSA의 발표에 의하면 전체 교통사고의 약 15%인 84만 건이 사각지대 때문이었다. 교통사고 10건 중 1건 이상의 원인이 사각지대라는 것이다. NHTSA는 바르지 않은 자세로 운전할 경우 사각지대가 더 많아진다고 말한다. 


근골격계 통증 등 운전자 건강 악화

올바르지 못한 운전 자세는 요통과 어깨 결림 등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한다

바르지 못한 운전 자세는 운전자의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근육통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운전자는 제한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기 때문에 허리에 하중이 집중돼 요통의 원인이 된다. 또한, 특정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목과 어깨 결림, 팔과 다리 근육 경련 등 여러 부위에 무리가 가게 된다. 미국 자동차 보험회사 게이코(Geico)는 ‘운전 자세가 중요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잘못된 운전 자세가 근골격계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나쁜 운전 자세를 지속하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부상 위험도 증가

올바르지 않은 운전 자세는 충돌 사고 발생 시 부상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올바르지 않은 자세는 사고 발생 시 부상 위험도 더 높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운전자세가 나쁘면 좋을 때보다 목 상해 위험도가 43%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등받이 각도와 헤드레스트(머리 받침대)의 높이가 맞지 않으면 충분히 충격을 흡수하지 못한다. 자칫하면 목이 뒤로 꺾일 수도 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IIHS)의 연구에서도 좌석과 헤드레스트가 올바른 위치에 있지 않을 때 부상 발생률이 11.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운전 자세가 나쁘면 안전벨트와 에어백의 보호 효과도 떨어진다. 안전벨트 압박 또는 에어백 전개 충격으로 오히려 추가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올바른 운전 자세란

등받이의 각도를 세우고, 엉덩이와 상체를 밀착시켜 앉아야 한다

그렇다면 올바른 운전 자세란 어떤 자세일까? 강병휘 드라이버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시트 위치는 브레이크 페달을 끝까지 강하게 밟을 수 있는 범위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위급 상황 시 대처가 가능하다. 단, 끝까지 브레이크를 밟은 후에 다리가 일자로 펴지면 절대 안 된다. 충분한 힘이 전달되지 않을 뿐더러 충돌 시 충격 완충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헤드레스트의 높이가 너무 높아서도, 낮아서도 안된다. 쿠션의 중앙이 귀와 일직선인 것이 좋다

등받이 각도는 어느정도가 좋을까? “등받이는 80~90도가 좋습니다. 이렇게 해야 어깨부터 요추까지 운전자의 상체가 등받이에 밀착돼 자동차의 움직임을 보다 선명하게 느낄 수 있거든요. 헤드레스트는 쿠션의 중심이 귀와 일직선인 게 좋아요. 머리와의 간격은 고개를 돌렸을 때 뒷머리가 살짝 스치는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사고 발생 시 목이 꺾이는 현상을 막아주거든요.” 강병휘 드라이버의 말이다. 

양손이 180도 각도로 대칭을 이루도록 각각 3시, 9시 방향을 잡되 엄지손가락이 스티어링 휠의 가장자리(림)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양 손은 스티어링 휠의 3시와 9시에 있어야 한다. 스티어링 휠과의 거리는 림에 손목이 닿는 정도가 최적이다. 이때 팔꿈치는 살짝 구부러진 상태. 이 편이 반응 속도가 빠르고, 충돌 시 부상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어깨는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팔꿈치를 펴는 동작의 반작용으로 등받이에 밀착되는 것이 좋다. 스티어링 휠의 높이는 계기판을 가리지 않고, 페달 조작 시 다리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게 조정해야 한다. 

양손을 교차하는 방법은 정확한 제어가 가능하지만, 숙달되기 위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스티어링 휠 조작법은 양 팔이 교차하는 방법과 하지 않는 방법 두 가지로 나뉜다. 둘 중 정답은 없으며 경우에 따라 달리 사용하면 된다. 교차 조작법은 양손으로 3시와 9시 방향을 잡은 상태 그대로 스티어링 휠을 180도까지 돌리는 것이다. 빠른 코너 진입과 잦은 방향 전환 시 정확한 조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양손을 움직여 팔을 교차하지 않고 조작하는 방법은 회전량이 많은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차를 제어할 수 있다

교차하지 않는 조작법은 움직이는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을 돌린 뒤에도 양손의 위치가 그대로 3시와 9시에 있도록 손을 옮겨 잡는 것이다. 회전량이 많을 때 유리하다. 강병휘 드라이버는 스티어링 휠 조작법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한다. “교차 조작법은 양손이 회전 방향으로 같이 운전대를 돌리므로 직관적이에요. 하지만 크로스 동작이 들어가는 시점에 빠른 관절 움직임을 요구하죠. 교차하지 않는 조작법은 팔 힘이 약한 이들은 정교하게 구사하기 어려워요. 그러나 움직임으로 큰 회전각을 만들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사이드 미러와 룸 미러 조정이다. 앞서 언급한 기준에 따라 시트 방석과 등받이, 헤드레스트를 맞춘 후, 사각지대가 최소한이 되도록 조정하면 된다. 한편, 편안함을 위해 별도 장착하는 등과 목 쿠션, 스티어링 휠 용 손잡이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 


강병휘 드라이버는 일반 도로에서와 서킷에서의 운전 자세에는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0.01초 단위의 경쟁을 펼치는 벌어지는 레이스에서는 직관적인 조작을 위해 스티어링 휠과 상체의 거리를 조금 더 가깝게 설정해요. 헬멧 때문에 헤드레스트의 위치도 다르죠. 하지만 핵심은 같아요. 운전자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고 위급 상황에 잘 대처하려면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이죠.” 



자문. 강병휘 (카레이서 겸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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