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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 N TCR의 요람,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방문기

2017년 TCR 데뷔와 함께 놀라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i30 N TCR부터 올해 새롭게 등장해 맹활약 중인 벨로스터 N TCR까지. 현대차 TCR의 산실인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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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이름을 달고 새롭게 태어난 TCR 레이스카의 산실,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방문했다

자동차 제조사에게 모터스포츠는 기술력을 쌓는 배움의 터전이다. 양산차를 바탕으로 경주차를 만들고, 실제로 레이싱에 참가하며 쌓는 경험은 양산차의 성능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양분이 된다. 레이싱에서 얻은 노하우와 양산차의 기술력은 서로 보완하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 관계인 것이다. 이런 선순환이 일어날 때, 자동차 제조사의 이미지와 기술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함께 축적된다. 

i30 N TCR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세계 곳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 알체나우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이하 HMSG, Hyundai MotorSport Gmbh)에서 제작되는 판매용 레이스카(R5 랠리카, TCR 투어링카)는 이런 선순환의 좋은 예다. 특히 i30 N TCR 및 벨로스터 N TCR의 경우, 양산차로 판매되고 있는 N 모델의 부품이 상당수 적용되어 제작되는 만큼 실제 레이스에서 이 차들의 활약은 향후 개발되는 N 후속 모델의 자양분이 된다. HMSG에서 태어난 TCR 레이스카의 경쟁력은 이미 지난해 등장과 동시에 WTCR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i30 N TCR을 통해 입증되었으니 양산형 N 모델의 탄탄한 기본 성능 역시 입증된 셈이다. 


그럼 현대차의 TCR 레이스카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을까? 지난 6월 중순 HMSG를 방문해 TCR 레이스카의 탄생 과정을 살펴보고, 개발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TCR 레이스카의 특징에 대해 살펴봤다. 


HMSG에서 태어나 세계로 뻗어 나가는 TCR 레이스카

판매용 레이스카 워크숍에서 조립되고 있는 경주차들. 모든 경주차는 수제작으로 만들어진다

TCR 레이스카가 제작되는 워크숍은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된 WRC 워크숍과는 달리 취재 분위기가 자유로웠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HMSG 기술력이 집약된 i20 WRC 랠리카의 부품은 하나하나가 극비 사항이지만, TCR 레이스카는 이미 시장에 나와 고객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양산차와 많은 부품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양산차와 많은 부품을 공유하지만, 판매용 레이스카는 하나부터 열까지 미캐닉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TCR 레이스카들은 일일이 미캐닉의 손을 거쳐 조립된다. 양산차처럼 공장을 가동해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주문 제작 방식으로 태어나는 셈이다. TCR 레이스카의 경우 i30 N과 벨로스터 N의 차체와 부품을 활용해 제작된다. 하지만 드라이버의 안전을 위해 특수 제작된 롤케이지를 설치하는 것부터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을 장착하는 작업까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 없다. 

레이스카 설계 담당 스테파노 상조르지 매니저. 그는 HMSG의 TCR 레이스카는 밸런스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고 말한다

이처럼 TCR 레이스카는 양산 부품을 많이 활용한다. 그렇다면 다른 브랜드의 TCR 레이스카와 성능 차별화는 어떻게 이뤄냈을까? WRC 및 판매용 레이스카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스테파노 상조르지(Stefano Sangiorgi) 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HMSG에서 만드는 TCR 레이스카는 브레이크 성능과 전체 밸런스를 높이는 데 집중해 개발됐습니다. TCR 대회는 자체적으로 기술 규정을 통해 최고 출력과 무게 등 많은 요소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드라이버가 몰아도 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다루기 편한 레이스카를 만드는 게 옳다고 생각했거든요.” 

양산형 N 모델을 바탕 삼아 태어난 벨로스터 N TCR

스테파노 상조르지 매니저는 TCR 레이스카의 개발 지향점을 브레이크 성능과 주행 밸런스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TCR 레이스카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i30 N은 그동안 WRC에 출전하며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녹여 개발한 현대차의 첫 고성능 모델이에요. 그 덕분에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도 매우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을 보여주죠. 이러한 기본기가 TCR 레이스카로 이어져 뛰어난 성능과 밸런스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판매용 레이스카에 사용되는 엔진은 철저히 양산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엔진 역시 양산 부품을 활용해 제작된다. TCR 레이스카를 비롯해 i20 R5 랠리카에도 사용되는 엔진은 양산형 2.0ℓ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HMSG와 남양연구소의 협업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PSA그룹을 시작으로 도요타 모터스포츠와 코스워스 등에서 F1 엔진을 다루고, 르노 브라질을 거쳐 현재 HMSG에서 파워트레인 개발 총괄 매니저로 활약 중인 줄리앙 몽쉐(Julien Moncet)에게 판매용 레이싱 엔진에 대해 물었다. 

줄리앙 몽쉐 매니저는 PSA와 르노, F1 엔진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엔지니어다

“WRC와 R5, 그리고 TCR 등 각 경주차에 들어가는 엔진의 구조는 비슷해요. 하지만 대회마다 엔진 기술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엔진이라 보기는 어렵죠. 특히, WRC 엔진과 달리 R5와 TCR 레이스카의 엔진은 양산 부품의 활용 비중이 매우 높아요. 엔진 자체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판매용 제품이기 때문에 내구성과 가격도 무시 못 할 요소죠. HMSG의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세계 각지의 레이싱팀이 최적의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줄리앙 몽쉐 매니저는 i20 WRC 랠리카의 엔진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판매용 레이스카의 엔진뿐 아니라 WRC 엔진도 남양연구소와 긴밀히 협업해 개발했습니다. 엔진 성능을 꾸준히 개선하는 작업 역시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WRC 엔진의 특정 부품이나 기술력을 양산차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주행 환경이 너무 다르고 이에 따른 교체 주기(내구성)도 달라지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이 있죠. 하지만 남양연구소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은 경험은 결국 양산차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돼요. 레이싱과 양산차의 기술력은 서로 의존하고 상생하는 관계인 거예요.” 


그는 마지막으로 이 말을 잊지 않았다. “핀란드 랠리에서 i20 WRC 랠리카의 성능이 업그레이드될 겁니다. 즐겁게 지켜봐 주세요.”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으로 뭉친 HMSG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은 시즌 상반기 평가에서 HMSG의 모든 팀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HMSG를 둘러본 뒤 모든 팀원들이 모여 현대차 모터스포츠의 시즌 상반기를 평가하는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 WRC에서의 활약을 비롯해 TCR 레이스카 및 R5 랠리카와 같은 레이스카 판매 사업을 전반적으로 돌아보며 시즌 하반기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전략을 세우는 시간이다. 


시즌 상반기 마지막 경기인 WRC 이탈리아 랠리를 비롯해 WTCR과 TCR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TCR 대회, R5 랠리카가 참가한 각 지역 랠리에서 다수의 우승컵을 거머쥐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안드레아 아다모(Andrea Adamo) 감독은 “모든 팀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모두를 대신해 감사드린다”며 공을 팀원에게 돌렸다.

WTCR 드라이버 가브리엘 타퀴니와 WRC 드라이버 안드레아스 미켈슨.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은 장르를 구분 않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다

좋은 성적을 내며 우승까지 향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요소가 필요하다. 레이스카를 운전하는 드라이버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의 말대로 좋은 차를 만들고 경기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HMSG 팀원들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이들 모두가 바라는 건 하나다. 현대팀이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자신 역시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이들의 일원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스테판 헨리 마케팅/PR 디렉터는 모터스포츠 활동과 고성능 브랜드 N이 서로 긴밀한 관계라고 말한다

HMSG의 모터스포츠 활동 및 레이스카 판매 사업과 관련해 마케팅 및 홍보를 총괄하는 스테판 헨리(Stefan Henrich) 디렉터 역시 현대차와 모터스포츠에 무한한 애정을 품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한때 취미로 레이싱을 즐기기도 했던 그는 2001년 현대유럽법인이 설립할 때부터 함께했고, HMSG로 옮겨와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활동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야말로 현대유럽법인과 HMSG 역사의 산증인인 셈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짧은 기간에 HMSG가 이토록 빠르고 성공적으로 성장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요.”


스테판 헨리 디렉터는 유럽에서 현대차의 인지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모터스포츠 마니아로서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활동이 브랜드 인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유럽에서 매우 인기 있는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WRC에 현대차가 직접 출전하자 주변에서 대단한 관심을 보였죠. 고성능 브랜드 N 출범 이후, 유럽에서 모터스포츠와 N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특히, 고성능 모델 구매 고객에게 모터스포츠는 매우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하죠. 모터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현대차의 이미지가 많이 바뀌어가고 있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HMSG 내부에 보관된 현대차의 역대 랠리카들. 모터스포츠 역사가 깊어질수록 현대차를 응원하는 마니아들 또한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HMSG를 방문하면서 내가 느낀 감정 역시 스테판 헨리 디렉터가 말한 내용과 다르지 않았다. 현대차가 불과 몇년 만에 WRC 종합 우승에 도전하는 모습, 고성능 브랜드 N에서 출발한 현대차의 TCR 레이스카가 데뷔와 동시에 세계 곳곳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보면서 표현하기 어려운 짜릿함을 느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모터스포츠 팀원과 양산차 개발자가 주고받는 노하우는 서로에게 유익한 밑거름이 될 게 분명하다. 이런 선순환이 거듭된다면 현대차를 응원하는 마니아들 또한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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