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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뜨거운 서울, 그리고 베뉴

서울의 옛 공간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저마다 색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는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베뉴로 여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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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변했다. 아니, 서울이 변한 게 아니라 사람들의 안목이 변했다. 사람들은 24시간 화려하게 빛나는 빌딩 숲 대신 서울의 구석구석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을 버틴 한옥 또는 낮은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골목길이 소위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현대차 베뉴(Venue)와 핫플레이스. 밀레니얼 세대는 이 두 공간을 관통한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그들은 작지만 감각적인 공간, 오래됐지만 개성 있는 공간을 추구한다. 그들이 공유한 #핫플레이스, #힙플레이스 등의 해시태그를 따라, 소셜 미디어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울의 명소를 여행했다. 베뉴가 젊은이들로 가득한 골목길을 파고들었다.


업사이클링으로 다시 태어난 성수

성수동의 오래된 공장과 창고 건물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뉴욕에 브루클린, 베이징에 다산쯔 798예술구, 런던에 쇼디치가 있다면 서울엔 성수동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낙후된 공업지대를 재해석한 문화 공간이라는 점이다. 성수동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인쇄를 비롯해 전기, 기계 부품, 섬유, 수제화 등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끈 다양한 제조업체가 모여 있던 동네다. 시끄러운 기계 소리와 바쁘게 움직이는 근로자들의 모습은 성수동의 흔한 풍경이었다.

업사이클링 문화 공간인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페인트가 벗겨진 벽과 낡은 창틀이 빈티지한 멋을 풍긴다

하지만 요즘 성수동은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통한다. 성수동을 거니는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이를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데 여념이 없다. 성수동은 40년도 넘은 공장이 그 모습 그대로 카페와 갤러리로 다시 태어났으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 골목길을 가득 메우고 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던 기계 소리를 대신하는 감미로운 음악 소리가 성수동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 


콤팩트한 베뉴는 좁은 골목길에서도 부담 없이 주행할 수 있다

차보다 스쿠터가, 세단보다 트럭이 더 많았던 성수동은 여전히 비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다. 콤팩트한 베뉴는 좁은 골목길을 다니기에 부담이 없다. 편하고 쉬운 운전은 베뉴의 매력 중 하나다. 서울숲 주위 주택가에선 옹기종기 모여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 작은 주택은 아담하고 빈티지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평범한 성수이로에 변화를 일으킨 대림창고.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성수동의 랜드마크다

성수동을 대표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대림창고를 빼놓을 수 없다. 별 볼 일 없던 성수이로를 가장 유명한 거리로 만든, 성수동의 랜드마크다. 대림창고는 오래된 창고 건물의 특징을 그대로 남겨둔 채 갤러리형 카페로 다시 태어났다. 빈티지한 분위기 속에서 향긋한 커피를 즐기며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해방촌, 예술 거리와 맛집의 만남

해방촌은 남산 아래 빽빽하게 들어선 빌라촌에 숨은 맛집들로 가득하다

남산 아래 언덕에 빽빽하게 모여있는 주택 지구. 해방촌은 이름처럼 1945년 광복 직후에 실향민들이 모여 살며 촌락을 이룬 곳이다. 하지만 지금의 해방촌은 과거의 아픈 기억을 알 수 없을 만큼 활기차다. 비록 가파른 고개와 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말에는 자유로운 ‘힙스터’들과 맛집 애호가들로 해방촌 곳곳이 북적인다.


삼삼오오 모인 젊은 상인들 덕분에 신흥시장은 활기를 되찾았다

신흥시장은 1960년대부터 역사를 이어온 해방촌의 대표적인 먹거리 골목이다. 한때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 밀려 신흥시장도 위기를 맞았지만, 젊은 상인들이 삼삼오오 모이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신흥시장에 들어서면 때 묻은 간판부터 허름한 벽까지 오래된 시간의 흔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안팎에는 젊은 기운으로 가득한 맛집과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가 빼곡하게 모여 있다.

남산 자락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서울 전망은 해방촌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해방촌 곳곳을 걸어 다니려면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해방촌은 높은 지대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점도 있다. 주변에 고층 빌딩이 없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서울 시내를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다. 루프탑 카페에서 내려다보는 서울과 베뉴 안에서 바라보는 서울, 둘 모두 아름답기는 마찬가지다.



예스러워서 더 멋스러운 북촌

빌딩 숲 도심에서 옛 서울의 정취를 발견할 수 있다

북촌이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아니나 다를까 북촌 한옥마을은 서울을 찾은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북촌은 예로부터 많은 사적과 문화재가 있어 도심 속 박물관으로 불린다. 특히 가회동 31번지와 11번지 일대는 고혹적인 한옥이 밀집해 있다. 북촌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북촌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회색 돌담과 기와지붕의 조합을 연상케 하는 베뉴의 투톤 컬러 루프

북촌 8경은 북촌 한옥마을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지점이다. 서울시는 고즈넉한 한옥 경관과 골목길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도록 사진 촬영대도 마련해 놓았다. 빽빽한 빌딩 숲에서 만나는 한옥은 더욱 반갑다. 한옥은 한 치의 오차 없이 네모반듯한 빌딩보다 더 정겹고 따뜻한 기운을 갖고 있다. 특히 밝은 회색의 돌담과 기와의 조화는 마치 단아한 수묵화처럼 멋스럽다.

오래된 서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한옥마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 명소다

북촌은 한옥마을 외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경복궁을 마주하고 있는 삼청동 주변에는 갤러리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 별궁길에선 다양한 고택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디저트 카페와 오래된 상점을 만날 수 있다. 익선동으로 발길을 돌리면 숨은 맛집과 작은 공방들이 가득하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오밀조밀하게 들어선 한옥이 매력적인 익선동은 북촌과는 조금 다른 소박함과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뉴트로 문화가 넘실거리는 을지로

을지로 하면 떠오르는 복잡한 건물. 하지만 그 속에는 감성적인 공간으로 가득하다

요즘은 을지로는 ‘힙지로’라고 불린다. 독특한 개성과 트렌디를 의미하는 힙(hip)과 을지로가 만나서 힙지로가 됐다. 복잡한 상점 거리와 인쇄소 골목만을 떠올린다면 그야말로 아재 취급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요즘 을지로는 독특한 감성의 카페와 바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젊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떠올랐다. 오래된 건물 속에서 간판도 없이 불을 밝힌 카페와 와인 바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모여든 사람들로 가득하다.


밤이 되면 을지로의 인쇄 골목은 30년 이상 된 상점을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을지로 하면 오래된 맛집도 빼놓을 수 없다. 을지로 인쇄 골목은 비지땀을 흘리는 근로자들의 삶의 터전이다. 하지만 밤이 되면 마치 축제라도 열린 듯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골목길에 모여 맥주를 즐긴다. 비좁은 골목의 호프집들은 대부분 30년 이상 된 터줏대감이다. 얼굴에 깊은 주름을 새긴 단골들과 힙지로를 찾은 젊은 사람들까지, 을지로 인쇄 골목은 세대를 초월한 맛 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한때 을지로의 랜드마크였던 세운상가. 지금은 ‘다시세운’ 프로젝트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인 세운상가는 을지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인쇄소, 조명 가게, 공구상 등이 밀집해 있다. 세운상가는 도심 부적격 업종이라는 오명으로 인해 한때 철거 위기를 맞았으나, 서울시의 도시재생 사업 중 하나인 ‘다시세운’ 프로젝트 덕분에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대림상가와 세운상가를 잇는 공중 보행교는 ‘을지로 루프탑’이라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새로운 현판을 내건 오래된 세운상가는 소셜 미디어용 인증사진을 찍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송리단길, 조용한 주택가에 스며든 감각적인 공간

송리단길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 마천루의 화려함 대신 조용한 동네 분위기가 송리단길을 가득 메운다

송리단길은 송파구의 핫플레이스다. 이름은 이태원 경리단길의 명성에 빗댄 별칭이다. 하지만 송리단길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핫플레이스와는 달리 소박하다. 작은 주택 건물이 모여 있는 빌라촌 사이사이 크고 작은 맛집과 공방이 자리 잡고 있다. 상점들 역시 화려하지 않다. 송리단길은 친숙한 동네 골목처럼 잔잔한 분위기로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소셜 미디어로 검색해야 제대로 된 송리단길 맛집을 찾을 수 있다

송리단길을 제대로 탐방하려면 소셜 미디어의 해시태그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는 #송리단길, #송파슐랭가이드 등 그들만의 검색 방법으로 송리단길의 숨은 맛집을 찾아 나선다.


베뉴와 핫플레이스는 밀레니얼 세대가 추구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서로 닮아 있다

송리단길에선 작지만 개성 있는 점포를 만날 수 있다. 이국적인 매력을 뽐내는 레스토랑부터 기본에 충실한 집밥 식당, 간판 없이 북새통을 이루는 카페와 먹기도 아까울 정도로 예쁜 마카롱을 파는 디저트 카페,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루프탑 카페 등 송리단길은 젊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가득하다.




사진. 최대일, 김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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