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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클럽 '핑클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핑클의 안식처가 된 현대차 쏠라티. 그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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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클럽 포스터 ⓒJTBC

“우리도 저렇게 캠핑 갈까?” JTBC에서 방영 중인 ‘캠핑클럽’이 시들해진 캠핑 본능을 일깨웠다. 올해 데뷔 21주년을 맞은 1세대 아이돌 ‘핑클’ 때문이다. 그들은 팀 해체 14년 만에 다시 뭉쳐 캠핑카를 끌고 전국을 함께 여행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이제는 결혼해 가정을 꾸린 이효리와 이진, 성유리 그리고 핑클 이후 뮤지컬 디바로 활약 중인 옥주현은 서로 어떤 이해관계도 없이 자연 속에서 오롯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마주했다. 그들은 20년여 전의 향수와 함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듯, 솔직한 이야기와 모습으로 울고 웃는다. 여행의 마법 덕분이다. 그 마법에 같이 홀린 시청자 역시 그때를 추억하며 함께 울고 웃는다.

캠핑은 삶을 공유하는 여행이다

핑클과 더불어 여행의 주술을 부리는 존재가 또 있다. 그건 바로 두 번째 주인공과도 같은 캠핑카, 현대차 쏠라티다. 쏠라티 캠핑카는 방송에서 이동 수단이자 핑클이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공간으로 등장한다. 마흔 즈음의 요정들이 옹기종기 모여 코를 골며 잠에 빠지기도 하고, 어닝을 펼쳐 휴식을 취하기도 하며 과거와 현재를 여행한다. 그들에게 쏠라티는 단순한 캠핑카가 아닌 서로의 마음을 열고 각자의 삶을 공유하는 여행 공간이다. 캠핑카가 방송의 두 번째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편의 설비를 달기 위해 시트를 모두 떼어냈다

방송국 제작진은 쏠라티 캠핑카 제작에 두 달이 걸렸고, 여행하는 동안 멤버들이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게 쾌적한 공간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럼 제작 과정은 어땠을까? 아무리 14~16인승인 쏠라티라지만 어떻게 여러 설비를 넣으면서도 네 명이 편히 잘 수 있는 공간을 뽑아낼 수 있었을까? 전기와 물은 대체 얼마나 쓸 수 있을까? 그래서 쏠라티 캠핑카를 제작한 ‘나인캠핑카’를 찾아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캠핑카와 함께라면 어디든 낭만적인 팬션이 된다

물론 가장 궁금했던 건 캠핑카 제작을 맡게 된 계기였다. “방송에 나온 캠핑카는 나인캠핑카가 출고한 4호 쏠라티 캠핑카였습니다. 그 전에 3대의 쏠라티를 캠핑카로 개조해 출고했고, 방송국이 이를 보고 제작을 의뢰한 거지요. 저희는 철저히 주문제작 방식으로 캠핑카를 만듭니다. 국내에 캠핑카 개조 업체는 많지만, 주문제작 의뢰를 완벽히 맞출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나인캠핑카 강봉구 대표의 말이다.


방송국의 조건은 까다로웠다. 네 명이 이동할 수 있고, 네 명이 잘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나인캠핑카는 이층 침대를 달았다. 인물이 카메라에 잘 잡힐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최대한 탁 트이게 잡아달라는 요청과 함께 화이트 톤의 내장과 테일 게이트 부분에 걸터앉을 만한 긴 의자도 원했다. 제작 중 변경 요청도 있었다. 스타렉스 캠핑카처럼 루프 팝업 구조의 텐트를 달 예정이었지만, 제작 기간 문제 때문에 적재 공간으로 대체했다.


방송용 쏠라티 캠핑카가 거의 완성된 모습 ⓒ나인캠핑카

방송에 나온 쏠라티 캠핑카의 특징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출입구 쪽에 그네를 달 수 있고, 곳곳에 카메라 장착을 위한 거치대도 있다. 방송 장비 전원 공급을 위해 배터리도 일반적인 캠핑카보다 더 많이 달았다. 보통 300A 용량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 두 개를 쓰는데, 핑클카에는 그 두 배가 들어갔다. 이론적으로 에어컨을 20시간 가동할 수 있다. 물탱크 용량은 150ℓ다. 이틀 정도는 무리없이 쓸 수 있다. 아울러 이효리 씨가 자는 이층 침대는 최대 300kg까지 무게를 견딘다. 프레임에 와이어를 매단 방식이라 보기보다 매우 튼튼하다.


그럼 캠핑카로서 현대차 쏠라티의 장점은 무엇일까? 강봉구 대표에게 물었다. 그는 “쏠라티는 운전이 편해요. 그래서 의뢰인들에게 쏠라티를 많이 권하는 편이예요. 특히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에게 주로 추천하지요. 캠핑카에 있어 운전 편의성은 굉장히 중요해요. 운전이 불편하면 캠핑을 떠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에요. 10번 갈 것을 1번만 가게 됩니다. 세워만 둘 거라면 캠핑카를 구입할 이유가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방송용 쏠라티 캠핑카의 내부 모습 ⓒ나인캠핑카

나인캠핑카는 이제껏 수많은 캠핑카를 제작했다. 그중 어떤 차가 가장 기억에 남을까? 강병구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출고한 캠핑카 중 같은 차는 하나도 없습니다. 비슷하게 보여도 주문자의 취향에 따라 제작했기 때문에 모두 구성이 다릅니다. 욕실 대신 편백으로 만든 반신 욕조를 집어넣은 차도 있고, 주식 차트를 볼 수 있게 네 개의 모니터를 단 차도 있어요. 곱창볶음을 조리해 팔 수 있게 가판대를 갖춘 캠핑카도 만들었지요. 그래서 모든 캠핑카가 기억에 남습니다.”


쏠라티를 캠핑카로 개조하기 위해 기존 시트를 모두 떼어내고 있다

나인캠핑카는 현재 1년에 60대 정도의 캠핑카를 제작한다. 적지 않은 숫자다. 그런데 내년에는 더 많은 수를 만들지도 모른다고 한다. 수요가 그만큼 많을까? “2017년 캠핑카 등록 대수는 2007년 대비 약 30배 증가했어요. 그리고 지금도 연간 등록 대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죠.” 강봉구 대표의 말이다.

작업자가 캠핑카 안에 들어갈 가구를 제작하고 있다

참고로 캠핑카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쏠라티 캠핑카처럼 운전석과 주거 공간이 하나로 통합돼 있고 욕실, 화장실, 침대, 싱크대 등 거의 모든 편의 시설을 갖춘 캠핑카를 모터홈이라고 부른다. 이보다 한 사이즈 작은 미니밴에 간단한 취사 시설과 잠잘 공간 정도만을 마련한 캠핑카는 캠퍼밴으로 구분한다. 스타렉스 캠핑카가 좋은 예다. 큰 캠핑카나, 캠핑카 개조가 부담스럽다면 SUV나 픽업 트럭으로 끌고 다닐 수 있게 제작된 캠핑 트레일러도 좋은 선택이다. 일반적인 트래블 트레일러 이외에도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폴딩 트레일러와 픽업 트럭의 적재함에 맞게 제작된 트럭 캠퍼 등이 있다. 

현대차 스타렉스 캠핑카는 간단한 취사 시설과 잠잘 공간만을 갖춘 캠퍼밴으로 분류된다

캠핑카는 정차했을 때 주거 공간으로 쓰기 때문에 일반 차에서는 볼 수 없는 설비와 장치들이 많다. 화장실과 욕실, 싱크대 등이 대표적이다. 방송에 나오는 쏠라티 캠핑카의 경우 외부에 샤워기도 달려있다. 그래서 별도의 물탱크도 달려 있고, 다 쓴 물을 모아 두는 오수통도 별도로 있다. 오수통은 어느 정도 차면 캠핑장의 화장실에 버리면 된다. 미국, 뉴질랜드 등 캠핑카 여행이 대중화 돼 있는 국가는 명소 곳곳마다 캠핑카를 세워 두고 편리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파크가 있다. 이곳엔 별도의 오수 처리장이 있어 오수통을 비우고 세척하기에 간편하다. 급수와 전력공급 설비 역시 잘 갖춰져 있다. 캠핑카 여행이 보편화되려면 캠핑카 시장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이와 같은 인프라 확장도 중요하다.

캠핑카에는 주로 자작나무 합판을 사용된다. 강성과 내구성이 좋기 때문이다

캠핑카에서 물 못지않게 중요한 게 전기다. 에어컨과 냉장고를 비롯해 TV와 오디오 같은 각종 엔터테인먼트 장비를 써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캠핑카는 대용량 배터리를 별도로 단다. 요즘은 비용과 장착 면에서 유리한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주로 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납 배터리를 사용해 무게 부담이 컸다. 

캠핑카는 캠핑이라는 여행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어주는 요소다

방송 캠핑클럽의 두 번째 주인공인 쏠라티 캠핑카는 점점 더 늘어나는 캠핑카 시장에 등장한 또 다른 여행 아이콘이다. 여행의 즐거움은 나 자신,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는 데에 있다. 함께 떠나봐야 서로를 알게 되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 캠핑카는 여기에 자유와 낭만을 더해준다. 그리고 나와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방송 캠핑클럽은 캠핑카 여행의 이런 묘미를 잘 짚었다. 그리고 현대차 쏠라티는 캠핑카로서의 제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쏠라티 캠핑카 덕분에 캠핑카 열기가 더 뜨거워질 지도 모르겠다.



실용성과 안전성, 운전 편의성이 뛰어난 현대차 쏠라티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유럽디자인센터, 유럽기술연구소가 협력해 만든 쏠라티

쏠라티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유럽디자인센터, 그리고 유럽기술연구소가 협력해 만든 14~16인승 미니버스다. 스타렉스와 25인승 버스 카운티의 중간에 자리한다. 라틴어 ‘쏠라티(SOLATI)’는 ‘편안함’이란 뜻이다. 차에 탄 탑승객 모두가 편안한 여행을 즐기게 하는 것이 목표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쏠라티는 전체의 75%가 고장력강인 모노코크 구조로 제작된다

많은 사람이 타는 차인 만큼, 쏠라티는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차체의 75% 이상이 고장력강인 모노코크 바디로 제작되며,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와 언덕길 발진 보조장치(HAC),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옵션), 차체자세 제어장치(VDC) 등의 주행 안전 시스템을 갖춘다. 물론 사륜 디스크 브레이크와 브레이크 패드 마모 인디케이터, 테일게이트 열림 경보, 전후방 주차 감지 센서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안전 장비들도 빠짐없이 챙겼다.

캠핑카로 제작 중인 현대차 쏠라티

쏠라티는 현대자동차가 국내 상용차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세미보닛 차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세미보닛이란 엔진룸 일부가 앞으로 돌출된 스타일로 안전성과 실용성이 뛰어나다. 세미보닛 상용차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쏠라티는 글로벌 시장에서 리무진, 캠핑카, 앰뷸런스, 화물 밴 등 다양한 타입으로 활용되고 있다.

글. 조두현

월간 「모터트렌드」와 「한국일보」에서 자동차와 여행에 대한 기사를 썼다. 지금은 여행 영상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자동차 시승, 오토 캠핑, 캠핑, 자연문화유산, 오지 탐험 등 자동차와 여행에 대한 글과 영상을 기록 중이다.


사진.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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