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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로 가는 마지막 한 걸음,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2019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에서 개인 모빌리티의 가능성과 생태계를 엿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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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마일 모빌리티(Last Mile Mobility)는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개인 전동형 이동수단을 지칭하는 말이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목적지까지 남은 마지막 1마일을 이동할 수 있는 최후의 이동수단인 셈이다.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수단이 가기 힘든 단거리를 빠르고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현대인에게는 그 필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개인이 소유하기보다 공유 서비스 형태로 활용하는 것이 세계적인 트렌드다. 인구 이동이 많은 곳에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를 배치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사용하고 반납하는 개념이다. 최근에는 국내에도 서울을 비롯한 일부 도시에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다수가 사용하면 이를 위한 법규, 인프라, 기술 기준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이런 대책을 고민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포럼’이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 개최

현대차 미래모빌리티개발팀 장동선 책임연구원

지난 5월 7일, 양재 aT센터에서 ‘2019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의 정착과 성장을 위해 정부, 기업, 협회, 대학 등 각 부문이 의견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의 진행자로 나선 현대차 미래모빌리티개발팀 장동선 책임연구원은 포럼 시작 전 나눈 인터뷰에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시장의 가능성을 ‘골드러시’에 비유하며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포럼 개최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1800년대 중반 일어난 미국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Gold Rush)는 역사에 기록될 만큼 유명하다. 30만 명 넘는 사람이 금을 캐기 위해 몰려들면서 샌프란시스코 같은 신흥 도시가 생기고, 증기선의 정기 운항 및 철도 개통 등 새로운 교통 수단까지 등장하게 됐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골드 러시 시대의 중심에 있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도시를 중심으로 생활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고, 교통과 이동의 혁신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 그중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는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에서 근거리 구간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다른 이동수단들과 연계해 친환경적 방식으로 교통 체증을 해결하는 등 도시인 삶의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킬 잠재력을 지녔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금광일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금광을 향하는 개척자들에게는 새로운 분쟁과 사고, 환경 오염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 역시 존재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황금을 더 잘 캐기 위한 좋은 기술과 도구일까? 아니면 사고와 분쟁을 막기 위한 법적 제도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교류와 소통일 지 모른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대화를 통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다. 2019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은 이런 취지에서 마련된 토론의 장이다.”


민·관 협업이 필요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생태계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융합기술개발실 최서호 상무는 전동 킥보드 ZET를 타고 포럼에 등장했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생태계는 운행 규정과 기술, 제품, 인프라 표준화를 통해 안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수다” 

-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융합기술개발실 최서호 상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 발표 세션의 첫 번째 발제자로는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최서호 상무가 나섰다. 그는 LTA(싱가포르 내 교통 관련 제정 기관)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엄격한 등록 절차와 구체적인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싱가포르, 베를린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운영을 통해 기업과 정부가 협업하는 독일, 통합운영체계를 통해 정부가 실시간으로 기기를 직접 관리하거나 사업자와 즉각적인 소통을 하는 미국 등 벤치마킹하면 좋을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발표를 이어갔다.



최서호 상무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생태계는 운행 규정과 기술, 제품, 인프라 표준화를 통해 안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수다”라며, “이를 위해선 정부 부처와 시, 기업과 민간이 협업해 표준화된 통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와 카이스트의 협업,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ZET’

현대차와 카이스트의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시범사업 ‘프로젝트 ZET’

공유 전동 킥보드 ZET를 이용하는 카이스트 학생들

두 번째 발표의 주인공은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남선구 연구원과 재난학 연구소 김은락 연구원이었다. 현대차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카이스트 대전 캠퍼스 내에서 ‘첨단 IoT 접목 전동킥보드(ZET) 공유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카이스트 대전 캠퍼스 곳곳에 전동 킥보드를 비치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빌려 탈 수 있게 하는 시범 서비스였다. 두 명의 연구원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개월여 간 카이스트 학생들의 공유 전동킥보드 사용 행태를 분석했는데 법적, 제도적 장치 없이도 사용자 스스로의 안전한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필요한 운영 방식 등을 제안했다.


스마트시티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 박원호 사무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스마트시티의 핵심적인 교통 수단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 민간 기업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빠르게 생태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

 -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 박원호 사무관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 박원호 사무관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정책에 대해 발제했다. 스마트시티는 말 그대로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도시가 가지는 교통, 환경, 주거 문제 등을 해결하는 '똑똑한 도시'를 뜻한다. 예컨대 자율주행차로 인해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고, 수소를 활용해 전기에너지를 얻는 등의 미래형 도시다. 박원호 사무관은 “지난해 1월, 정부는 도시혁신과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을 마련했다”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스마트시티의 핵심적인 교통 수단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 민간 기업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빠르게 생태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선은 안전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도로교통공단 명묘희 수석

“라스트마일 모빌리티가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교통수단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마련돼야 한다” 

- 도로교통공단 명묘희 수석



네 번째 발제자로 나선 도로교통공단 명묘희 수석은 ‘안전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는 날로 확장되고 있지만, 현재는 이를 관리 감독할 정확한 담당 부서도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명묘희 수석은 해결해야 할 수많은 과제가 있지만, 가장 우선시돼야 할 것은 안전한 이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이동수단을 관리할 법제 마련 및 관리 체계 구축임을 강조했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가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교통수단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명묘희 수석의 주장이었다. 


오용 사례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카카오 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이재호 소장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의 시장이 더욱 확대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일부 사용자의 오용 사례를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 카카오 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이재호 소장



다섯 번째 발제자로 나선 카카오 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이재호 소장은 카카오가 진행하는 ‘카카오 T 바이크 시범 사업’의 현황을 공유하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가 풀어야 할 현실적인 숙제를 얘기했다. 이재호 소장은 “지난 3월부터 성남시와 인천 연수구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해본 결과 일부 사용자의 공유 모빌리티 사유화 문제, 서비스 지역을 벗어난 사용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고, 현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며 만들어가고 있다”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에 뛰어든 선도 기업 중 하나로 먼저 겪은 문제점들을 공유함으로써 앞으로 이 시장에 들어올 사업자들에게 좋은 예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질서 있는 발전이 필요한 생태계

서울과 부산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킥고잉’ (이미지 출처: 킥고잉 https://kickgoing.io)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기업은 도시의 미관을 훼손하지 않고, 시민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하며, 안전한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공들여야 한다”

 - 올룰로 최영우 대표



이어진 발제자 역시 실제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한 제안을 이어갔다. 현재 가장 많이 알려진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킥고잉(KICKGOING)을 운영하는 올룰로의 최영우 대표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운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도시의 미관을 훼손하지 않고, 시민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하며, 안전한 이동 수단이 되도록 운영에 공들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전 또 안전, 그랩 휠스(Grab Wheels)의 노력

그랩 휠스의 TJ 탐(Tham) CEO

일곱 번째 발제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성공적인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는 그랩 휠스의 CEO인 TJ 탐이었다. TJ 탐은 유저에게 보다 편리하면서 재미있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그랩 휠스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캠페인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가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운영하는 기업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각각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더 모빌리티(Wunder Mobility), 혁신의 시작은 네트워크

분더 모빌리티의 샘 베이커(Sam baker) COO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하나의 기업이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많은 공급자들의 파트너십과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 독일 분더 모빌리티 COO 샘 베이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독일 분더 모빌리티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샘 베이커는 “도시의 고도화에 따라 미래에는 새로운 교통 대안이 필요하다”며,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하나의 기업이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수많은 공급자가 파트너십을 맺고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의 미래는?

2019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서비스 포럼에 참여한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

현대차와 카이스트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 참여한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는 “이번 포럼을 통해 정부나 기업 등의 담당자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포럼과 같은 자리가 꾸준히 마련되어 공유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한 건강한 의견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장은 세계적으로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전동킥보드 공유 스타트업인 버드(BIRD)는 2018년 기업가치 2조 원을 돌파하며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우버(UBER) 역시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업체를 인수하는 등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장의 가치를 크게 보고 있다. 이번 포럼의 가장 큰 성과는, 우리도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흐름에 빨리 합류해야 한다는 공감대였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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