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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우토빌트는 현대차 코나에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독일의 유명 자동차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최근 현대자동차 코나를 비롯한 소형 SUV에 대한 비교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소형차의 본고장 유럽에서 코나는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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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해치백은 전통적으로 유럽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장르다. 하지만 유럽도 전 세계적인 SUV의 열풍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최근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이 해치백에서 SUV로 넘어가며 자연스레 소형 SUV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1986년 2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대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는 범람하기 시작한 소형 SUV 시장 속, 최고를 가려내기 위해 비교 시승을 기획했다. 아우토 빌트는 비교 시승에서 유럽 소형 SUV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르노 캡처를 비롯, 다치아 더스터와 오펠 크로스랜드 X, 그리고 현대차 코나를 시승 대상으로 선정했다. 


공신력 높은 아우토 빌트의 비교 시승은 상세한 평가 항목과 까다로운 잣대로 유명하다. 덕분에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아우토 빌트는 네 대의 소형 SUV를 바디, 파워트레인, 주행 다이내믹, 커넥티비티, 환경, 컴포트, 비용 등 총 7가지 항목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겼다. 이와 더불어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 제동 거리, 항속 거리, 실내 소음 등 성능 관련 수치를 실측하여 평가의 신뢰도를 위한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했다. 

코나는 배기량과 출력이 가장 낮았지만 소형 SUV 비교 시승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코나는 7개 부문에서 총점 750점 중 500점을 획득해 최고점을 받았다. 코나는 ‘주행 다이내믹’과 ‘비용’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대부분 평가 항목에서 고득점을 따내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아우토 빌트는 코나의 조립 품질과 감성 품질, 엔트리급 SUV임에도 ADAS 장비와 편의장비 구성이 우수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참고로 비교 시승에 사용된 코나는 가장 낮은 배기량의 엔진(1.0리터, 유럽 모델에만 적용)을 장착했음에도 비교 평가 모델들 대비 성능이 뒤쳐지지 않았다. 


코나는 주행 다이내믹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배기량이 낮은 트림으로 평가를 받은 탓에 가속력이 경쟁 모델에 뒤진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항목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 항목 중 코나가 가장 도드라졌던 것은 바로 주행 다이내믹 부문이다. 불과 한 두 세대 이전 현대기아차 모델의 주행 성능은 평균 수준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평가로 유럽 브랜드 제품보다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췄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해낸 셈이다. 특히 세부 평가항목 중 주행 안전성과 제동력 부문에서 경쟁 모델들을 상당히 앞서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코나는 1.0 T-GDI, 1.6 T-GDI, 1.6 CRDi 엔진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유럽 시장 출시 이후 현재까지 1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여기에 올해 5월까지의 판매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3% 상승해 유럽 전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펠 크로스랜드X는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코나를 넘어서진 못했다

코나의 뒤를 이어 종합 2위 자리에 오른 건 오펠 크로스랜드X다. 해당 모델은 총점 492점을 기록하며 간발의 차이로 코나에 1위 자리를 넘겨줬으나 7개 평가 항목에서 고루 높은 평점을 받았다. 크로스랜드X는 바디와 컴포트, 커넥티비티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으나 환경 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우토 빌트 측은 크로스랜드X의 안전장비 구성과 연비가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나, 엔진이 시끄럽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한편, 다치아 더스터와 르노 캡처는 각각 3위, 4위에 올랐다. 더스터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우수한 승차감과 넓은 트렁크를 갖췄고, 캡처의 경우 엔진 완성도가 뛰어났으나 대부분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현대차 코나와 오펠 크로스랜드X를 넘어서진 못했다. 


기아차 씨드는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와의 정면 승부에서 괄목할 만한 평가를 받았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기아차의 C세그먼트 해치백 씨드 역시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의 비교 시승 대상이 됐다. 단독 비교 대상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래스다. 


해당 비교 시승 평가에서 씨드는 총점 434점을 기록하며 432점을 획득한 A클래스에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씨드의 인테리어 조작 편의성이 우수하고 시트가 편안하다고 평가했으며, 안전성과 주행 역동성에 좋은 점수를 줬다. 뿐만 아니라 훌륭한 공간 설계에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장비와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구비하고도 합리적인 가격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씨드는 프리미엄 브랜드 해치백에 필적한 상품성을 보유했다고 평가받았다

씨드는 주행 성능 측면에서 A클래스와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주행 거동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70점을 기록한 씨드는 72점을 기록한 A클래스에 뒤지긴 했지만 격차가 크지 않았다. ‘파워트레인’ 부문의 평가 결과도 불과 1점 차이였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비교 차종보다 배기량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엔진 응답성과 추월 성능 등에서 비슷한 점수를 따낸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비교 차종이었던 A클래스는 어댑티브 서스펜션 사양 적용으로 승차감이 좋고, 전반적인 파워트레인 퍼포먼스가 훌륭하다고 평가 받았다. 다만 씨드에 비해 부족한 제동력과 높은 가격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패스트백 모델 ‘프로씨드’도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 비교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편, 씨드의 패스트백 모델인 '프로씨드'는 얼마 전 아우토 자이퉁이 실시한 1:1 비교 테스트에서 유럽 최고 인기 왜건 중 하나인 포드 포커스 투니어에 뒤지지 않는 성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해당 평가에서 1.4리터 T-GDI 엔진과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프로씨드는 뛰어난 파워트레인 성능과 더불어 연료효율성, 고속 주행 시의 정숙성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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